- ▲ 적상산 최고의 조망대로 꼽히는 안렴대의 늦가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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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무주군 설천면 청량리에 위치한 반디랜드는 무주의 으뜸 자랑거리인 반딧불을 특화한 복합 테마공원이다. 이곳에는 곤충박물관을 비롯해 생태온실, 반딧불이 생태전시관, 환경테마공원, 천문대 등은 물론, 숙박 가능한 통나무집과 청소년야영장이 들어서 있다. 반디랜드의 메인 공간인 곤충박물관은 반딧불이를 비롯한 2,000여 종 1만3,500여 마리의 희귀곤충 표본을 갖추고 있다. 또 입체적인 영상으로 사실성이 돋보이는 돔 스크린과 3D 입체 영상실에서 곤충들의 세계를 애니메이션으로 감상할 수 있다. 박물관과 연결된 생태온실엔 200여 종의 열대식물이 있으며 인근 계곡은 반딧불이 서식지다.
곤충박물관에서 통나무집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위치한 천문과학관(http://star.muju.go.kr)은 밤하늘에 빛나는 진짜 별들의 세계로 빠져들 수 있는 공간이다. 전시관에서는 천문우주 관련 체험전시물들이 있다. 120인치 실버스크린으로 감상하는 3D 입체영상실에서는 태양계의 기원과 태양 진화에 관련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천문과학관 뒤 왼쪽 계곡 주변으로 청소년야영장이 있고, 오른쪽 숲에는 통나무집이 있다. 청소년야영장은 반디랜드를 에워싼 산줄기에서 흐르는 작은 지류를 끼고 총 4개의 야영지로 나뉘어 있다. 각 야영지마다 데크가 설치되어 있는데, 최근 오토캠핑용 대형 텐트가 많아지는 추세에 맞춰 4×5텐트를 설치할 수 있도록 넓게 구축했다. 청소년 야영장은 화장실과 취사장, 온수 나오는 샤워장 등이 구역별로 갖춰져 있어 편리하다. 야영장 아래의 야외수영장은 여름에 인기가 많은 곳이다.
- ▲ 반디랜드의 청소년 야영장. 계곡을 끼고 있어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다.
- ▲ 자연과 어우러지는 반디랜드의 통나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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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영장 뒤편으로는 전망대로 오르는 산책로도 있다. 청정한 숲속 오솔길로 이어지는 산책로에는 소나무, 편백나무, 참나무 등이 울창해 피톤치드 향기로 상쾌하다. 야영장에서 전망대까지 다녀오는 데 1시간 정도 걸린다. 야영장 맞은편 언덕의 숲속에 위치한 반디랜드 통나무집은 현재 정식으로 ‘자연휴양림’이란 명패를 달고 있지는 않지만, 전국의 웬만한 유명 휴양림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은 환경을 자랑한다.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청량리 1104, 문의 063-320-5670, www.bandiland.com
입장료 무료, 통나무집 33㎡형(4인 기준) 7만7,000원, 66㎡형(6인 기준) 11만 원. 예약은 매달 1일 오전 9시부터 전화로 다음 달 예약 가능. 인터넷 예약은 불가. 야영장은 1인당 어른 8,800원, 대학생 7,700원, 중고생 5,500원, 36개월 이상 초등학생은 3,300원.
적상산
조선왕조실록 보관하던 천혜의 요새
- ▲ 층암절벽에서 시원하게 쏟아져 내리는 천일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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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읍 남쪽의 적상산(赤裳山· 1,034m)은 산 전체가 층암절벽으로 둘러싸여 있어 단풍이 들면 여인의 붉은 치마처럼 보인다는 산이다. 덕유산(1,614m)이 백두대간의 권위로 무주 고을을 지켜봤다면, 덕유산에서 갈라져 나온 이 적상산은 무주 고을 가까이에서 무주 주민들과 생사고락을 함께한 산이다.
적상산은 천혜의 요새다. 사방은 천애절벽인데 정상 부근엔 사람이 살 만한 분지도 있다. 고려 말 최영의 눈에 띄어 전략 요충지로 인정을 받은 뒤 세월이 흘러 석성이 쌓였다. 그 후 성안에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하는 사고도 세워지고 절집도 들어앉았지만 무주양수발전소가 생기며 옛 자취는 훼손됐다.
적상산 최고 조망처는 안국사에서 500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안렴대(按廉臺)다. 안국사 해우소 쪽으로 난 부드러운 길을 따라 15~20분 걸으면 안렴대에 닿는다. 적상산 남쪽 층암절벽 위에 위치해 남쪽 조망이 좋고 서쪽의 낙조도 일품이다. 상부댐 적상호 한쪽의 적상산전망대도 적상산 관광의 명물로 꼽힌다.
적상산은 원래 바위도 많고 험한 산이지만, 양수발전소가 만들어지면서 생긴 도로를 따라 승용차를 이용해 산 정상 가까이에 위치한 안국사까지 올라갈 수 있다. 머루와인동굴, 천일폭포, 적상산전망대, 적상산사고지, 안국사 등은 승용차로 오르며 관람이 가능하다. 안국사~안렴대~정상 코스는 왕복 1시간이면 넉넉하다. 본격 산행을 하고 싶으면 적상산 서쪽의 적상면 사천리에서 시작하는 서창~장도바위~서문지~정상 코스를 선택하면 된다. 1시간40분~2시간 소요.
산행문의 덕유산국립공원 대표 063-322-3174, 적상분소 063-322-4174, 무주 관광안내소 063-324-2114.
- ▲ 적성산 개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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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대전통영고속도로를 타고 무주 나들목으로 나와 19번(30번 공용)국도를 타고 무주읍을 지난다. 무주1교차로에서 30번(37번 공용) 국도를 타고 10여 분 달리면 오른쪽으로 반디랜드가 보인다. 반디랜드 종합안내소에서 숙박 수속을 밟고 곧장 오르면 천문과학관 너머로 왼쪽에는 야영장, 오른쪽에는 통나무집이 차례로 보인다.
명소 적상산 중턱에 있는 머루와인동굴은 최근 인기가 급상승한 관광지다. 길이 270m의 인공 동굴인 이곳에서는 무주의 대표적인 특산품인 머루와인의 숙성ㆍ저장ㆍ판매가 이뤄진다. 연중 13~17℃의 온도가 유지되는 동굴 내부에는 약 2만 병의 와인이 있다. 무료로 와인을 시음할 수 있으며 일반 판매점보다 싼 가격에 구입 가능하다. 입장료 2,000원.
맛집(지역번호 063) 금강과 남대천을 끼고 있는 무주의 별미는 어죽과 쏘가리탕이다. 읍내 군청 근처에 자리한 금강식당(322-0979)은 어죽이 유명한 식당이다. 무주읍 내도리 강변유원지인 앞섬교 근처의 큰손식당(322-3605), 섬마을(322-2799), 강나루(324-2898)에선 쏘가리매운탕, 빠가매운탕, 그리고 어죽 등을 맛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