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이면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늦여름. 이제 바야흐로 정리의 시간이다. 여름 동안 진가를 발휘하던 계절용품은 깨끗이 빨아 깔끔하게 정리해야 내년에도 새것처럼 사용할 수 있다. 생활 블로거가 알려준 여름용품 보관 노하우.
여름용품 수납 공식
여름 내내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줬던 여름용품을 정리해서 보관할 때다. 어떻게 손질하느냐에 따라 제품의 수명이 달라지므로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한다. 습기와 먼지에 찌들어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깨끗이 세탁한 뒤 곰팡이가 슬지 않도록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듬해 새것처럼 꺼내 사용하기 위해 잊지 말아야 할 정리 보관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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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옷은 컬러별로 구분한다
가을 겨울에도 반팔 소매 옷을 입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분류를 지혜롭게 해야 필요할 때 쉽게 찾을 수 있다. 겉옷, 속옷, 상의, 하의로 구분한 다음 컬러별로 수납하고 수영복 등 일 년에 몇 번 안 입는 옷은 상자에 넣어 따로 보관한다. 옷은 같은 크기로 접은 뒤 세로로 두어야 빼고 넣을 때도 흐트러지지 않는다.
2 정리 카드를 만든다
품목별로 옷과 여름용품을 분류해 수납상자에 넣어두어도 일 년이 지나면 어디에 두었는지 그 자체를 잊어버릴 수도 있다. 붙박이장, 다용도실, 드레스룸 등 어느 곳에 어떤 물건을 두었는지 메모한 정리카드를 만들면 쉽게 찾아 쓸 수 있을 뿐 아니라 불필요한 지출도 줄일 수 있다.
3 습기에 주의한다
습도 높은 여름철에 사용하던 물건들은 세척 후 물기를 완전히 말리지 않으면 금세 곰팡이가 생겨버린다. 통풍이 잘 되는 곳에 깨끗이 말려 보관하되, 비닐 소재 제품은 물건 사이의 간격이 너무 촘촘해서 습기가 생기는 일이 없도록 주의한다. 두꺼운 도화지, 책받침 등으로 구획을 나눠주면 좋다.
1. 흰 옷
여름철에 많이 입는 흰색 면 티셔츠는 깨끗이 빨아 보관해도 누렇게 변해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정리하기 전에 표백제를 넣고 삶은 뒤 햇볕 좋은 날 말려 습기를 완전히 제거한다. 티셔츠는 같은 크기로 접어 옷장이나 상자에 넣는데, 이때 책받침이나 두꺼운 종이를 한 장씩 넣고 세로로 칸칸 수납하면 이듬해도 새옷처럼 입을 수 있다. 옷장 안에 파티션 역할을 할 만한 박스를 넣고 두 줄로 차곡차곡 보관해도 좋다.
2. 비비드 컬러 옷
빨강, 노랑 등 원색 옷은 특히 보관에 주의해야 한다. 여름옷이라고 해서 세탁 후 강한 햇빛에 널어두면 색상이 변할 수 있으므로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말린다. 컬러가 있는 옷은 오래 두면 옷감이 상해 색상이 탁해질 수 있으므로 잘 접어 컬러별로 분류한 다음 수납장에 보관한다. 이때 네모지게 옷을 접은 뒤 반으로 접어 상표가 위로 잘 보이도록 넣으면 찾아 꺼내기 쉽다.
3. 튜 브
물놀이용품은 염분을 제대로 제거하지 않으면 이듬해 꺼냈을 때 퀴퀴한 냄새가 나기 일쑤. 공기를 빼고 중성세제로 깨끗하게 헹군 뒤 공기주입구가 아래로 가게 해서 완전히 말린다. 잘 접은 뒤 베이비파우더를 살짝 뿌려 여러 개가 겹치지 않도록 보관한다. 밀폐용기에 담고 상자 안에 습기제거제를 넣어두면 고무 냄새를 막을 수 있다.
4. 수영복
보관하기 전 미지근한 물에 담가 바닷물의 소금기를 뺀다. 그런 다음 중성세제에 담가 손으로 조물조물 빨아 건조시킨다. 여자 수영복은 보관할 때 패드가 변형되지 않도록 두꺼운 종이를 모양대로 잘라 끼워둔다. 수영모자는 반으로 접어 천으로 된 모자 안에 넣는다. 종이상자에 파티션을 만들어 가족 구성원별 여름용품을 넣어두거나 수영용 비닐주머니에 각각 넣어도 된다. 되도록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해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한다.
5. 샌 들
여름 내내 신었던 샌들은 닳은 것은 굽갈이를 한 뒤 먼지를 털어내고 왁스로 닦는다. 글래디에이터 샌들 등은 신문지를 구겨 넣거나 플라스틱 와이어로 고정해야 모양이 변형되지 않는다. 슈즈 케이스에 각각 넣어 신발장에 정리하는 것이 좋다. 서로 마주보게 겹쳐 보관할 때는 빨래집게를 이용해 가죽이 주저앉지 않도록 주의한다. 사이즈가 작은 아이 샌들은 서로 겹쳐 큰 플라스틱 박스에 지그재그로 넣어두면 공간 활용에 좋다.
6. 대자리
대자리는 물걸레로 닦는다. 얼룩이 있다면 중성세제를 살짝 묻힌 수건으로 닦은 뒤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 펼쳐 말린다. 햇빛에 말리면 모양이 뒤틀릴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아래쪽이 천으로 마감된 대자리는 천이 겉으로 오도록 말아야 대나무와 천의 접착 부분이 떨어지지 않는다. 대자리는 겉면이 바깥으로 오도록 신문지를 끼워 넣고 만 뒤 비닐봉지에 담고 세워서 보관한다.
7. 장 화
여름철 신었던 장화는 깨끗이 씻고, 바닥 부분의 티도 칫솔로 살살 제거한다. 오래도록 신으려면 장화 안쪽에 페트병을 넣어 모양을 잡은 뒤 신발장에 보관한다.
8. 모시이불
여름내 땀과 습기로 눅눅해진 침구는 제대로 세탁하지 않으면 좀이 슬기 쉽고, 합성세제로 빨면 탈색이 되거나 소재가 약해질 수 있다. 쌀뜨물이나 중성세제를 푼 물에 하룻밤 정도 담가 풀기를 뺀 뒤 손으로 빨아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말린다. 너무 작게 접으면 이듬해 꺼냈을 때 주름을 펴기 어려우므로 4등분으로 접어 이불장에 넣어둔다.
9. 선풍기
선풍기 표면은 걸레로 닦아 깨끗이 손질하고 날개는 물로 씻는다. 물이 닿으면 안 되는 모터 부분은 마른 칫솔로 구석구석 먼지를 털어낸 뒤 조립해 전용 커버를 씌워 보관한다. 전용 커버가 없을 때는 양복 케이스에 담아서 창고에 두도록.
/ 여성조선
기획 김옥현 기자ㅣ진행 이미영ㅣ사진 김세영ㅣ스타일링 유미영
도움말 까사마미(blog.naver.com/casama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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