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가지수 폭등 속… 기업들 '중국 이탈' 계속되는데 왜? / 10/29(화) / ITmedia 비즈니스 온라인
세계적인 중국 이탈 움직임과는 달리 당장 중국 주가지수는 폭등하고 있다.
과거 1개월간의 중국의 주요 주가지수 움직임은 매우 현저하며, 특히 9월 후반부터의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2736 포인트에서 불과 한 달 만에 3304 포인트까지 약 21% 상승했다. CSI 300지수도 같은 기간 중 3192 포인트에서 4026 포인트까지 약 26% 올랐다. 글로벌 기업들이 생산지 등 거점을 중국에서 다른 나라로 옮기는 '중국 이탈'이 화제가 되고 있지만 2024년 내 최고치를 모두 경신하고 있다.
이 같은 급등은 주로 9월 24일 발표된 금융정책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인민은행이 지준율 인하와 주택담보대출 이자율 절감 등 3가지 금융완화 정책을 내놓으면서 시장에 유동성이 돌아오고 투자자들의 환매가 발생한 것이 큰 폭의 주가 상승 요인이다.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경제가 정체된 2020년부터 2022년, 경영 기반이 흔들렸던 부동산 대기업 헝다그룹과 당시 국내 최대 부동산 디벨로퍼인 벽계원의 경영 위기 여파로 경기는 나아지지 않았다. 여기에 중국 이탈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제로 코로나 종료 후에도 방중 외국인이 늘지 않으면서 중국 경제의 앞날에 대한 비관은 극에 달했다. 2024년 9월 중순까지는 상하이 종합 지수도 과거 5년래의 저가를 갱신하고 있었던 것이다.
주가 폭등에 대해 시장에서는 금융완화에 더해 정부가 더욱 성장을 우선시하는 자세를 분명히 하면서 신뢰 회복으로 이어졌다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이 상승이 장기적인 성장의 조짐인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시장의 급등이 유동성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일시적인 고양감에 의한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실제로 중국의 주요 주가지수는 하루 만에 5% 이상 급락하는 장면도 심심찮게 등장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시장의 급등은 주로 정책 주도이며 실물경제의 개선이 그것을 따라잡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특히 부동산 시장 정체나 소비자 신뢰감 침체 같은 구조적 문제가 해결돼 버리면 중국 이탈이라는 경영 판단은 잘못될 위험이 있다.
기업경영의 장면에서 중국 이탈에서 중국 회귀의 움직임이 되는 시나리오가 있을 수 있을까.
◇ '중국 이탈' 글로벌 기업, '물타기' 가능성도?
근년, 글로벌 기업 사이에서 「중국 이탈」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 보도되고 있다. 가까운 예에서는 파나소닉이, 지금까지 90%의 생산 쉐어를 차지하고 있던 공조의 생산을 2023년에 일본으로 회귀시키는 것을 발표해, 2024년에는 해외 생산품의 대부분을 국내에서 생산할 방침으로 전환했다.
해외 기업에 있어서도, 중국을 떠나는 것을 선택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미 Apple에서는 iPhone의 생산에 대해서, 중국에의 의존을 줄여, 일부 인도에서 실시할 계획을 발표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인텔 등 반도체 기업들도 중국에서 다른 나라 혹은 미국 내 제조를 강화하고 있다.
이처럼 중국 이탈 움직임은 국내외 기업을 막론하고 지정학적 리스크와 공급망 다양화를 이유로 가속화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시장이 아직도 거대한 내수를 안고 있는 것을 간과할 수도 없다. 글로벌 대기업들이 철수하면 제풀에 더 큰 이익을 얻을 가능성도 어른거린다. 그렇다면 어떻게 현재의 중국 시장을 생각해야 할까.
◇ 중국 회귀 리스크는
급등세를 이어가는 주가시장의 동향과는 달리 중국의 주가 급등에 대해 많은 경제전문가들이 경종을 울리고 있다. 이 상황은 2008년의 「세계 금융 위기」나 2015년의 「차이나 쇼크」와 겹친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008년과 2015년에 큰 주가 급등, 이른바 거품을 겪고 있지만 주가는 어느 고점도 넘지 못하고 있다. 경제 실태 이상으로 주가가 매겨질 때 주식을 사거나 설비투자 등에 주력하면 큰 손실을 볼 것으로 우려된다.
이 점에 대해서, JP모건·프라이빗 뱅크가 발표한 2024~2025년에 있어서의 중국 시장의 전망 리포트에 의하면, 시장의 컨센서스가 중국 국내에 있어서의 EPS(1주당 이익) 성장률을 24년에 13%, 25년에 16%로 전망하고 있는 것에 대해, 동사는 2년 모두 10%~11%의 레인지에 머무른다고 비관적인 예측을 공표하고 있다.
2024년, 2025년 모두 예상보다 낮은 성장률이 이어진다면 현 중국 주가지수의 낙관적인 기대와 실태에 30~50%가량의 간극이 있을 수 있고 그만큼 고점 리스크가 숨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중국 회귀의 판단을 가르는 것은 올해 실적을 트랙하고 나서도 늦지 않을 것이다. 그와 동시에, 내년의 전망이 과잉으로 짜여져 있는지 아닌지도 확인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특히 기업의 전략 수립에 있어서는 이 주가 상승이 당장 중국 경제의 부활을 시사한다고까지는 말할 수 없을 것이다. 현재, 안이한 회귀는 권장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경기는 기부터'라는 말이 있지만 주가만 순탄해 보이는 상황은 일시적인 안정감을 연출하는 데 그친다. 그러한 환경하에서는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고, 오히려 단기적인 파란이나 조정에 대비한 보호를 중시하는 전략이 요구될 것이다.
필자 프로필 : 후루타 타쿠야(古田拓也) 칸방 클라우드 CEO 1급 FP기능사·FP기능사 센터 정회원. 중앙대학 졸업 후, 핀테크 벤처에서 증권회사의 설립이나 사업회사 전용 서비스 구축을 다룬 후, 2022년 4월에 광고 범위의 마켓 플레이스를 전개하는 칸반 클라우드 주식회사를 설립. CEO로서 비즈니스 모델 구축이나 재무 등을 다룬다. X는 이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