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용 둘레사람(고모) 24-34 9월에 또 만나요
고모 선물 사기 위해 증평 시내를 돌아다니다 시장 골목 안쪽으로 있는 속옷가게를 찾았다. 미용 씨는 매장 직원 도움 받아 고모가 좋아할 만한 적당한 여름 속옷으로 샀다
두 분이 먼저 도착하여 미용 씨와 영석 군을 맞이했다
"안녕하세요~" 두 손은 배꼽 위에 얹고 고모 얼굴을 보며 미용 씨는 인사한다.
"미용이도 잘 지냈어?" 고모 님이 두 분을 한 번씩 번갈아 안아 주는 모습이다.
미용 씨는 손에 들려 있던 선물 가방을 고모에게 건네준다
"미용아 이게 뭐야?"
"선물~"
"고모 님 생신 지난 지 얼마 안 되었다고 말씀드렸더니 미용 씨가 생일 선물 준비했어요. 요즘 입을 수 있는 여름 내복이에요~" 고모 님의 이해를 돕기 위해 조금 거들었다
"미용아 고마워 잘 입을게~"
삼촌도 잠시 밖에 나갔다 들어오시더니 미용 씨와 영석 군에게 "외출할 때 잘 바르고 나가라. 날이 너무 뜨겁다" 라며 선크림 담긴 종이 가방을 주셨다
우리는 준비된 자리에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며 주문도 했다
처음 만났을 때 보다 고모님과 미용 씨가 주고받는 대화 분위기는 편해 보였다
삼촌도 영석 씨의 지난 일들이 궁금했는지 이것저것 살피시며 어떻게 이 더운 여름을 견디고 있느냐고 물어본다
대답을 하지 않고 웃고 있는 영석 군에게 "잘 견디며 지내라" 한 말씀하신다
식사 마칠 무렵 "오늘 식사 비는 미용 씨가 고모님 사드린다고 했어요"라고 말씀드렸다
"내가 밥 살게요~"
"미용이가 고모 밥 사 주는 거야~고마워 미용아 삼계탕 맛있게 잘 먹었어"
정말 고모 님은 삼계탕 한 그릇을 다 비웠다.
밥 사주는 미용 씨의 표정은 밝다
식사를 마친 삼촌은 자리 옮겨 커피숍 가자고 먼저 권했다
식사한 곳이 약간 외곽에 있는 곳이라 근처에 커피숍이 마땅치 않았다
삼촌은 처음 만났을 때 갔던 커피숍으로 가자고 하여 자리를 옮겨 그 커피숍에서 다시 만났다
미용 씨도 영석 씨도 각자 드시고자 하는 음료를 메뉴판의 사진을 보며 주문했다
"영석아 다음에 만날 때는 영석이가 내려주는 커피 마실 수 있는 거야?"
"바리스타 자격증은 땄어?"
고모 님은 영석 군이 바리스타 공부를 한다고 했던 걸 기억하며 어찌 됐는지 궁금해했다
영석 군은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못 땄다고 대신 표했다
"영석이 신발은 몇 미리 신니?"
"영석이 좋아하는 색은?"
"빨간색이요~"
신발 사이즈는 몰라도 좋아하는 색은 분명하게 말했다
다음에 만날 때 신발 사다 주겠다고 삼촌이 말씀하셨다." 영석이 좋아하는 빨간 끈의 신발 사 줄게"
"미용이 요만할 때 내가 기저귀 갈아주고 그랬어 알아?" -삼촌
"정말요?" -미용
"그래 그 당시엔 일회용 기저귀가 아니고 노란 고무줄 있는 천 기저귀 사용했어. 미용이 생각 안 나지? 그땐 네가 어렸으니까 생각 안 날 수 있지" -삼촌
"미용 씨와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가요?" -직원
"그럼요"
삼촌 여행 좋아하는지 여쭤봤다. 미용 씨나 영석 씨가 물놀이 가자고 하는데 직원이 같이 가는 것도 괜찮겠으나 이왕이면 가족끼리 나들이나 물놀이 함께 갔으면 좋겠다고 넌지시 여쭤봤다.
삼촌은 운전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여름도 싫다고 했다
다음에 고모와 삼촌이 함께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잠시 가졌다.
추석 명절 때는 뵐 수 있는지 여쭸다. 명절 당일 날은 바빠서 만날 수 없으나 지나고 나서는 만날 수 있다고 말하면서 9월에도 주말이면 한 번씩 내려오는데 시간 맞으면 볼 수 있다는 삼촌의 답변이었다
삼촌의 말은 만날 생각만 있다면 언제든 기회 만들어 볼 수 있다는 말처럼 들렸다. 친척을 보고 싶을 때 볼 수 있다는 것은 감사한 일이고 미용 씨와 영석 군에게 기쁜 소식이 되지 아닐까!
고모와 삼촌은 직원에게 감사하다고 했지만 직원은 고모와 삼촌에게 더 많이 감사했다
더 자주 왕래하고 소식하면서 새롭고 즐거운 추억 거리가 모아지면 이 분들만의 즐거운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고모님 삼촌 감사합니다
2024년 08월03일 토요일 조미회
미용 씨가 선물도 드리고 식사도 대접했네요. 고모 님께서 참 좋으셨겠습니다. 처음 만날 때보다 분위기가 편해 보입니다. 잘 도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온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