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은 청명한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좋은 기회. 퇴계가 거닐었다는 낙동강변에 포실한 가을볕이 내려앉았다. 멀리 둘러친 산자락은 청량산이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강화도 평화전망대
화성시 융건릉
주문진 아들바위
진안 마이산 트레킹
청원 문의문화재단지
영천 은해사와 거조암
김해천문대
주전-정자 해안
고향을 찾는 대이동이 곧 시작된다. 조상을 찾아 뵙고, 모처럼 식구들과 만나 풍요로움을 나누는 명절인 추석. 고향을 찾았다가 들를 만한 대도시 근교의 풍광 좋은 곳을 소개한다. 가을이 우리 곁으로 얼마나 가까이 다가왔는지 알아보기에 좋은 곳들로,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추석 연휴 나들이 명소들이다.
경기 강원권
■ 팔당 호반 드라이브
경기 광주시 퇴촌면의 신광동사거리에서 시작, 남종면 분원리를 거쳐 귀여리-검천리-수청리를 따라 가는 342번 지방도로는 팔당호를 끼고 가는 아름다운 드라이브길. 양평군 강하면으로 넘어가 88번 지방도로 이어지고 강상면에 이르러 양근리에서 양근대교를 만난다. 차량 통행이 뜸해서 호수와 강물의 풍광을 천천히 감상하기에 좋다. 남종면사무소 인근의 얼굴박물관이나 분원백자자료관 관람, 분원리의 자랑인 붕어찜 맛보기 등은 길이 주는 또 다른 재미다. 광주시청 관광예술팀 (031)760-3725, 남종면사무소 (031)760-4971
■ 강화도 평화전망대
최근 강화도 최북단 철산리에 강화평화전망대가 들어섰다. 예성강, 한강, 임진강 등 3강이 합류하는 모습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으로 북한 땅과 불과 1.8㎞ 떨어져 있다. 육안으로도 북한 사람들의 일상 생활 모습과 개성공단 탑, 아름다운 송악산 등을 볼 수 있다. 출입 절차는 차량 내 대표자 1명의 신분증을 군 근무자에게 확인받고 임시 출입증을 받아 관람 후 귀가 때 검문소에 반납하면 된다. 관람료는 어른 2,500원, 군인ㆍ청소년 1,700원, 어린이 1,000원이다. 강화평화전망대 (032)932-3467
■ 화성시 융건릉
사도세자와 경의왕후를 모신 융릉, 그의 아들 정조와 효의왕후의 합장릉인 건릉을 합쳐서 융건릉이라고 부른다. 융건릉 입구에서 융릉까지의 거리는 가깝지만 건릉까지는 소나무, 갈참나무 무성한 숲을 따라 제법 걸어가야 한다. 효심이 지극했던 정조는 자신이 죽으면 선친의 무덤 근처에 묻어달라고 부탁했는데 소원대로 아버지 무덤 곁에 묻히게 된 것이다. 융릉과 건릉을 이어주는 숲길도 명상을 즐기면서 가을의 숲 향기에 젖으면서 걷기에 좋다. 융건릉 관광안내소 (031)223-8364
■ 흥법사ㆍ법천사ㆍ거돈사 옛절터
폐사지에 내려앉은 가을을 걸어보자. 강원 원주에는 흥법사지 법천사지 거돈사지 등 고즈넉한 옛절터가 남아 있다. 흥법사지(지정면 안창리)에는 진공대사탑비의 귀부와 이수(보물 제163호), 삼층석탑(보물 제464호) 등 석조물과 석축 등이 남아 있다. 법천사지(부론면 법천리)에는 지광국사 부도비가 남아 있고 주변에 광배, 연화문 대석, 각종 석재와 파편들이 흩어져 있다. 거돈사터(부론면 정산리)에는 삼층석탑(보물 제750호), 고려 초기의 승려였던 원공국사의 부도비(보물 제78호) 등이 있다. 원주시청 문화관광과 (033)737-2832
■ 주문진 아들바위
주문진항 북쪽의 소돌 포구 바닷가에는 ‘아들바위’가 떠 있다. 주문진항-소돌 포구의 짧은 해안도로 앞의 바위다. 용왕이 바위 구멍을 통해 아들을 점지해주었다는 전설이 있다. 아들바위 맞은편에는 코끼리바위, 두꺼비바위 등 기암괴석이 늘어서 있다. 강릉시청 관광과 (033)640-5420
호남권
■ 장성 축령산 임도 트레킹
축령산은 계절의 변화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푸르름을 자랑하는 숲. 장성군 금곡영화마을 뒤편으로 축령산 임도 트레킹 코스가 시작된다. 숲은 편백나무가 70%나 차지하고 있어 이색적이다. 숲해설가들이 상주하면서 내방객들에게 재미난 숲과 나무 이야기를 들려준다. 금곡영화마을에선 <태백산맥> <내 마음의 풍금> <만남의 광장> 등이 촬영됐다. 영암 국유림 관리소 (061)472-6074
■ 진안 마이산 트레킹
진안군 마이산은 기이하게 생긴 2개의 봉우리가 너른 평야에 우뚝 솟은 산이다. 동쪽 봉우리는 숫마이산, 서쪽 봉우리는 암마이산이라 불린다. 마이산에는 탑사에 얽힌 이야기가 실과 바늘처럼 따라다닌다. 이갑룡 처사란 분이 평생 쌓아 올렸다는 돌탑이 대표적인 명소다. 마이산 국립공원 (063)433-3313
충청권
■ 장태산 자연휴양림
대전 서구에 있는 이 휴양림은 쭉쭉 뻗어 오른 메타세콰이어 숲이 인상적이다. 주차장에서부터 매표소와 생태연못을 지나 맨 꼭대기에 자리한 숲속의 집에 이르기까지 수만 그루의 메타세콰이어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적당한 숙소로 숲속 수련장과 숲속의 집이 있다. 장태산 자연휴양림 (042)585-8061
■ 온양ㆍ도고ㆍ아산온천
아산은 온양, 도고, 아산 등 3곳의 온천지구가 있는 온천의 땅이다. 온양온천은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도고온천은 주변에 숙박시설과 레저시설이 풍부하다. 아산온천은 1987년 발견된 신생 온천이다. 아산시청 문화관광과 (041)540-2822
■ 청원 문의문화재단지
가을 소풍 대상지로 적합한 곳이 대청 호반을 굽어보는 문의문화재단지이다. 1980년 금강 본류에 대청댐을 만들면서 청원군 문의면 일대 많은 마을들이 물에 잠기게 되자 유물과 유적을 이전, 복원한 곳이 지금의 문의문화재단지(문의면 문산리)다. ‘문산관’이라는 객사 건물이 단지 내 가장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는데, 그 앞뜰에서 대청호를 내려다 보는 맛이 시원하다. 청원 문의문화재단지 (043)251-3545
영남권
■ 영천 은해사와 거조암
동화사와 더불어 팔공산의 명찰로 쌍벽을 이루는 은해사는 신라 헌덕왕 1년(809) 혜철국사가 창건했다. 대웅전 편액의 글씨는 추사 김정희 선생의 작품이다. 은해사 부속 암자인 거조암의 영산전은 국보 제14호로 지정되어 있고 그 안에 후불탱화와 오백나한상이 봉안되어 있다. 거조암 영산전은 고려 말기에 지어진, 정면 길이가 30m, 측면 길이가 10m나 되는 대형 건축물이다. 영천시청 관광마케팅 담당 (054)330-6583
■ 퇴계 오솔길
안동의 퇴계 오솔길은 퇴계 선생이 학문에 정진하고 제자들을 가르치는 틈틈이 거닐었던 낙동강변 길이다. 도산서원에서 시작, 낙동강을 따라 북쪽의 고산정을 지나 청량산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퇴계 종택과 이육사문학관, 단천교를 지나 녀던전망대까지 포장도로가 나있다. 이곳에서 북쪽의 농암 종택까지 3km의 낙동강 강변길이 가장 호젓하다. 안동시청 문화관광산업과 (054)840-6391
■ 김해천문대
김해시 어방동에 밤마다 별들의 축제를 관찰할 수 있는 김해천문대가 있다. 제1관측실에는 대형 굴절망원경이 설치돼 낮에는 태양을 관측하고 밤이면 행성, 달, 별 등을 관측한다. 보조관측실에는 4대의 망원경이 설치돼 있으며 제2관측실에는 김해천문대에서 규모가 가장 큰 지름 60cm의 반사망원경이 있다. 3개의 관측실에서 골고루 밤하늘을 살펴보고 천체투영실로 이동하면 거의 눕다시피 하는 의자에서 지름 8m의 반구형 스크린에 투영되는 천체의 신비를 감상할 수 있다. 김해천문대 (055)337-3785
■ 주전-정자 해안
울산시 주전동에서 정자동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는 가을 바다의 낭만을 즐기기에 좋다. 해안으로 내달리기 전 주전고개를 넘게 되는데 이 고개에는 봉대산의 주전봉수대로 가는 산길이 나 있다. 봉수대에서는 현대중공업과 동해 바다가 시원하게 보인다. 강동해안과 주전 해변의 특징은 까만 몽돌 자갈밭이다. 주전동 해안에서 북쪽으로 해안을 따라 올라가면 정자항에 닿는다. 이곳은 울산 사람들이 싱싱한 회를 맛보기 위해 찾아가는 곳이다. 정자항 회단지에는 30여개의 횟집이 영업 중이다. 울산시청 관광과 (052)229-3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