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하는 中 쇼핑 앱 테무, 美-EU서 데이터 보안 관련 조사 직면
O 테무(Temu)가 미국과 유럽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대중(對中) 강경파 인사들은 테무의 데이터 보안 관련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음.
- 온라인 쇼핑 앱인 테무는 대형 이커머스 플랫폼인 핀둬둬(Pinduoduo)를 소유한 중국 기업 PDD 홀딩스(PDD Holdings)가 개발했으며 운동화, 아동용 장난감, 감시 카메라 등의 제품을 파격적인 가격으로 판매하여 중국에서 서방으로 배송함.
- 테무는 2022년 9월 미국에서 서비스를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2023년 4월 벨기에, 프랑스, 독일, 폴란드, 영국 등 유럽 국가로 사업을 확장했으며, 현재 오스트리아, 핀란드, 그리스,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슬로바키아에도 진출해 있음. 2023년 5월 PDD 홀딩스는 해외 사업 사무소를 상하이에서 더블린으로 이전했음.
- 초저가를 무기로 내세운 테무는 아마존(Amazon),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 등에 도전장을 내밀며 미국과 유럽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음.
- 테무는 구글 플레이(Google Play)에서 전 세계적으로 5천만 회 이상 다운로드되었고 7월 8일 기준 벨기에,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포르투갈 애플 앱 스토어(Apple App Store)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으로 선정됨. 네덜란드, 폴란드, 스웨덴, 영국에서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두 번째로 많이 다운로드된 앱으로 기록됨.
- 그러나 사이버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전문가들은 테무의 불투명한 개인정보 보호 및 사이버 보안 관리 관행, 2023년 3월 악성 코드 문제로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퇴출된 핀둬둬 앱, 중국 당국의 테무 데이터 사용 가능성 등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고 있음.
- 미국과 유럽의 여러 정부는 올해 초 공무원의 휴대전화에서 틱톡(TikTok) 사용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고, 지난 몇 년 동안 화웨이(Huawei)의 5G 통신 장비 사용을 제한하는 등 중국 기술의 확산을 차단하고 있음.
- 애플은 테무가 애플의 의무 개인정보 보호 규정을 위반하고, 데이터 사용 방식에 대해 사용자를 오도했으며, 사용자에게 인터넷에서 추적을 받지 않도록 선택할 수 있도록 허용하지 않았다고 밝힘.
- 미국의 민간 싱크탱크 저먼마셜펀드(German Marshall Fund)의 린제이 고먼(Lindsay Gorman) 기술 및 지정학 팀장은 "테무는 핀둬둬 앱 생태계의 일부라는 점에서 이 앱이 휴대전화의 다른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지에 대한 프라이버시 우려가 높다”고 경고함.
- 사이버 보안 기업 NVISO의 애널리스트 제론 베커(Jeroen Becker)는 "테무 앱은 코드가 이해할 수 없도록 매우 복잡하게 짜여 있는데, 이는 무언가 숨기는 것이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함.
- 테무는 사용자 위치 등의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하고 쿠키를 통해 사용자의 온라인 활동을 추적하며, 사용자 개인정보를 정부 기관, 소셜 미디어 플랫폼, 데이터 제공업체, 마케팅 파트너를 포함한 공공 출처의 정보와 결합한다고 정책에 명시하고 있음. 또한, 개인정보 보호정책에서 고객 데이터를 모회사 및 계열사와 공유할 수 있다고도 명시하고 있음.
- 리서치 회사인 로디움 그룹(Rhodium Group)의 레바 구존(Reva Goujon) 이사는 이러한 데이터 수집을 통해 개인정보가 사용자도 모르는 사이에 ‘악의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고 경고함.
- 폴리티코(POLITICO)가 6월에 링크드인(LinkedIn)에 게재한 온라인 구인 광고에 따르면, 테무는 "신뢰와 안전 정책을 개발하고 유지하기 위해" 유럽에서 두 명의 법률 고문을 채용 중임.
- 테무의 데이터 사용에 대한 공식적인 조사를 시작한 유럽 국가는 아직 없는 것으로 보이며, 구존 이사는 테무의 사례가 "중국 기반 플랫폼들에 대해 조사를 강화하고 있는 미국과 비교하여 EU가 어느 정도까지 조사를 진행할 수 있는지에 대한 큰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밝힘.
출처: 폴리티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