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립하고 있는 대기업 자본의 드럭스토어에 대항해 약국체인들이 고군분투 하고 있다.
메디파나뉴스가 약국체인 3개社(위드팜, 온누리체인, 리드팜)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를 살펴본 결과 2011년 대비 양호한 성장세를 보인 업체는 온누리체인 1개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3개사 총 매출액은 1,552억 7200만원으로 전년 1,534억 7200만원 대비 1.17% 수준 소폭 성장했다.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성장에 실패하면서 주저앉았고, 온누리체인만 성장세를 보였다. 위드팜은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적자로 전환됐으며, 리드팜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먼저 온누리체인은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해 매출액 343억원을 올린 온누리체인은 전년 342억원 대비 0.48% 성장했다. 다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대폭 성장하면서 남는 장사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업이익은 17억 9400만원으로 3社 중에서 가장 많은 액수를 기록했으며, 전년 14억 7200만원 보다 21.88% 성장했다. 순이익도 15억 31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7.5% 수준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사업 모델로 일반약 매대를 오픈하고 건강, 미용, 편의 등이 결합된 형태로 변화해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방향으로 변화를 택한 것이 성장을 이끈 것으로 보여진다.
리드팜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고전했지만 준수한 성적표를 기록한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해 매출액은 315억원으로 전년대비 1.53% 수준 올랐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억 7900만원 2억 8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위드팜은 주요 실적이 적자로 전환됐다. 영업손실액은 8억 7700만원으로 나타났으며, 순손실액도 14억 5400만원 수준을 기록했다.
이러한 체인약국들의 고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형자본으로 무장한 드럭스토어들이 헬스&뷰티 시장 점령을 위해 맹공을 퍼붓고 있으며, 여기에 약국전용 품목들도 하나둘 시장밖으로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안전상비약과 건기식 시장까지 노리는 편의점들과의 경쟁도 예고된 상황이다.
결국 체인약국들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사업 모델로 가맹 약사들의 직능강화와 체인약국의 탄탄한 입지 마련을 위해 더욱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서울의 한 체인약국 약사는 "PB제품이 과거에 비해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하지만 다양한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있을 드럭스토어와의 경쟁을 이겨낼 수 있을 만한 강점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