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챔프폭
'피글렛 a.k.a 광진이야'를 제외한 모든 라이너의 챔프폭이 국내 최소 3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수준입니다. 탑인 언영이는 서폿, 정글러를 거치면서 탑으로 정착한 이후 본인 마인드 자체가 캐리 강박증보다는 전체적인 팀 시팅에 관심을 두는 편이기에 캐리형 챔프 또는 AP 챔프는 잘 다루지 않습니다만 그걸 감안해도 롤드컵 당시 꺼냈던 짺쓰나 현 국내 프로 중 싱드를 가장 잘 다루는 싱드 장인으로서의 면모까지 갖추고 있죠. 블레이즈의 골텍이 너무 압도적인 챔프폭과 기량을 과시해서 그렇지 골텍 말고는 임팩트보다 챔프 많이 꺼낸 선수가 없을 겁니다. 비등한 수준이 샤이 정도인데 샤이도 최근 팀원들이 침체 상태임에 따라 과거처럼 픽을 다채롭게 가져가지 못하고 강제되는 경향이 있죠. 원딜인 광진이는 평타형 원딜은 베인, 트포 기반 스킬형 원딜은 이즈리얼을 주로 쓰고 그 외에는 잘 다루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데(광진이는 현 대세 챔프 중 원탑으로 꼽히는 루시안을 잘 안 쓰기로 유명합니다) 그 좁은 챔프폭에도 불구하고 숙련도는 마찬가지로 최소 2손가락 안에 들고요. 베인은 비교할만한 게 임프, 벳교 정도인데 벳교는 사실 솔랭 특화에 가까워서 팀전에서는 쓰기 좀 꺼려하는 기색이 있고, 임프는 이번 시즌은 워낙 대진운이 좋아서 꿀을 좀 빨았는데 때문에 한창 잘 나갈 때에 비해 기량 검증이 덜됐죠. 이즈리얼은 스졸렬에서 스고수로 거듭난 동빈이 다음이구요. 근데 문제가 저 선수들은 밴픽 과정에서 배제가 가능한데 SK를 상대하는 팀은 광진이를 밴으로 견제하는 게 불가능합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미드 원탑 갓전파 때문에..
이 두 선수가 그나마 SK에서 챔프폭 적은 편이지(사실 언영이는 적다고 하기도 뭐하죠. 정말 챔프폭 적은 건 광진이 뿐) 나머지 3명의 선수는 현 롤판에서 가장 넓은 챔프폭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여기서 오는 밴픽 전략 이점은 어마어마합니다. 저격밴도 안 당하고, 넓은 챔프폭을 바탕으로 아군 전략짜기도 유리하고, 아군 전략에 방해되는 챔프 밴하기도 용이해요. 반면 SK를 상대하는 팀 입장에서는 저격밴은 통하지도 않고, 우리 전략에 방해되는 챔프를 밴하려고 해도 상정 외의 어떤 챔프가 튀어나올지 예측이 불가능하죠.
2. 라인전
간단히 말해서 라인스왑이 고정메타가 된 현 롤판에서 탑은 2:1 라인전을 가장 잘 수행하는 언영이고, 미드는 라인전이면 라인전, 로밍이면 로밍, 운영이면 운영, 한타면 한타 모든 면에서 원탑을 찍는 갓전파에, 봇라인도 현재까지 오존 봇듀오를 제외하고는 상대전적 밀려본 적도 없는 라인입니다. 그나마도 광진이 각성 이후인 최근에는 오존 봇듀오한테도 안 밀려요. 이 게임은 기본적으로 도타2처럼 슈퍼캐리 한명이 나머지 팀원 4명 머리끄댕이를 붙잡고 캐리한다기보다는 구멍 한군데를 파서 거기서 똥싸는 사람을 한명 만든 후에 거기서 만들어진 스노우볼을 주구장창 굴려서 이득을 불려나가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비슷한 수준에서는 잘 하는 사람 한명의 캐리보다는 아군 팀원이 얼마나 똥을 안 싸냐에 따라 승패가 좌지우지돼요. 근데 SK는 라인전에서 똥싸는 선수가 단 한명도 없습니다. 미드 봇은 거의 압살에 가깝고, 언영이는 워낙에 안정적인 라인전을 추구해서 라인전 압살은 못하는데 어떤 상황에서도 안 져요. SK 경기에서 임팩트, 갓전파의 '최소 평타'는 상수로 놔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그나마 제일 약한 라인이 라인전에서 절대 안지고 엄대엄은 가져가는 팀인데, 최소한 구멍 하나씩은 갖춘 다른 팀이 스노우볼을 굴릴 대전제인 라인전에서 이 팀을 상대하기란 너무 버겁죠.
3. 운영
현재 롤판 프로팀의 운영은 굉장히 크게 나눈다면 2가지입니다. 블레이즈식 푸쉬를 통한 타워철거형 운영, 그리고 KT식 드래곤, 바론 등의 오브젝트 집중형 운영. 한국의 거의 모든 팀이(사실상 KT를 제외한) 블레이즈가 세워놓은 운영의 기초를 바탕으로 그걸 얼마나 세밀하게 가다듬었냐가 다른데 유독 KT만 굉장히 오브젝트에 치중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요. 리그에서 몰래 바론 가장 많이 성공한 팀이 KTB고, 굉장히 창의적인 전략(라인전 무시하고 타워 내주면서 모든 라인 로밍으로 초전박살 등)을 구사하기 때문에 KT를 상대하는 팀이 고전하는 면도 있죠. 아무튼 서두가 길었는데 KT를 제외한 팀은 다 블레이즈식 운영을 따르는 상황에서 이 운영의 최첨단 정점을 달리는 게 SK입니다. 2번 항목에서 말한 바와 같이 라인전에서 똥을 싸지 않는다는 건 운영에 있어서 엄청난 유연성을 갖다줘요. 우리가 라인전에서 스노우볼링을 상대팀에 내줄 확률은 없다는 식의 거의 상수화된 상황을 바탕으로 운영을 짤 수 있거든요. 이 팀은 기본적으로 페이커와 벵기가 초반 득점에 성공해서 눈덩이를 만들고, 그걸 생존왕 소리까지 듣는 임팩트가 상대팀의 다른 라이너들 계속 유도하는 어그로를 끌면서 조금씩 조금씩 불리며, 상대팀 라이너들이 언영이에게 집중하는 순간 페이커와 벵기가 언영이 백업을 가고, 봇듀오가 비는 라인 파밍하면서 마격 꼽을 준비를 한 후에, 전원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어느 샌가 격차를 확 벌리며 이제는 눈사태처럼 커진 눈덩이를 막 굴리는게 승리 공식입니다. 여기에 대전제는 페이커의 라인전 압살과 벵기의 커버 및 득점 성공, 그리고 이 득점을 임팩트가 계속 굴리면서 어그로를 끈다는건데 이 부분을 못 막아서 답이 안 나와요. SK 상대팀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거의 기초수준 상식인데 언영이가 서폿 정글러를 거친, 95년생임에도 북미롤 시즌1부터 산전수전 다 겪은 1세대 베테랑 게이머라 눈치밥도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어그로 끌대로 끌면서도 안 죽어요. 이러면 차라리 이 대전제를 무시하고 봇듀오를 파는 게 이상적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 요즘은 라인스왑이 기본이라 봇듀오 파려고 해도 봇듀오 vs 탑라이너+정글러 2:2 싸움에, 최근 신들린 벵기의 역갱이라도 쳐맞으면 3:2로 순식간에 주도권 내주고, 이게 아니더라도 요새 기량이 절정에 달한 만두가 광진이 서포팅도 끝내주게 하죠. 약점이 안 보여서 어거지로 약점 만들어내려고 집중하는데 이게 굉장히 리스크가 크다는게 상대팀 입장에서는 미칠 노릇입니다.
4. 한타
사실 여기까지 와서는 더 쓸게 없네요. 넓은 챔프폭을 바탕으로 밴픽 싸움에서 우위가져가고, 그런 우위를 통해 라인전을 이긴 후에, 라인전에서 생기는 이득을 운영으로 스노우볼링 계속 불리면서 차이 벌리면 한타 어지간히 못하는 팀이라도 템빨로 다 찍어누르죠. 그리고 최근 한타력에 있어서는 전성기 시절 불가사의한 한타 능력을 발휘했던 프로스트 빼고는 비교할 대상도 안 보이네요. 뭐 한타하기 전에 격차를 항상 많이 벌리니 그런 것도 있긴 하겠지만..
5. 결론
위에서 말했는데 이 팀이 최강인 이유는 압도적인 슈퍼캐리의 존재, 그리고 구멍이 없다는 2군데에서 기인합니다. AOS 장르의 게임은 도타2처럼 슈퍼캐리가 나머지 팀원들의 똥을 다 무시하고 강제캐리를 하느냐, 롤처럼 똥싸는 라인이 없고 상대팀의 똥을 얼마나 잘 후벼파느냐의 양상 2가지로 나뉘는데 SK는 도타2에서 강점을 가지는 슈퍼캐리도 갖추고 있고(갓전파), 롤에서 강점을 가지는 똥싸는 라인이 없다는 전제도 만족해요. 이런데 최강이 아니라면 그게 이상하죠. 그나마 SK 대항마라는 소리 듣는 KT가 가능성이 있어보이는게 국내 다른팀들과는 차별화된 운영, 페이커 하위호환이긴 하지만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슈퍼캐리 류, 보는 관점에 따라서 벵기와 피글렛 근소우위로도 볼 수 있는 카카오와 스코어. SKT를 상대로 변수를 갖춘 유일한 팀이죠. 또는 오존 봇라인이 예전 포스 회복하고 다데가 챔프폭 좀 늘려서 최소 3챔프는 옛날 라이즈, 트페, 제드 정도로 사용할 수 있다면 가능성이 있겠는데.. 오존은 사실 대진운이 너무 좋아서 결승까지 올라와도 정확한 기량 측정이 안된다는 문제가 있네요.
6. 부록
탑 : 임팩트 a.k.a 언영이. 개인적으로인 판단이나 그리고 알고 지내는 챌린저나 와우저 출신 현프로 전프로 친구들 물어보면(본인 실력은 다이아2티어 80점입니다) 플레임과 투탑으로 놓는 사람들이 많아요. 최근 들어서는 샤이에 비해 근소우위, 플레임에 비해 근소열위로 놓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 플레임과 임팩트는 서로 잘하는 분야가 달라서.
정글 : 벵기 a.k.a 배갓. 카카오 벵기 투탑에 댄디가 근소열위. 갱킹은 카카오가 좀 더 낫고 운영이나 커버는 벵기가 좀 더 낫습니다. 보통 6:4 정도로 카카오 근소우위로 보더라구요.
미드 : 페이커 a.k.a 갓전파. 미드 원탑. 현 롤판에서 원탑 소리 듣는 유일한 선수. 다음으로 꼽는 게 확실하게 류. 다음이 엠비션 정도. 엠비션이 요새 아무리 똥싼다 똥싼다 해도 페이커 류 말고는 엠비션 이길 선수 없습니다. 다데가 예전 폼 회복했으면 류와 비슷하겠지만 확신이 안 들어서.. 아마추어 중에는 압도가 위에 언급한 선수들과 비교해볼만한데 사실 압도는 챔프폭이 극도로 좁은 편이라 솔랭 전문이지 밴픽 싸움부터 다른 프로 레벨에서는 안 통해요. 프로 가서 제대로 연습한다면 다르겠지만 프로 갈 일이 없으니..
원딜 : 피글렛 a.k.a 광진이야. 평타형 원딜 최소 투탑(임프 피글렛), 트포 기반 스킬형 원딜 최소 투탑(스코어 피글렛). 오버롤 원탑.
서폿 : 푸만두 a.k.a 코치. 마타와 푸만두 투탑입니다. 최근 폼 보면 만두가 좀 더 좋아보이고 계속 말하지만 오존은 대진운이 좋아서 꿀빠는지라 기량 검증을 확실히 못해서.. 논외로 지금 챌린저 원탑 서폿이 애니, 타릭 잡은 카인인데 소드는 왜 쏭을 서폿으로 돌리고 카인을 놀리는지 이해가 안 가네요. 지금 롤챔스에서 버틴 사람 중에서는 푸만두=마타>마파 정도인데 사실 최근 폼 보면 카인이 푸만두=마타=카인 라인에 들어가도 이상할게 없다고 하던데 말이죠.
첫댓글 그냥 공식전 승률만 봐도 압도적으로 원탑이죠 이제까지 롤드컵만봐도 Omg 1패 소드한테 2패당한게 전부고 나머진 전부 이겼죠
오존한테 8패 당했습니다. 오존이 상대전적 SK 앞서는 유일한 팀이었고 지금도 마찬가지에요. 오존 빼면 승률이 90%대에 육박할텐데 지금 오존 때문에 공식전 승률 70% 후반일거에요.
@▶◀슬퍼요 오존한테 많이진거는 알고있고요 포함해도 승률 70퍼인거 자체가 캐사기라는 반증이죠
@딩디리딩 그리고 사실 이 글은 SKT가 승률 70%를 넘어가는 초강팀인 건 이미 아는 상황에서 왜 SKT가 그 정도로 강팀이냐는 걸 분석한 거니까요. 아무튼 대단하긴 정말 대단합니다. 스타1 시절 절대 질 것 같지 않던 갓영호나 워3 전성기 시절 장회장님 보느 느낌이에요.
@▶◀슬퍼요 그러게요ㅋㅋ 전성기 안드로장을 연상시키네요 팬으로서 이런 독보적인 강팀이 나온게 너무 기쁘네요 기존 강팀들은 한두시즌 못가서 매일 재평가 당해서 좀 기분 나빴거든요 ㅠㅠ
Sk가 또 대단한 점이 이제까지 우승팀이나 강팀으로 분류됐던 팀들은 두시즌 이상 못갔는데 썸머우승부터 지금까지도 폼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참 기분 좋은 일인거 같습니다
벵기가 캐리할때도있고 임팩트가 미칠듯한 생존능력으로 버틸때도있고 피글렛이 학살할때도있고 푸만두가 말도안되게 서폿으로 할수없을듯한일을 해내는 5명 모두가 리그 탑급인 팀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페이커는 한차원 더 높은 레벨이라고 생각하고...
페이커때문에 나머지 4명모두 리그탑급이 될수있을 여건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사람같지가 않아요 얘는...
얼마 전에 페이커 리신으로 압도 니달리 창 피하는 영상 봤었는데 그거 보고 진짜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부쉬에서 분명히 절대 안 보이는 각도였는데 창 보이자마자 플래쉬로 피했죠. 제가 와우 한창 투기장 뛰고 레이드 뛰던 피지컬 절정 시절에 동체시력으로 보고 반응할 수 있는 마지노선 0.5초가 검투사 커트라인이라고 했었는데 얘는 0.3초쯤 되는 거 같아요. 진짜 기계에요 기계.
@▶◀슬퍼요 페이커 리븐 평캔속도 보셨나요? 손이 이렇게 빠른놈은 처음입니다.
페이커 컨트롤은 안정적으로 할려는 프로경기보다 위험감수하고 패기부리는 솔랭에서 그 진가가 드러난다고 생각해요.
진짜 니달리 창피하는게 대박이죠 저도 그거보고 진짜 경악했습니다. 니달리가 부쉬들어갈걸 노리고 던진건데 그걸 무지막지한 피지컬로 피하다니..거기다가 갓전파는 프로경기에서도 상당히 과감하죠 자기가 생존하는게 아니라 내가 죽어도 한놈 같이 가고 팀에 이득 가져다 주면 된다 하고 엄청난 패기로 경기합니다(솔랭은 더 그러니까 괴랄..야스오 2렙 솔킬 노리는거 보면 ㄷㄷ) 도타2 같은 타입이면 다른팀이 더 암울했을거같아요 구멍이 없는 팀인데 슈퍼캐리가 가능한 선수가 하나 있으니..
와 재밌게 잘 쓰셨네요 자주 봤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흥미로운 분석 글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박정석 감독은 사실 애들 멘탈 추스리고 스크림 스케쥴 및 컨디션 조절하려고 데려온 얼굴마담에 가깝죠. 나진 들어올 때까지 롤한번도 안해본 양반인데. 전략이나 밴픽 같은 건 코치진이 맡아야 하는데 비닐캣 a.k.a 채우철, 모쿠자 a.k.a 김대웅이 너무 하는 게 없습니다. 그나마 모쿠자는 최근 들어가고 연습생 담당이라 정상참작의 여지가 있는데 비닐캣은 선수 시절도 그렇고 코치도 그렇고 답이 없어요. 그냥 무능한 공무원이죠. 다만 최근 나진 쉴드 예전의 답없는 상황에서 프로같이는 운영하는 거 보면 개선의 여지는 있는데...
사실 다른 팀에 비해 SK, KT 2팀의 코칭스탶이 너무 우월하죠. CJ도 친목으로 욕 먹는 마당에..
코치도 사실 김정균 꼬치 원탑이에요. SK는 팀원뿐만 아니라 팀역사, 네임밸류, 복지, 코칭스태프까지 모든 면에서 원탑.
KTB가 현재 그나마 SKT K의 포스에 근접하는 팀이기는 한데 그래도 좀 힘들어 보이는것이
KTB 역시 일단 미드인 류가 상대 미드를 이긴다는 전제하에 모든 전략이 돌아가는 팀인데
류가 페이커만 만나면 고양이 앞의 쥐마냥 긴장해서는 얼굴에 일단 자신감이 없죠.
류가 미드에서 밀려버리니 카카오가 류를 도와주려고 하면 다른 라인이 풀려버리고
그렇다고 다른 라인을 가자니 인섹은 라인전이 너무 약해서 요샌 라인전 버리는 스타일의 전략을 쓰는데다가
그러면 믿을데가 봇듀오밖에 없는데 그러면 벵기는 봇듀오 커버나 역갱만 쳐주면 되서...
페이커는 진짜 괴물인거 같아요.
인섹이 그냥 버티기만 하면 나쁜 기량은 아닌데, 요즘은 문도 쳐잡으려고 쉬바나가 몰왕검부터 뽑고 나오는 시대라서.. 사실 플레임 같은 애 만나면 극상성인데 임팩트는 라인전 압살하는 타입이 아니니 오히려 플레임보다는 상성상 편하죠. 이게 KT에 그나마 웃어주는 요소 중 하나라고 봅니다.
구구절절 공감할 것들 뿐입니다.그리고 전 두 가지를 추가로 보는게 하나는 국내 최고의 구단이며 잔뼈가 굵을대로 굵은 SKT에 들어간 것, 다른 하나는 꼬치...김정균이 만든 팀이나 다름 없으니까요
진짜 SK는 롤뿐만 아니라 이스포츠 최고 명문팀으로서 역사도 갖추고, 프로게이머에 대한 대우 및 복지도 최고 수준에 코칭 스태프까지 다른 팀과 궤를 달리하죠. 이 면에서도 그나마 라이벌인 구단이 KT니 확실히 통신사 양강이 이스포츠의 주역이긴 한 것 같습니다.
압도가 챔프폭이 좁은 편인가요? 미드챔 거의 다 잘하던데, 압도 하는 거 보면, 프로에서도 압도 보다 잘하는 미드가 3~4명도 안될것 같은 정도 입니다. 언급하신 최상위 미드 빼면요. 아마가 프로만큼 한다는게 참 신기 하네요.
압도 챔프폭 좁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챌린저 유지 수준이면 아무 챔프로나 미드 가도 유지 가능하고 다이아 1티어 정도는 어느 라인을 어떤 챔프로 가도 승률 100% 찍을건데 챌린저 상위급 유지하려면 니달리, 카사딘으로 챔프폭 극단적으로 줄여야 유지 가능합니다. 실제로 얼마 전 솔랭 1위 찍었을 때 닥치고 니달리 & 카사딘으로만 올라갔구요. 이건 압도 본인이 솔랭 1위 달성 기념 소감문에서 스스로 밝힌 내용입니다. 물론 프로 평균급으로 다룰 수 있는 챔프를 언급한다면 폭이 넓겠지만 아마 최강이라는 압도 명성에 어울릴만한 포스를 보이려면 챔프폭이 극단적으로 좁아진다는거죠.
이 팀의 장점을 한가지 더 언급하자면 유연하고 지능적인 밴픽카드 활용입니다. 경기 중에 상대 핵심 픽을 읽고 재빠른 밴픽 대처를 하죠. 롤드컵 진출전 결승에서 KT B의 피즈, 코르키에 1경기 내주자 바로 밴한 것도 그렇고, 롤드컵 4강에서 나그네의 그라가스를 밴해버린 것도 그렇고 경기장 내에서 순발력이 좋아요. 이게 생각보다 대단한게 뭐냐면, 이런 대처를 못해서 결정적인 무대에서 고꾸라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죠. 롤드컵 시즌 2 결승에서의 프로스트라던가, IEM 카토비체에서의 블레이즈라던가 말이죠.
이건 인터뷰 찾아보면 김정균의 위엄이더라구요. 경기 내내 수첩에다가 뭐 체크하면서 쉬는 시간에 부스 들어가서 바로 멘탈 교정한다더군요. 설령 이긴 경기더라도 내용 안 좋으면 안 좋은대로 수정할 점 지적, 내용 좋으면 자만하지말라고 진정시키는데다가 진 경기면 패인 분석해서 바로바로 조치 취해준다더라구요. 그만큼 다른 팀 코치진(특히 친목질로 욕먹는 CJ)들이 얼마나 무능한지 알 수 있죠.
김정균의 위엄에 동의합니다. 다전제에서 경기가 좀 말려도 김정균 코치가 부스에 들어갔다 오면 경기 흐름이 뒤바뀌더군요.
피즈.코르키밴은 롤섬머 결승아닌가요? 그당시 제드 필밴시절이라 류가 피즈해서 흥했는데 두경기인가 내주고 바로 밴.
@시끄럽다 롤섬머 결승 때 아마 류가 4연속인가 3연속 그라가스 했던 걸로 기억나네요
단판이라면 SK를 이길수는 있겠지만, 다전제에서 SKT를 이길 팀이 안보이죠.
막눈팬이여서 나진소드 응원할때 나진 밴픽 보면 참 답답하죠. 계속 똑같은 전략만 구사하고 적이 잘하고 있는 부분을 전혀 잡지 않고 자기들 원하는 것만 가져가죠. 물론 그건 적에게 막혀서 제대로 안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근데 skt1은 그런거 없이 시원시원하게 적이 잘하는거 벤하고 어쩌면 이것이 분석처럼 챔프폭이 넓어서 이겠죠. 이거 벤해도 우리는 가져갈게 많으니까요. 정말 강한거 같습니다.
요즘 플레이하는 것 보면 10갓영호 시절 보는 것 같습니다....
카오스 하신분인가요? 골텍이라 하시넹
아뇨 AOS는 롤부터 했는데 와우저 출신이라서 현프로 구프로 애들이랑 접점이 있다보니 걔네 실명이나 지들끼리 부르는 애칭 같은 거 무의식 중에 섞어쓸 때가 있네요;;
@▶◀슬퍼요 와우저 출신이 누가있죠? 제파말고 더있나요?
블레이즈팀에 플레임빼고 카오서가 없을텐데 골텍이라 부르나보네요 플레임하고 같이 카오스하던애들 빼고는 골ㅌ0ㄱ이라 안할텐데
@Inter 강퀴도 와우 했었고 지금 프로 중에도 와우 하는 친구 많죠. 잭선장 래퍼드도 얼마 전까지 아즈샤라에서 와우 했었구요.
요즘 천상계에서 엠퍼러선수의 평가는 어떻나요? 데프트선수나 제닉스스톰 원딜도 그렇고 요즘원딜은 잘하는선수가 참 많은거 같아요.
눈이 막눈이라 그런지 그 선수들간의 차이를 못느끼겠네요
엠퍼러 잘한다고는 하는데 요즘 말씀하신 것처럼 원딜 잘하는 선수도 많고 이번 시즌 메타 상 원딜 캐리력이 많이 떨어져서 실력차가 두드러보이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보통 프로들이 평가하는 탑투는 피글렛과 스코어 2명을 꼽구요, 그 밑 티어가 솔랭 기준으로는 벳교, 임프인데 벳교는 대회에서 보여준 게 없어서 아쉽네요. 프레이는 요새 폼 많이 떨어졌고.. 엠퍼러는 벳교 임프 라인과 비슷하거나 저기에 비해 근소열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근데 피글렛이랑 스코어 밑으로는 대동소이하다고 생각하시면 될 거에요.
@▶◀슬퍼요 답변감사합니다. 롤 잘하셔서 좋겠어요ㅜ. ㅜ제가 원딜할때보면 이렇게밖에 못움직이나 스스로 답답하더군요
@코턱용 전 탑 미드 솔로라인 서는데 그렇게 잘하는 편은 아니에요. 나이가 많아서 그런가 그래도 군대 막 전역하고 와우할 때는 동체시력이나 반응속도 같은 피지컬이 따라줬는데 이제 30을 코앞에 두니까 눈으로는 보이는데 손가락이 안 따라주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사실 제 생각에 다이아 1티어 50점+는 정말 재능이 타고나는 애들이고, 즐겜 아니라 점수 좀 올려보려는 목적으로 롤하는 거라면 다이아 2정도가 한계인 것 같아요.
@▶◀슬퍼요 제생각에는 챌린저 빼고는 솔랭으로는 재능이라고 하긴 웃기지만 게임 관심만 있다면 누구나 다1 올라갈수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카오스할때 재능있다고 생각한 애들은 거의다 프로고
그냥 재능없이 하드유저 였던애들도 많이하고 게임좋아하면
다1은 그냥 찍는거같네요
롤쪽 잘아시는거 같에서 하나 물어 볼게요.. 예전에 압도만큼이나 도수라는애가 잘한다고 하던데 그 사람은 요즘 조용한듯해서요~프로팀 갔다는 이야기도 있고 어케 된것인지 알수 있을가요?
저도 도수랑은 접점이 많이 없어서 잘 모르는데 확실히 한창 솔랭 1위 찍고 날라다닐 때에 비해 퇴물 다 됐습니다. 압도만 못해요. 프로는 부르는 데도 없고 본인도 프로할 생각 많이 접은 거 같아서 프로는 안 할 것 같습니다.
절대 인성이 문제되는 도수, 대리게임 압도 이런 애들은 대회에 평생 내보내선 안되죠. 가뜩이나, 랭크, 일반 게임에서는 지저분한 어린 학생애들 투성인데, 프로게임단 자체에서도 보는 사람들도 많고, 영향을 생각해서라도, 아예 발을 못들이게 해야됩니다.
@Memphis Grizzlies 동감 합니다. 다만 아마추어가 프로와 대등한 실력을 가졌다는게 놀랍긴 합니다. 연습 여건이나 지원도 없이 말이죠.
@Memphis Grizzlies 그렇게 따지면 지금 프로중에도 대리며 패드립 한애들 많죠 아마때 대표적인게 플레임인데 이미지 세탁잘하고 나온거죠
@생기고 싶어요~ 롤은 5대5게임이라서 사실 1대1실력하고는 별개가 있어요 스타에선 아마가 절대 프로못이기지만 롤에서는 이길수 있죠 솔랭기준으로는 페이커처럼 특출난경우 제외하고는 요새는 라인전보다 한타능력 운영싸움이라서 프로랑 아마랑 차이가 많이나는 부분이 저기서부터 나는거죵
특정 에이스가 이끄는 팀이라기 보다 이상혁 주축으로 팀원 5명이 불협화음도 없고, 팀플레이의 정점을 보여주죠. 그냥 5명이 다 자기역할을 잘해주니.. 밴이 되더라도 맞춤형 챔피언 선택으로 챔피언 선택 폭도 넓은 편이고, 농구와 lol은 방식은 다르지만, 닮은 부분은 여러가지 있는 것 같아요.
쭉 지켜보았지만, 다른 팀원들 보다도 페이커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라인에서 미드가 가장 전라인에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페이커를 상대하는 상대 미드들이 엄청난 부담 속에서 압박받다 보니 정글 동선도 미드에 집중 될 수 밖에 없게 만들죠. 그러다보니 정글 개입이 힘든 다른 라인에서도 보다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 할 수 있게 됩니다. 미드는 또 로밍도 할 수 있는 유동적인 라인이다 보니까 스노우볼이 겉잡을 수 없도록 굴러가게 됩니다. 피글렛등 선수들도 정말 좋은 선수라고는 생각하지만, 솔직히 페이커가 망한 경기를 이겨내 본적은 없었기 때문에 의문이 생기네요.
단적으로 말씀드리면 페이커만 잡을 수 있으면, 아니 비슷하게 맞붙어 줄 수만 있다면 SKT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SKT가 졌던 경기를 보면 오존의 다데가 전혀 밀리지 않고 맞붙어줬던 롤챔스 섬머 4강 전, 삼성 블루의 폰 선수가 페이커를 압도 했던 WCG 준결승 전등 전부 페이커가 말리면서 잡아낼 수 있었습니다.
이 팀이 3번 진다는 상상이 안됩니다. 광진이는 루시안을 숨기는 느낌이에요. 롤드컵때도 코르키 안꺼내다가 꺼냈죠. 지금 ktb전이나 결승전을 대비해서 준비해 놓은 카드가 있을겁니다. 그냥 무난하게 이기니 별거 안보여주는거지...그리고 뱅기는 전 현재 세계 최고 정글이라고 봅니다. 카카오는 던지는 게임이 있죠. 이번 8강만 해도 별로 한게 없고..근데 뱅기는 절대 던지는 법이 없어요. 말리던 경기도 알아서 풀고...롤드컵때도 날아다녔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