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시장이 서울과 비(非)서울로 구분되고 있다. 서울은 흥행한 반면, 인천 경기는 물론 부산·울산 등 광역시에서도 미달이 나왔다. 미분양 열기가 지방에선 덜 식은 모습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4월까지 전국에서 분양한 민간 아파트 49개 단지 중 절반인 25단지 1순위 청약이 미달됐다.
0.5 대 1을 넘기지 못한 수도권 분양 단지는 9곳이다. △경기 평택시 ‘힐스테이트 평택 화양’ 0.05 대 1 △인천석정 ‘한신더휴’ 0.12 대 1 △인천 서구 ‘왕길역 금호어울림 에듀그린’ 0.15 대 1 등이다.
충남 서산시 ‘서산 해미 이아에듀타운’은 일반분양 80채 모집에 1건만 접수돼 전국에서 가장 낮은 1순위 청약 경쟁률(0.01 대 1)을 기록했다.
5대 광역시에서도 미달이 나오고 있다.
부산 ‘부산에코델타시티디에트르더퍼스트(28BL)’는 전용 84C형 경우 295가구 모집에 1·2순위, 기타지역까지 합쳐 165건이 접수됐다. 평균 경쟁률은 0.5대 1이다.
롯데캐슬이 시공한 ‘울산 문수로 롯데캐슬 그랑파르크’는 모든 평형에서 1·2순위 모두 미달이 났다. 187가구 모집에 39건이 접수됐다. 평균 경쟁률은 0.2대 1이다.
이에 반해 최근 분양한 서울 은평구 ‘새절역두산위브트레지움’ 1순위 평균 경쟁률 78.9대1로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울산 부동산 시장이)서울 수도권만큼 뜨겁진 않아도 향후 발전 가능성이 있다”며 자신했다.
다만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로 분양 흥행을 점치기 힘든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지방 분양 대기 물량은 쌓여 있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임대를 제외한 1만9490가구가 내달 분양된다.
지역별로는 △경북 2700가구 △강원 2370가구 △경남 2079가구 △광주 1836가구 △충북 1518가구 순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서울이 아니고선 수도권도 그렇고 당시엔 상황이 다 안 좋았다”라며 “특정 지역 문제가 아니라 경기 상황과 부동산 시장 경색 여파”라고 설명했다.
송금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