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시생활정보] 강남역 지하상가 환불 후기 ( 글이 좀 길어 )

[쫘롸롸퐈]

출처 : 여성시대 쫘롸롸퐈

안녕 여시들 지하상가 환불 후기를 들고왔어. 콧멍같은 대형 게시판에는 처음 써봐서 떨린다..

나같은 여시들한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쓰는 글이야! 설명충이라 글이 좀 길수도있어.

나는 3/6일 친언니와 저녁을 먹기위해 강남역으로 갔어. 근데 한시간정도 일찍 도착해서 지하상가를 구경하던 중

어느 신발가게를 들어가게 되었고 마음에 드는 신발을 발견했어.

하지만 안이 기모재질인것 같아 기모가 아닌 제품은 없냐고 물었어(이제 겨울이 다갔으니 더울테니까..)

그랬더니 직원이 이 제품은 기모가 아니고 좋은재질이며, 다른 신발들은 싸구려재질을 쓴다. 라고 해서 일단 결제를 했어

--결제 후에 직원이 지금 옷에 잘어울린다며 신고나가라고 함(환불 하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인듯)---

신발가게를 나온 후 앉아서 신발을 다시 보는데 밑창에 흠집이 있고, 아무리봐도 기모재질이라고 생각이 되는거야.

그래서 언니한테 사진을 찍어서 보내줬고, 언니는 기모제품같다며 환불하라고 하더라구.

그래서 신발을 산지 30분만에 다시 신발가게를 찾아가서 밑에 흠집도 있고 기모가 맞는거같으니 환불을 해달라 했어.

직원측에서는 흠집은 하자가 아니라 환불 불가능하고 기모재질도 아니기 때문에 역시환불은 절대 불가능 하다고 하더라.

일단 나는 혼자고 직원은 아저씨 둘이었기때문에 언니가 퇴근하면 다시 올생각으로 나왔어.

그리고 30분정도가 더 흐른 후 언니와 함께 다시 신발가게를 찾았어.

그리고 나눈 대화를 밑에 기재할게.

-----------------------------------------------------------------------------------------------------------

1)환불 불가 미고지

[본인]    환불이 되지 않는 상품이라면 당연히 거래 시에 고지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

[판매자] 지하상가에서는 환불이 되지 않는 것이 상식적인 규칙이며 

           본인은 10년동안 장사를 했지만 환불을 요구한 사람은 없었다. 

           환불을 요구하는 당신은 상식적이지 않다.

[본인]    지하상가를 처음 이용해보았다. 규칙이라는 것은 상호 합의가 되어야 하는데, 

           사전 고지 없고 가게에도 고지되어있지 않은데 어떻게 그것을 알수 있느냐.

[판매자] 지하상가의 규칙을 몰랐던 것은 본인 잘못이다.

           거래시마다 환불 불가하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너무 힘든 일이기 때문에 

           본인 가게는 환불 불가를 고지하지 않는다. 

           또한 "세일가"라고 안내했으며, "세일가"에는 환불불가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본인]    세일가라고 이야기하면, 판촉을 위한 이야기인지 환불불가라는 의미인지 어떻게 알 수 있는가.

[판매자] 지하상가에서는 상식이고 규칙이다. 당연한 것이고 설명이나 사전고지해줄 의무는 없다.

[본인]    환불 불가한 상품이라면, 거래시 사전 고지를 받는 것은 소비자의 권리라고 생각한다.

[판매자] 소비자 권리는 소비자가 알아서 챙겨라. 그렇게 우겨도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것이다. 교환만 해주겠다.

[본인]    해당 상품에 대해 잘못 안내받았고, 흠집이 있어 그 상품에 대한 구매의욕이 사라졌다. 환불해달라

[판매자] 우기지 말라.

2)재질에 대한 오안내

[본인]    동행자에게 물어도 신발 바닥 재질은 기모이다. 

            기모라서 싫다고 이야기한 것은 이제 날이 풀렸기 때문에 신발이 더울 것 같아 물어본 것인데 

            기모가 아니라고 하지 않았냐. 동행자가 보았을때도 기모재질이며, 신발이 더울 것 같다고 하였다.

[판매자]  기모재질은 절대 아니다.

[본인]    결국 같은 더운 재질이 맞지 않느냐

[판매자]  기모냐고 물어봐서 기모가 아니기때문에 아니라고 한 것이다. 

            사실은 극세사고 극세사는 여름 샌들에도 많이 들어가는 재질이다.

[본인]    극세사 재질도 더운 것은 마찬가지 아니냐. 여름에 극세사이불을 덮고 자지는 않지 않느냐.

[판매자]  나는 여름에 극세사 이불을 덮고 잔다.

말이 안통해서 나가려고 하는 와중 판매자의 말

[판매자]  환불은 절대 못해주니 소보원에 신고를 하든지 맘대로 하라. 명함을 주겠다.

----------------------------------------------------------------------------------------------------------------------

위에 대화에서 보이듯 말이 통하지 않을것같아서 신고를 하려고 집에 왔어.

소보원, 공정거래위원회, 서울시설공단 등등에 신고글을 올렸어 

 (언니가 화가많이 나서 A4용지로 3장 나올만큼의 글을 작성함)

환불을 받지 못하게 된다면, 귀찮게라도 해주겠다는 마음으로 여기저기 신고를 했지.

 밤이라 할수있는게 인터넷상에 글올리는것밖에 없었어.

다음날 3/7일 아침 10시가 되자마자 시설공단에전화를 걸어서 온라인 사이트에 글을남겼다고 했는데 

온라인이랑 오프라인은 다르다며 사건의 상세내용을 팩스로 보내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온라인에 글쓴 그대로 팩스를 보냈고, 팩스를 보냈으니 확인부탁한다고 다시 한번 전화를 했어.

시설공단에서는 그 글을 가지고 해당가게로 간 후 가게의 입장도 들어본다고 하더라 

환불을 강제로 진행할 수는 없고, 최대한 권유를 하는 것 밖에 할 수 없대.

그리고 해당 신발가게에서 자기가 여기 책임자인데 신발을 일단 가지고 와보시라고 전화가 왔어.

하지만 이미 출근 했고 신발은 집에 있으니, 내일 가지고 간다고 했어.

그리고 3/8일 오늘. 회사가 끝난후 신발을 들고 해당가게를 다시 찾아갔어

처음엔 3만원에 줄테니 가져가는건 어떠냐고 권유 하더라 그래서 싫다 환불해달라 했고, 

환불은 받았지만 우리쪽에서 말하려는건 다 잘라내고 자기 할말만 계속하더라^^

지하상가에서 다신 구매안하려고..

위에는 결제내역이고

이게 지하상가 관리하는 시설공단 번호야 여기로 전화해서 문의하면 돼

혹시몰라서 신발 사진. 안에도 저렇게 더러웠고 까만부분이 다 털이야.

이건 신발 스크래치

 

지하상가에서 살때는 환불불가라고 말 해주지 않아도 환불 안된다고 하는 경우가 있으니까. 

정말 잘 생각해보고 구매했으면 좋겠어.

 

나는 환불불가에 대한 사전고지를 받지 못해서 환불을 받을수 있었던것 같아.

그래도 혹시 이런일이있다면 시설공단에 전화해서 한번 도전 해봐! 

(참고로 강남역 관리하시는 분은 그렇게 친절하시지는 않았어)

 

문제있으면 댓남겨주라ㅠㅠ 

[카스라이트존맛탱]

여시덕에환불함

[대봉투]

아오 난 방금 안양지하상가에서 메주같이 생겼네 상식이없네 문도안열었는데 왔네 라며 별 소리 다 듣고 3일이내 안왔다고 환불불가써있는거 못봤냐며 계속 소리지름 ㅠ ㅠ
분명 찾는게 아니면 환불해주겠다했고 기간공지도 없었는데 말이지 ㅠ ㅠ


말이 넘 길었다 ㅠ 암튼 여시 녹음 등 증거자료 영수증이랑 카드내역 밖에 없는데도 신고가능했는지 궁금해유 ㅠ

[쫘롸롸퐈]

헐 이제ㄹ봤다 ㅠ 나는 그런거 한개도없었고 신고했어 ㅠ 지하상가 관리센터가 직방인것같더라 너무 늦어서 ㅠㅠ 도움이 될 지 모르겠지만..ㅜ 잘해결됐길 바라

[대봉투]

댓글 고마워 여시!
결국 난 해결을 못했어 ㅠㅠ
혹시 다른 여시들이 검색하면 보라고 좀 자세히 써놓을게
안양 지하상가는 시설관리공단에서 민간업체에게 2023년까지 위탁을 해 놓은 상태라 권한이 없고, 그 사설 업체도 딱히 뭐라 말을 못한데
그리서 한국소비자보호원에 요청 했는데, 거기도 오프라인 가게의 경우 그 가게 규정이 있으면 그거 우선한다고 하더라구 ㅠㅠㅠ
소보원에서 그 가게 사장한테 연락을 했지만 적반하장으로 와서 착하게 얘기하면 교환은 해주겠다고 했다네 =_=
암튼
지하상가에서 구입하려는 여시들 사기전에 이게 맞는지 잘 보고 정말 살거만 사길 바랭!

[질량보존의법칙]

강남지하상가 좆같늠

[뇽뇨뇽]

강남지하상가 신발가게 강매오짐 안사고나오면 세상 오만욕다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