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그냥 여담으로 하는 얘기이긴한데 로마제국사에서
제일 미스테리로 남는 사건들중 하나가 바로 "로마대화재"입니다.
고대로마의 유명한 폭군들중 하나인 네로는 밤낮을 가리지않고 주색과
연회,향락과 가무에 쩔어 살았습니다. 그런데 그런 네로가 술마시고
춤추는것도 질려하면서 재미난 구경거리나 놀이가 없을까하면서
궁리합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네로가 싫증을 낸 그 다음날 로마시에서
대화재가 발생합니다. 이때 로마시의 대부분이 화마에 삼켜져 전소되고
수많은 시민들이 사망합니다. 그 때 네로황제는 신하의 보고를 받고 로마
가 타들어가는 현장으로 가는데 그 현장에서 네로는 "와하하 아름답고 멋진
광경이다"라는 정신나간 발언을 하고맙니다. 이 로마대화재는 지금까지도
누가 일으켰는지 왜 발생했는지 모르는 세계사의 미스테리들중 하나로 남아있습니다.
누군가가 방화했다는 설도 있으며 사고로 발생했다는 설도있고 또 미치광이였던
네로가 재미를 위해 의도적으로 제국의 수도였던 로마에 방화를 일으킬것을 지시
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그런데 화재생존자들중 몇몇은 어디에서 루머를 들었는지
아니면 눈치를 챘는지 아니면 네로가 방화를 명령을 내리는것을 목격했는지는 몰라
도 네로가 화재를 일으켰다는 얘기를 주고받으며 네로에대한 욕을 하게됩니다. 그런데
이 밀담은 네로의 귀에까지 들려가게 됩니다. 그렇지 않아도 네로황제는 로마가 소실되
고 수많은 시민들이 죽음을 당한 상황에 대해 책임을 져야하며 잘못하면 실각할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게하여 네로는 전전긍긍하게되는데 아주 기발한 방법으로 위기를 빠져나가게 됩니다. 바로 크리스트 교도들을 로마대화재를 일으킨 방화범으로 몰았던 것이죠. 그렇게하여 로마시민들의 불만은 순식간에 가라앉게 되고 수많은 크리스트교도들이 처형당하게 됩니다. 일설에는 크리스트교를 시기한 네로가 일부러 크리스트교도들을 제거할 명분을 만들기위해 일부러 로마대화재를 일으킨뒤 그 죄과를 크리스트교도에게 덧씌웠다는 말이 있습니다.
네로는 로마대화재 이후에도 이중성을 보이는데 바로 화재생존자들에게 구호식량과 물품들을 인도적차원에서 베풀면서 동시에 생존자들에게 강제노동을 시키고 혹사시켰던 것이었습니다.
바로 대화재로 인해 파괴된 로마를 재건하는 사업에 화재생존자들을 동원했던 것입니다.
그렇지않아도 화재로인한 화상이나, 부상등을 입은 환자들을 강제로 노동력으로 투입시켰던 것입니다.
지금 윤석열정부가 수많은 재난과 참사의 책임을 지고도 그 책임을 다른곳에 전가시키고 덧씌우는 점, 그리고 잼버리사태만 하더라도 그 숱한 책임을 문전정권에게 돌리는점등의 현상들이 당시 로마의 네로황제를 보는것 같습니다. 역사는 수레바퀴라고 했습니까? 고대에서 있었던 일이 현대에도 재현되는걸 그대로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