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맘 혼자서 애호박 반개를 먹었네요.
씹히는 느낌이 물컹하질않고 아삭합니다.
그렇다고 덜 익은 것도 아닙니다.
큼직하게 썰린 애호박 씹는 맛이 아주 좋은 애호박볶음~~
2주전에 반찬을 쫙~~ 깔아주는 밥상을 받았습니다.
의정부쪽으로 가는데 점심시간이 훨씬 넘어 너무 배가 고파 어느 식당에 차를 세우고
메뉴 이름이 밥상인 밥상을 주문했었지요.
된장찌개, 굴비한마리,...갖가지 나물...돌솥밥이 차려져 나오는 식당이었습니다.
배가 고프니 안맛있는 음식이 어디 있겠어요?
요것 조것 한젓가락씩 먹었지만 아~~ 정말 맛있네하는 건 없었어요.
헌데 딱 한가지 애호박볶음이 너무 맛있는거예요
"조금 더 주실래요?" 하는 말에 별로 반갑지않게 "네~~"하더라구요.
한 접시를 더 비우면서 공룡맘의 입과 머리는 맛을 기억하려고 애썼지요. ㅎㅎ
그렇게 그렇게 해서 재현한 아사삭한 애호박볶음입니다.
언제나 만들고 나서 하는 말 "역시 내가 만든게 더 맛있어"
완전 자뻑입니다.
애호박을 써는데 경상도 표현으로 삐진다라고 해요.
애호박을 돌려가며 연필깍듯 저며 써는거지요.
반달썰기도 해보고,...여러가지로 썰어봤는데 역시 식당처럼 삐져썰어야 그 맛이 나네요.
소고기를 채치고 마른표고버섯을 불려 채쳐(식당은 애느타리버섯을 사용했더라구요)
고추장,올리고당 양념에 버무렸어요.
팬에 기름 두르고 큼직하게 썬 애호박을 살짝 볶아요. 애호박 가장자리가 약간 익은듯한 색이 나게..
애호박은 새우젓으로 볶아야 맛있잖아요. 새우젓만 넣으면 간을 골고루 배게 볶을 수 없으니
물도 한스푼 넣고 살짝 볶아 덜어냈답니다.
팬에 다시 기름 두르고 양념한 소고기,버섯을 볶다
고기가 90% 정도 익었을 때(물기가 생길 즈음) 덜어뒀던 애호박을 넣고 마저 익혀줍니다.
꽈리고추도 있다면 같이 슬쩍 볶아주면 향이 더 좋지요.
전 꽈리고추가 없어 pass했더니 고추향이 있는게 더 맛있네요.
너무나 간단한 반찬인데 완전 밥도둑입니다.
혼자서 애호박 반통을 먹었으니까요.
이렇게 볶으면 아마도 애들은 고기먹고, 엄마는 애호박 먹고...
그럴거 같아요.
☆ 아삭한 애호박볶음 ☆
애호박 1개 소고기 100g 마른표고버섯 4개 꽈리고추 10개
새우젓국물 1T + 물 1T 고추장 2T 올리고당 2T 참기름 통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