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사- 장기 추세 전환의 변곡점에 서다- HMC투자증권
- 실적 턴어라운드를 통한 주가의 장기 추세 전환, 긍정적 접근 필요
- 전동차와 플랜트에서 대규모 수주를 통해 불황을 극복한다
- 비 영업부문의 개선으로 주가 할인율 제거될 것
- 올해 영업실적의 턴어라운드 가능하다
실적 턴어라운드를 통한 주가의 장기 추세 전환, 긍정적 접근 필요
현대상사의 주가는 지난 2011년 7월(7/29, 39,100원)을 고점으로 경쟁사인 LG상사와 대우인터내셔널에 비해 이렇다 할 만한 주가 상승 모멘텀이 부족해 2년 가까이 하락 조정을 보여왔지만, 올해는 주가 재평가가 가능할 전망이어서 긍정적 접근이 필요한 때라 판단한다. 이미 현대상사의 주가는 지난해 연말을 저점으로 상승 추세로 반전해있고, 추가적인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 이는 향후 영업과 비영업 부문에서의 긍정적인 뉴스 플로우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이기 때문이다.
수익예상과 목표주가 3.3만원으로 상향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현대상사에 긍정적인 접근을 권고한다. 올해 전동차와 플랜트 관련 대규모 수주 입찰이 총 7건 진행되고 있고, 이중 절반만 성공해도 외형과 이익에 기여도가 클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청도현대조선소의 영업 종료에 따른 지분법손실 축소와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기대되고 있고, 금지금 관련 과징금 환입 가능성 등 비 영업부문에서도 긍정적인 시그널 발생으로 기업가치 할인율이 제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까지는 현대상사의 영업실적이 부진할 것이지만, 올해에는 영업과 비영업부문의 개선으로 수익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다. 부정적인 매크로 변수로 인해 종합상사 대부분 트레이딩 부문에서 수익 정체와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현대상사가 진행하고 있는 대규모 프로젝트 사업이 불황기에 직면한 종합상사들에게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할 것이다.
현대상사의 목표주가를 기존 29,000원에서 33,000원으로 상향하며 기존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 목표 주가를 상향한 이유는 수익예상을 상향했기 때문이다. 가치합산방식(SOTP)에 따른 현대상사의 적정주주가치(12개월 Forward 기준)는 7,283억원이고, 주당가치는 33,000원으로 평가된다. 이는 1) 사업가치 4,776억원(EV/EBITDA multiple 시장평균 대비 20% 할인율 적용), 2) 투자자산가치 874억원(순자산가액의 20% 할인율 적용), 3) 해외자원가치 1,510억원(예멘LNG 반영), 4) 조정순현금 123억원을
가산한 것이다. 목표주가 33,000원은 올해 수익예상 기준 P/E 8.6배 수준이다.
올해 영업실적의 턴어라운드 가능하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상품가격, 물동량, 환율 등 부정적인 매크로변수로 인해 무역부문의 실적은 당분간 부진한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다. 현대상사의 지난해 4분기 영업실적도 전분기에 이어 부진한 모습이 지속된 것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무역부문의 전반적인 물량 감소와 마진 축소 때문이다.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비 각각 15.1%, 35.0% 감소한 9,564억원과 113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에도 세계경제 성장률 둔화에 따른 물동량 축소와 상품가격의 하향과 원화강세 등으로 기존 무역부문의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올해 실적에서 가장 큰 변수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총 7건의 수주 입찰에서의 성사 여부다. 수주 성공 여부에 대해 수익예상에는 보수적으로 반영했고, 향후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될 때 추가적으로 영업실적에 반영할 계획이다.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비 각각 5.5%, 11.2% 증가한 4조 8,883억원과 597억원으로 수정 전망한다. 세전이익의 증가 폭이 큰 것은 금지금 과징금 환입을 금년 1분기에 반영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