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인상적인 상황을 접하면
그에 대한 과거의 경험과 기억(정확히는 스스로 재가공한 '인상')이 반응한다고 하죠.
이 '반응'의 결과
현재의 의식으로 올라와, 사람이 지각할 수 있는 경우가 있고
현재의 의식으로 올라오지 않고, 잠재의식 내부에서만 요동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후자는 '꿈'등을 통해 파악할 수 있는데,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한 견해로는
'꿈을 꾸든 안 꾸든, 잠재의식(경험, 기억, 인상의 창고)에는 다이내믹한 '반응=요동'이 있는 듯 합니다.'
또한 소위 '잠재의식'이라 하는 것은
단지 '비인격적인 정보의 모음'이 아니라
'그러한 정보'를 토대로,
스스로 어떤 인격적 소스를 장착한(마치 인공지능 처럼..)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오온의 화합물'에서 '자아'를 가공하여 취착하듯..
편의상 잠재의식이라 하는 '업의 저장고'에도
그러한 '업의 정보'에서 '자아'를 가공한여 취착하는 '거시기'가 있을 듯도 합니다.
주인 한 놈이 있는 것이 아니라,
수 많은 놈이 있다는 의미에서, 그 각각을 '프로그램'이라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이상은 순전히 개인적 경험에 입각한..검증되지 않은 견해라는..
아무튼..
'업식의 정화' 없이는 '진정한 자유'도 없는 듯하고
업식이라 하는 것은 ... 깊이를 알 수 없고 실체를 알 수 없는 괴물 같은 거시기라는..
도 좀 닦았다 싶다가도, 이 놈의 그림자를 슬쩍 엿볼 때면
아.. 이 길에 끝이 있을까.. 하는 마음이 든다는..
(물론 '끝'까지 닦아 성취하겠다는 원대한 포부는 없지만서도.. ㅎㅎ)
첫댓글 이번 연수에서 강의 들으며, [ 어떤 ... 상황을 접하면, 그에 대한 과거의 경험과 기억 ...이 반응한다 ]는 점을 무자게 확인한 듯 합니다. 근데 소요된 세금은 어쩔 거...
마찬가지 이유에서...우리말을 들을 때, 의미 파악 없이 단지 소리만 들을 수 있는 연습등이 충분하다면...잠재의식 내부에서만 요동치는 경우가 줄어들 거라고 봅니다.
차별하는 말이기는 하지만, 알아차림 연습을 제대로 충분히 하면요. 소위 중심점을 만들어서, "나는 내게 일어나는 현상을 모두 본다"고 말하는 것이 얼마나 허무맹랑한 것인지 알게 된다는...
말장난으로 느끼실 수 있지만
개인적 경험으로는 리얼이라는..ㅡ..ㅡ
그곳에 거시기들이 서식한다! ㅡ스릴러물임ㅋ
'업장정화'! 가장 적절한 비유라는..
그간 당하고, 풀어내고, 처리하고, 해원시키고... 한 사연을 풀면 책 열 권을 써도 모자를 듯.. ㅠ ㅠ
내가 업이 많구나..하는 생각과 함께
이런 다이내믹 스릴러를 안 겪고, 심플하게 수행하는 분들을 보면 '
전생발이 좋은 복 받은 분들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는..
[그간 당하고, 풀어내고, 처리하고, 해원시키고... 한 사연을 풀면 책 열 권을 써도 모자를 듯..] 이 말은 한많은 나이드신 한국여인네들이 종종하는 말 같던데....ㅎ
[ 어떤 ... 상황을 접하면, 그에 대한 과거의 경험과 기억 ...이 반응한다 ] -> [ 우리말 소리를 듣는 상황을 접하면, 우리말에 대한 과거의 경험과 기억이 반응해 의미파악을 한다 ]
우리는 자동으로 위의 의미 파악을 하는데요. '자동'하니 생각나는 분이 있네요. 어쨌든 우리가 평소 위와 같은 과정을 인식하지 못합니다. 모르고 지나갑니다. 그런 경우 의미 파악 작용은, 본글의 잠재의식 내부에서만 요동치는 경우와 비슷한 겁니다. 그런데 의미파악을 일으키지 않고, 우리말 소리만 듣는 알아차림연습을 통해...그런 과정이 있음을 분명하게 알 수 있어요. 즉 그 과정을 본글의 현재의 의식으로 올라와 인식하는 경우로 만드는 겁니다.
그러한 연습으로 가장 좋은 것이, 우리말을 들으며 소리만 파악하고 그 의미를 파악하지 않는 겁니다. 다섯가지 감역 중 가장 연습하기 좋은 거구요, 몇 차례 권한 바 있습니다.
위와 같은 이유로...우리말을 들으며 소리만 파악하고 그 의미를 파악하지 않는 알아차림 연습은요. 단지 소리에 대한 알아차림에서 그치는게 아니라요. 위와 같이 마음작용에 예민해지는 연습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가 의미 파악을 어떻게 하겠어요? 아주 어릴 때부터 의미 파악하는 연습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 연습, 즉 그런 행위들을 통해 업력이라면 업력, 업장이라면 업장이라 이름할 조건의 흐름이 생성된 까닭입니다. 자신은 바로 그 흐름에 속하는 겁니다.
이러한 것은요. 소위 말하는 희론일 수 없습니다. 철저히 사실에 근거하며, 스스로 직접 보고 확인하는 거니까요.
적절히 마음을 개발하지 못한 경우, 과거의 소위 '습'에 종속되어 '자연스럽다'고 압니다. 그런데요. 그건 그냥 속박되어, 그냥 모르고 지나가는 거예요. 모두 과거의 업에 따른 흐름, 조건 속에 있습니다. 그 조건을 떠나, 자연스러운 것은 하나도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적은 바 있듯...걸음의 알아차림을 점점 더 심화해 개발시켜 나가다 보면, 특정 단계에서는 걷기가 힘듭니다. 특정 조건을 떠나면, 걷는 것도 자연스러운게 아니예요.
알아차림 연습을 한 만큼, 모르고 지나쳤던 마음작용들을 볼 수 있게 됩니다.
문득 생각났는데
ㅡ어떤 집중 상태ㅡ에서는 '말'이 잘 안나와서
벙어리 시늉? 할 때가 가끔 있다는..
또
몸살, 탈진 등으로 에너지상태가 최악일때는
언어적 생각도 일으키기 힘들 때가 있는데
이 때에는 특별한 알아차림이 없어도
우리에게 너무 익숙해 ㅡ완전자동ㅡ으로
일어나는 '언어적 생각'의 발생 역시
실제적인 과정은 '자동' 같은 것이 아니란 걸
알 수 있다는..
이러한 알아차림훈련을 통해서 모르고 지나간 마음작용을 알 수 있게 된다. 즉 마음작용에 예민해진다.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고 썻던 마음작용으로 괴로움을 과보로 얻지만,
어는 정도 수준에 오르지 않은 상태에서 마음만 예민해지는게 우려됩니다.
때로는 더 힘들어요. 무딘 마음작용이 세상사는데 어떤 때는 더 편한 듯 해요. 그래도 소위 마음공부를 하는 사람 입에서 나올 말은 아닌 것 같습니만.
지나온 경험을 돌아보면 그렇다구요.
네. 황벽님. 일상이 아주 다양한 경험으로 구성되기에, (특별한 [정]의 요소 없이) 일상(의 기억)을 면밀히 살피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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쥴리님. 다른 곳에 위치해 있으면, 그냥 넘어가도 그만일 수도 있지만...지금 주제에서는 짚고 지나갈 수 밖에 없는 측면이 있는데요.
미세하게 알아차리는 것은 통제력을 증대시킵니다. 그래서 오히려 힘들지 않습니다. 우다나 01-08 [ 상가마지 ]< 경 >에서요. 상가마지가 힘들었겠습니까? 아니면 상가마지를 찾아 온 여인이 힘들었겠습니까?
우리가요. 미세하게 알아차리는게 아니라, 소위 "신경이 예민하다"고 하는 경우요. 그런 경우, 상처를 잘 받아요. 심약해서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