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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AI를 이용해서 여러가지 실험을 하면서 AI에게 소설을 써보라고 하였습니다. 부탁을 한 후 5초도 안 되어서 입력한 것을 바탕으로 소설이 써졌는데 조잡한 면이 있고 어휘 사용이 거슬리는 부분도 있었지만 소설이 완성되네요. 시간 있으면 한번 읽어보시고 한 번 도전해보세요
질문 : 백제의 멸망에 관해서 소설 한 편 써줘
결과문
낙화암에 핀 마지막 꽃
서기 660년 여름, 사비성의 하늘은 이상하리만치 맑았다. 며칠째 비 한 방울 내리지 않았지만, 성 안 사람들은 하늘을 올려다보지 않았다. 대신 서쪽 들판을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붉은 깃발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신라와 당나라의 연합군이었다.
열일곱 살의 궁녀 연화는 궁궐 뒤뜰에서 시든 연꽃을 바라보고 있었다. 연꽃은 진흙 속에서도 피어난다고 했다. 그래서 연화는 자신의 이름을 좋아했다. 하지만 그날만큼은 꽃이 원망스러웠다.
“연화야.”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스무 살 남짓한 젊은 장수 도현이었다. 그는 왕을 호위하는 군사였지만, 연화와는 어린 시절부터 함께 자란 사이였다.
“성문이 무너졌어.”
연화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벌써?”
도현은 대답하지 않았다.
성 안에서는 사람들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병사들은 마지막 무기를 나누어 가졌고, 백성들은 가족을 찾아 헤맸다. 그리고 궁궐에는 마지막 명령이 내려졌다. 싸울 수 있는 자는 싸우고, 싸울 수 없는 자는 성을 떠나라. 그러나 떠날 곳도 없었다. 그날 밤, 도현은 연화를 찾아왔다.
“너는 궁을 나가.”
“어디로?”
“어디든.”
“너는?”
도현은 잠시 웃었다.
“나는 남아야지.”
연화는 그의 손목을 붙잡았다.
“그러면 나도 남을 거야.”
“연화야.”
“싫어. 네가 죽는 곳이라면 나도—”
도현이 그녀의 말을 막았다.
“죽는 건 쉽다.”
그가 낮게 말했다.
“살아서 기억하는 게 더 어려워.”
연화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새벽이 오자 사비성의 마지막 성문이 열렸다. 불길이 궁궐을 삼켰다. 도현은 갑옷을 고쳐 입고 성벽으로 향했다. 연화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문득 달려갔다.
“도현아!”
그가 돌아보았다. 연화는 품에서 작은 연꽃 한 송이를 꺼냈다.
“이거 가져가.”
“꽃을?”
“응. 네가 살아 돌아오면 다시 돌려줘.”
도현은 꽃을 받아 들었다. 그리고 아주 잠깐 웃었다.
“그러자.”
그것이 두 사람이 나눈 마지막 약속이었다.
정오 무렵, 사비성은 함락되었다. 백제의 깃발이 내려가고 다른 깃발이 성 위에 올랐다. 연화는 사람들 틈에 섞여 궁을 빠져나왔다. 그녀는 끝까지 도현을 기다렸다.하지만 그는 돌아오지 않았다.
며칠 뒤, 백제의 마지막 왕은 항복했고, 나라의 이름도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연화는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그녀는 사비성 가까운 강가에 작은 집을 짓고 살았다. 햐마다 여름이 오면 연꽃을 심었다. 사람들은 그녀에게 물었다.
“왜 그렇게 연꽃을 많이 심습니까?”
연화는 늘 같은 대답을 했다.
“기다리는 사람이 있어서요.”
세월이 흘러 백제가 멸망한 사실조차 사람들의 입에서 전설이 되어갈 무렵이었다. 어느 늦여름 저녁, 연화는 강가에서 오래된 돌 하나를 발견했다. 돌 틈에 작은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꽃을 돌려주지 못해 미안하다.’
연화의 손이 떨렸다. 그녀는 돌 앞에 앉아 한참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조용히 웃었다.
“괜찮아.”
눈물이 뺨을 타고 흘렀다.
“돌려주러 오지 않아도 됐어.”
강물 위로 바람이 불었다. 연꽃들이 한꺼번에 흔들렸다. 한 나라가 사라진 자리에서, 꽃들은 여전히 피어나고 있었다. 연화는 그날 밤 마지막으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백제의 궁궐도, 성벽도, 붉은 깃발도 없었다. 그러나 별은 그대로였다. 그녀는 문득 도현이 했던 말을 떠올렸다.
“죽는 건 쉽다. 살아서 기억하는 게 더 어려워.”
연화는 작은 연꽃 하나를 꺾어 강물에 띄웠다.
꽃은 천천히 물살을 따라 흘러갔다.
그리고 사라진 나라의 마지막 기억처럼, 멀고 먼 곳으로 떠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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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said:
대흥 봉수산 묘순이 바위를 배경으로 2000자 소설 써줘
묘순이 바위에 남은 약속
대흥의 밤은 유난히 조용했다.
봉수산 자락을 타고 내려온 바람이 소나무 가지를 흔들 때마다 마을의 오래된 기와집들이 낮게 울었다. 달빛은 예당호 위에 길게 부서졌고, 산 중턱의 묘순이 바위는 말없이 그 풍경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그 바위에 얽힌 이야기를 알고 있었다. 하지만 누구도 정확히 말해 주지는 않았다.
그저 이렇게만 이야기했다.
“비 오는 날 밤, 바위 앞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면 안 된다.”
스물두 살의 순이는 그 말을 믿지 않았다. 아니, 믿고 싶지 않았다. 순이가 묘순이 바위를 찾아간 것은 할머니의 유품 때문이었다.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던 날, 순이는 낡은 나무 상자 하나를 받았다. 상자 안에는 빛바랜 사진과 작은 비녀, 그리고 누렇게 변한 편지 한 장이 들어 있었다.
편지에는 단 한 줄만 적혀 있었다.
‘봉수산 묘순이 바위에서 기다리마.’
이름도 날짜도 없었다. 순이는 편지를 몇 번이고 읽었다.
“누구를 기다린 거야, 할머니?”
대답해 줄 사람은 이미 없었다. 며칠 동안 고민하던 순이는 결국 봉수산으로 향했다. 해가 기울 무렵이었다. 산길에는 여름 풀 냄새가 짙었다. 매미 소리가 멀어졌다 가까워졌고, 예당호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땀에 젖은 얼굴을 식혀 주었다.
한참을 올라가자 커다란 바위가 나타났다.
묘순이 바위였다. 생각보다 컸다. 바위 한쪽에는 세월에 닳아 희미해진 글자가 있었다. 순이는 손으로 흙을 털어냈다. 그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순이를 기다린다.’
“순이?”
자신의 이름이었다. 순이는 바위 앞에 한동안 움직이지 못했다. 그때였다. 뒤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여기까지 왔네.”
순이가 돌아보자 마을에서 오래 산 박 노인이 서 있었다.
“할머니가 보내셨나요?”
노인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다. 네 할머니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했지.”
“그럼 이게 무슨 뜻이에요?”
노인은 묘순이 바위를 바라보았다.
“네 할머니에게는 오빠가 하나 있었다.”
순이는 처음 듣는 이야기였다.
“전쟁통에 헤어졌어. 살아 있는지 죽었는지도 몰랐지.”
노인은 천천히 말을 이었다.
“그 오빠가 떠나기 전날, 이곳에서 약속했단다. 반드시 돌아오겠다고.”
“돌아왔어요?”
노인은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주머니에서 작은 천 조각을 꺼냈다. 오래되어 색이 바랜 천이었다.
“이걸 네 할머니가 평생 가지고 있었지.”
순이는 천 조각을 받아 들었다. 거기에는 희미하게 이름이 수놓아져 있었다.
묘순.
“묘순이?”
노인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할머니 이름이 아니야. 오빠가 어릴 때 부르던 애칭이지.”
순이는 다시 바위를 바라보았다. 갑자기 그동안 이해하지 못했던 모든 것들이 조금씩 이어지는 것 같았다. 할머니는 해마다 여름이면 봉수산에 올랐다.
아무리 비가 와도, 몸이 아파도 빠지지 않았다. 순이는 그것이 단순히 산책인 줄 알았다.
“할머니는 평생 기다린 거예요?”
“아마도.”
“그럼 오빠는요?”
노인은 먼 예당호를 바라보았다.
“끝내 돌아오지 않았지.”
바람이 불었다. 묘순이 바위 옆 풀들이 일제히 흔들렸다. 순이는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그런데 왜 제 이름을 새긴 거죠?”
노인은 잠시 침묵했다.
“네 할머니가 마지막으로 여기에 왔던 날, 내게 그러더구나.”
노인이 천천히 말했다.
“‘내가 못 기다리면 우리 순이가 대신 기다려 주겠지.’”
순이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그날 밤,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빗방울 몇 개뿐이었다. 그러나 이내 굵은 빗줄기가 산을 덮었다. 노인은 내려가자고 했지만 순이는 움직이지 않았다.
“조금만 더 있을게요.”
“왜?”
순이는 바위를 바라보았다.
“할머니가 너무 오래 기다렸잖아요.”
빗물이 얼굴을 타고 흘렀다. 눈물인지 빗물인지 알 수 없었다. 그때 바위 뒤에서 무언가 반짝였다. 순이가 몸을 숙여 손을 넣자 작은 쇠붙이가 잡혔다. 낡은 열쇠였다. 그리고 열쇠에 매달린 작은 종이에는 글자가 남아 있었다.
‘집 뒤 느티나무 아래.’
순이는 다음 날 아침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마당의 느티나무 아래를 파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낡은 철제 상자가 나왔다. 그 안에는 편지 한 통이 있었다. 편지는 아주 오래전 날짜로 되어 있었다.
‘묘순아.
나는 돌아가지 못할 것 같다. 하지만 네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그래서 부탁 하나만 하마. 내가 돌아오지 못하더라도 기다림 때문에 네 인생까지 멈추지는 말아라. 언젠가 네가 사랑하는 아이가 태어나면, 그 아이에게 내가 못다 한 이야기를 들려주렴. 사람은 떠나도 이야기는 남으니까.’
순이는 편지를 가슴에 꼭 끌어안았다. 그제야 알 것 같았다. 할머니는 평생 누군가를 기다린 것이 아니었다.
기억을 지키고 있었던 것이다. 다음 주말, 순이는 다시 봉수산에 올랐다. 묘순이 바위 앞에 작은 꽃 한 송이를 놓았다.
“할머니.”
바람이 불었다.
“이제 내가 기다리지 않을게.”
순이는 미소 지었다.
“대신 기억할게.”
예당호 위로 아침 햇살이 번졌다. 오래된 바위에는 빗물이 맺혀 있었다. 순이는 손끝으로 바위에 새겨진 이름을 천천히 쓸어내렸다.
묘순.
그 이름은 오랜 세월 동안 아무도 듣지 못한 목소리처럼 봉수산에 남아 있었다. 순이는 돌아서서 산길을 내려갔다. 되돌아보지 않았다.하지만 이상하게도 알고 있었다. 자신이 떠난 뒤에도 그 바위는 그 자리에 있을 것이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바위가 아니라, 기억을 품고 지켜보는 바위로.
그리고 그날 이후 순이는 해마다 여름이 오면 묘순이 바위를 찾았다. 꽃 한 송이를 놓고 조용히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할머니의 이야기와, 자신이 살아가는 이야기와, 아직 만나지 못한 미래의 이야기까지.
봉수산의 바람은 그 이야기를 받아 예당호 너머로 실어 보냈다.
아마 오래전 떠난 누군가에게까지 닿을 수 있도록.
You said:
묘순이 바위 전설속의 내용을 5000자 소설로 써줘
The assistant said:
좋아요. 다만 ‘묘순이 바위 전설’의 실제 전승 내용을 바탕으로 하려면 지역에 전해지는 설화의 구체적인 줄거리가 필요합니다. 현재 제가 확인할 수 있는 정보만으로는 앞서 쓴 이야기가 실제 전설이 아니라 창작에 가깝습니다.
전설의 **주요 내용이나 자료(사진·글·링크)**를 보내주시면, 그 내용을 훼손하지 않고 대흥 봉수산과 묘순이 바위의 분위기를 살린 5,000자 분량의 서사소설로 각색해 드릴게요.
전설의 내용을 알려주시면 제목부터 결말까지 5,000자 완성본으로 써드리겠습니다.
You said:
다음의 묘순이 바위 전설을 바탕으로 5000자 소설을 써줘
대흥의 한 마을에 길동이와 묘순이라는 힘이 센 두 남매가 살았는데 그들은 힘자랑을 하면서 서로 경쟁하였다. 한 집안에 힘이 센 사람이 두명이 있으면 안 된다는 말에 그들은 어머니의 제의에 따라 내기를 하였는데 한 사람은 서울 다녀오고, 다른 한 사람은 성을 쌓는 것이었다. 어머니의 신호에 따라 일제히 내기가 시작되었다. 길동이는 무거운 쇠나막신을 신고 서서히 한양 쪽으로 달려 갔으며, 묘순이는 부지런하게 돌을 날라 성을 쌓기 시작했다. 길동이는 한양까지 가는 동안 한 번도 잠자리에 들지 않고 일만 했다. 길동이는 걸으면서 생각하였으며, 묘순이는 묘순이대로 ‘흥 제가 나를 이겨. 어림도 업지. 아마 수원쯤 갔을까? 흥 두고 보라지.’이렇게 생각하며 성을 쌓아 나갔다.
성을 쌓는 묘순의 힘은 정말 장사였다. 큰 돌을 한꺼번에 번쩍 들어서 던지기도 하고 곱게 성을 쌓아 나갔다. 그때 어머니는 남매중에서 누구 하나가 죽어야 하는데, 아들이 죽으면 어떻게 하나 은근히 걱정이 생겼다. 그 당시에도 남존여비 사상이 있었는지 아들보다는 딸이 죽어주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어머니가 이런 생각을 하며 성벽을 바라보았는데 성은 벌써 많이 쌓아져 있었다. 길동이는 한양을 돌아서 귀로에 올랐다. 길동이는 뛰기 시작했다.
이렇게 늦게 걷다가는 묘순이에게 져서 죽음을 면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자 뛰지 않을 수가 없었다. 묘순이는 성벽이 거의 완성단계에 이르렀을 때, 한양에서 내려오는 길을 바라보았다. 아직 그 길엔 길동이가 보이지 않았다. 이때 어머니는 성벽이 다 쌓아지는 것을 보고 놀랜 나머지, 길동이에게 될 수 있는 한 시간을 벌어줘야 겠다는 생각에서, 묘순이가 좋아하는 콩밥을 만들어서 묘순이를 불렀다.
“묘순아, 그만 쉬어가며 하거라~ 길동이는 보이지도 않는다."
"그래도 성을 다 쌓아 놓고 쉬어야지요."
묘순은 어머니를 쳐다보지도 않은 채 일을 하면서 이렇게 대답했다. 그때 어머니는
"묘순아 네가 좋아하는 콩밥을 했다. 먹고 일해야지"
하고 소리치자, 묘순이는
"그래요, 내가 좋아 하는 콩밥이예요? 그럼 먹어야지." 하고 산을 내려왔다.
묘순이는 산을 내려와서 물을 한 모금 마시고 종콩밥을 먹기 시작했다. 묘순이가 종콩밥을 맛있게 먹고 거의 사발이 비어갈 때 길동이는 길을 내려오고 있었다. 이때 묘순이는 그쪽을 바라보고 '어마!'하고 사발을 내던지고 마지막 하나 남은 돌을 쌓기 위하여, 아래에서 큰 돌을 치마에 안고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길동이가 약속한 지점에 거의 도착할 때, 묘순이는 뒤를 돌아보다가 그만 발을 헛디뎌 그 돌에 깔려 죽고 말았다.
그래서 내기는 길동이가 이겼다. 어머니는 슬퍼 하면서 묘순이를 성벽 쌓던 곳에 파묻었다. 지금도 묘순이 바위에 가서 돌로 이 바위를 두드리며 '묘순아, 콩밥이 원수지?' 하고 부르면 묘순이가 '네~' 하고 대답을 한다고 한다.
이곳 임존성을 한바퀴 도는데는 한 시간 정도 드는데 출발지인 봉수산 자연휴양림로 돌아가면 3시간 30분 정도 걸립니다
The assistant said:
묘순이 바위
옛날, 충청도 대흥의 봉수산 아래에는 작은 마을 하나가 있었다.
산은 높았고 골짜기는 깊었다. 봄이면 산벚꽃이 피고, 여름이면 짙은 녹음이 마을을 덮었다. 산에서 흘러내린 물은 논과 밭을 적셨고, 사람들은 해가 뜨면 일어나 해가 지면 집으로 돌아가는 소박한 삶을 살았다.
그 마을에 남매가 살고 있었다. 오라비의 이름은 길동, 누이의 이름은 묘순이었다.그런데 이 남매에게는 남들이 가지지 못한 특별한 재주가 하나 있었다. 힘이 아주 셌다.
길동은 장정 서넛이 들어야 할 만큼 무거운 돌을 혼자 들어 올렸고, 묘순은 커다란 바위도 치마폭에 안아 나를 만큼 힘이 장사였다. 어느 날 마을 장정들이 산에서 큰 돌을 옮기고 있었다.
“이건 도저히 못 들겠는데?”
한 장정이 땀을 닦으며 말했다. 그때 묘순이 다가왔다.
“제가 해볼게요.”
묘순은 두 손으로 돌을 움켜잡더니 번쩍 들어 올렸다.
사람들의 입이 떡 벌어졌다.
“아니, 저 계집아이가 저걸 들었다고?”
그 소문은 금세 마을에 퍼졌다. 길동의 귀에도 들어갔다.
“묘순이가 또 힘자랑을 했다고?”
길동은 피식 웃었다.
“힘이라면 나를 따라올 사람이 없는데.”
묘순 역시 오라비가 자신을 못마땅하게 여긴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두 사람은 만나기만 하면 힘자랑을 했다. 누가 더 큰 돌을 드는지, 누가 더 멀리 던지는지,
누가 더 많은 나무를 옮기는지.처음에는 장난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장난은 경쟁이 되었다.
마침내 어느 날, 두 사람은 마을 어귀에서 서로를 마주 보며 말다툼을 벌였다.
“내가 너보다 힘이 세!”
“흥! 오라비라고 봐주는 줄 알아?”
“그럼 겨뤄 보자.”
“좋아.”
두 사람의 말이 점점 커지자 이를 지켜보던 어머니가 한숨을 쉬었다.
“그만들 하거라.”
남매가 동시에 어머니를 바라보았다. 어머니는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너희 둘 다 그렇게 힘이 세다고 자랑하니, 이번에는 정말 승부를 내보자.”
“어떻게요?”
“한 사람은 한양에 다녀오고, 다른 한 사람은 산에 성을 쌓거라.”
남매는 서로를 바라보았다. 어머니가 말을 이었다.
“먼저 약속한 곳에 돌아오는 사람이 이기는 거다.”
길동이 웃었다.
“한양이라면 제가 다녀오지요.”
묘순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럼 저는 성을 쌓을게요.”
“좋다.”
어머니는 남매에게 마지막으로 말했다.
“내가 신호를 하면 동시에 시작하는 거다.”
며칠 뒤, 마침내 내기의 날이 왔다.
아침 햇살이 봉수산 능선을 넘어오고 있었다.
길동은 쇠로 만든 무거운 나막신을 신었다. 발을 내디딜 때마다 땅이 묵직하게 울렸다.
묘순은 산 아래에 쌓아놓은 돌을 바라보았다.
둘은 출발선에 섰다. 어머니가 손을 들었다.
“준비!”
남매가 서로를 바라보았다.
“시작!”
길동은 한양을 향해 달려 나갔다.
처음부터 속도를 내지는 않았다. 무거운 쇠나막신 때문이었다. 하지만 길동은 한 번 마음먹은 일은 끝까지 해내는 사람이었다. 묘순은 곧바로 돌을 집어 들었다.
“영차!”
커다란 돌 하나가 묘순의 손에서 번쩍 들렸다. 그녀는 산 위로 올라가 돌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다시 내려왔다.또 돌을 들었다. 다시 올라갔다.
하나, 둘, 셋. 돌이 쌓일수록 성벽은 점점 높아졌다.
길동은 걸으며 생각했다.
‘묘순이가 아무리 힘이 세도 내가 한양을 다녀오는 것보다 빨리 성을 쌓을 수는 없을 거야.’
그는 쉬지 않았다. 밤이 되어도 잠자리에 들지 않았다. 한 걸음, 또 한 걸음. 서울로 향했다.
한편 묘순은 산에서 돌을 나르고 있었다.
그녀의 이마에는 땀이 흘렀지만 손은 쉬지 않았다.
‘흥. 제가 나를 이겨?’
묘순은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어림도 없지.’
돌을 번쩍 들어 올렸다.
‘아마 지금쯤 수원쯤 갔을까?’
묘순은 피식 웃었다.
“두고 보라지.”
성벽은 빠르게 올라갔다. 마을 사람들도 놀라서 구경했다.
“저 아이가 정말 대단하구나.”
“저렇게 돌을 잘 쌓다니.”
묘순은 아무 말 없이 일만 했다. 하루가 지나고 또 하루가 지나갔다. 마침내 길동은 한양에 도착했다.
그리고 곧바로 돌아섰다.
‘이제 집으로 가자.’
그런데 돌아오는 길에서 길동의 마음에 불안이 생겼다.
‘잠깐.’
그는 걸음을 멈췄다.
‘내가 이렇게 천천히 걸어가면?’
묘순의 모습을 떠올렸다. 산더미처럼 쌓여가는 돌.
쉴 줄 모르고 움직이는 누이. 길동의 얼굴이 굳었다.
‘혹시 묘순이가 먼저 성을 완성하면?’
그때는 자신이 내기에서 지게 된다. 그리고 두 사람은 약속했다. 진 사람이 죽기로. 길동은 이를 악물었다.
“안 돼.”
그는 무거운 쇠나막신을 신고 뛰기 시작했다.
쿵.
쿵.
쿵.
발을 내디딜 때마다 쇠나막신이 땅을 때렸다.
‘조금만 더 빨리!’
그는 있는 힘을 다해 집으로 달렸다. 그 무렵 묘순의 성벽도 거의 완성되어 가고 있었다. 묘순은 잠시 허리를 펴고 성벽을 바라보았다.
“이제 조금만 더 하면 되겠네.”
성벽은 웅장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어머니의 얼굴에는 기쁨보다 걱정이 드리워졌다. 어머니는 한양 쪽 길을 바라보았다. 아직 길동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 순간 어머니의 마음속에 이상한 생각이 떠올랐다.
‘이대로라면 묘순이가 이기겠구나.’
하지만 어머니는 알고 있었다. 개기에서 진 사람은 죽어야 한다는 것을. 그리고 어머니에게는 아들이 하나뿐이었다.
‘길동이가 죽으면 안 된다.’
그 시대에는 아들을 더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 있었다.
어머니는 괴로웠다. 딸도 사랑스러운 자식이었다.
하지만 결국 어머니는 마음속으로 결정을 내렸다.
‘묘순아… 미안하다.’
어머니는 집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묘순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었다. 콩밥이었다.
어머니는 따뜻한 콩밥을 그릇에 담아 산으로 올라갔다.
“묘순아!”
묘순은 돌을 옮기느라 정신이 없었다.
“왜요?”
“그만 쉬어가며 하거라.”
묘순은 고개도 들지 않았다.
“괜찮아요. 성을 다 쌓아 놓고 쉴 거예요.”
어머니는 산 아래쪽을 바라보았다. 길동은 아직 보이지 않았다. 어머니는 다시 말했다.
“길동이는 보이지도 않는다.”
묘순이 잠시 손을 멈췄다. 그러나 이내 다시 돌을 집어 들었다.
“그래도 다 쌓아야지요.”
어머니는 가슴이 아팠다. 그리고 마지막 말을 꺼냈다.
“묘순아.”
“네?”
“네가 좋아하는 콩밥을 했다.”
그 말에 묘순이 고개를 들었다.
“콩밥이요?”
“그래. 먹고 하거라.”
묘순은 잠시 고민했다. 그러다가 활짝 웃었다.
“그래요? 제가 좋아하는 콩밥이라고요?”
“그래.”
“그럼 먹어야지요.”
묘순은 산을 내려왔다. 어머니가 준비한 밥그릇 앞에 앉았다. 구수한 콩밥 냄새가 올라왔다.묘순은 허겁지겁 밥을 먹었다.
“맛있구나.”
그 모습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눈에는 눈물이 맺혔다.
묘순은 그것을 보지 못했다. 그저 밥이 맛있어서 웃었다.
“어머니, 밥 잘하셨네.”
“그래… 많이 먹거라.”
묘순은 거의 밥을 다 먹었다. 그때였다.산 아래 먼 길에서 무언가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처음에는 아주 작은 점이었다. 묘순이 눈을 가늘게 떴다. 점점 가까워졌다. 그리고 마침내 사람의 모습이 보였다.
묘순의 얼굴이 굳었다.
“어마!”
길동이었다. 묘순은 밥그릇을 내던졌다.
“길동이 오빠다!”
그녀는 벌떡 일어났다. 성을 완성하려면 마지막 돌 하나만 더 놓으면 되었다. 묘순은 산 아래로 뛰어갔다. 그리고 커다란 돌을 치마폭에 안았다.
너무 큰 돌이었다. 하지만 묘순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것만 올리면 돼!”
그녀는 다시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길동도 약속한 장소를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조금만 더!”
묘순은 이를 악물었다. 돌은 무거웠지만 놓지 않았다.
한 걸음. 또 한 걸음. 산길이 가팔라졌다. 묘순은 숨을 헐떡였다. 그 순간,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묘순아!”
묘순이 뒤를 돌아보았다. 길동이 가까이 오고 있었다.
‘안 돼!’
묘순은 마음이 급해졌다. 다시 앞으로 몸을 돌렸다.
그러나 너무 서두른 탓이었다. 발이 돌에 걸렸다.
“어?”
순간 몸이 앞으로 기울었다.치마폭에 안고 있던 커다란 돌이 흔들렸다. 묘순은 돌을 놓으려 했지만 이미 늦었다.몸이 균형을 잃었다.
쿵!
큰 돌이 굴러 떨어졌다. 그리고 묘순의 몸도 함께 쓰러졌다. 산은 다시 조용해졌다. 멀리서 달려오던 길동의 발걸음이 멈췄다.
“묘순아!”
길동이 소리쳤다. 하지만 대답이 없었다.
그는 미친 듯이 산을 뛰어 올라갔다.
그리고 돌 아래 쓰러진 묘순을 발견했다.
“묘순아!”
길동은 돌을 들어 올렸다. 그의 손이 떨렸다.
“일어나.”
묘순은 움직이지 않았다.
“내가 이겼어.”
길동의 목소리가 갈라졌다.
“그러니까 일어나!”
그러나 묘순은 끝내 눈을 뜨지 않았다. 두늦게 올라온 어머니는 딸의 시신을 바라보다가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묘순아…”
그제야 어머니는 자신이 무슨 일을 했는지 깨달았다.
딸을 쉬게 하려고 만든 콩밥이었다.
하지만 그 콩밥 때문에 묘순은 성을 완성할 마지막 순간을 놓쳤고, 급한 마음에 돌을 안고 뛰다가 목숨을 잃었다.
어머니는 딸의 몸을 성벽을 쌓던 곳에 묻었다.
그리고 날마다 그곳에 찾아왔다.
“묘순아…”
아무 대답도 없었다. 세월이 흘렀다.
마을 사람들은 그곳의 바위를 묘순이 바위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상한 이야기가 생겨났다.
묘순이 바위에 돌을 하나 들고 가서 바위를 두드리며 말하면 된다는 것이었다.
“묘순아.”
그러면 바위에서 소리가 들린다고 했다.
“네.”
사람들은 다시 묻는다.
“묘순아, 콩밥이 원수지?”
그러면 어디선가 아주 가느다란 목소리가 들려온다고 했다.
“네……”
정말 그랬을까. 아니면 봉수산의 바람이 바위틈을 지나며 만들어낸 소리였을까. 아무도 알지 못한다.
다만 오래전부터 대흥 사람들은 그 바위를 지나칠 때면 한 번쯤 발걸음을 멈춘다. 그리고 바위에 손을 얹어 본다. 산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고, 성벽도 세월을 견디며 남아 있다.
봄이면 꽃이 피고, 여름이면 숲이 우거지고, 가을이면 낙엽이 성벽을 덮는다.
겨울이면 눈이 바위를 하얗게 감싼다.
그렇게 수백 년의 시간이 흘렀어도 묘순의 이야기는 사라지지 않았다.
힘이 세었던 한 여인의 이야기.
오라비와의 경쟁에서 이기려 했던 이야기.
어머니의 작은 거짓말과 한 그릇의 콩밥.
그리고 마지막 돌 하나를 놓기 위해 모든 힘을 다했던 묘순의 이야기.
어쩌면 묘순은 내기에서 진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녀는 끝까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포기하지 않았다.
마지막 순간까지 성을 완성하려 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지금도 묘순이 바위 앞에서 그녀의 이름을 부른다.
“묘순아.”
바람이 분다.
봉수산의 나뭇잎들이 일제히 흔들린다.
누군가 다시 묻는다.
“콩밥이 원수지?”
잠시 정적이 흐른다.
그리고 정말 어디선가 들려오는 듯한 작은 목소리.
“네……”
그 소리는 바람일 수도 있고,
바위가 내는 울림일 수도 있다.
하지만 대흥 사람들은 믿는다.
그것은 아직도 성벽을 쌓던 묘순이의 대답이라고.
“네, 콩밥이 원수지요.”
그래서 묘순이 바위는 오늘도 봉수산 한켠에서 말없이 그날의 이야기를 품고 있다.
한 그릇의 콩밥 때문에 멈춰 버린 한 여인의 삶과,
그녀가 마지막까지 놓지 않았던 커다란 돌 하나를.
그리고 사람들에게 오래도록 묻는다.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내린 선택이, 과연 언제나 옳은 것인가.
봉수산에 저녁 어스름이 내려앉는다.
오래된 성벽 위로 바람이 지나간다.
돌과 돌 사이에는 세월이 쌓이고,
그 세월 사이로 묘순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오는 듯하다.
“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