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정의·진리의 길로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이하여 미국 방문을 성공리에 마치고 윤석열 대통령이 돌아왔다. 자유민주주의 가치동맹을 확고히 하고 북한 핵에 대응하는 ‘한·미 핵협의그룹(NCG)’ 신설, 전략적 첨단기술과 경제협력 합의 등 놀라운 결과를 가지고 돌아왔다. 그런데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등 천주교 신도 이천여명이 어제 광주에서 모여 더 이상 윤석열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며 시국미사를 열었다고 한다.
자유민주주의가 성경말씀으로부터 유래된 것인데 성경을 경전으로 삼는다는 일부 신부 및 신도들이 이 지경이 된 것은 참으로 경악스러운 일이지만 새삼 놀라고 걱정만 해서는 안 된다. “걱정은 내일의 슬픔을 없애주지 못한다. 그냥 오늘의 기운을 빠지게 할 뿐이다.”(C.H. Spurgeon). 우리는 걱정을 떨치고 일어나 사필귀정의 신념으로 자유·정의 ·진리의 실현을 위해 더욱 힘차게 나가야 한다.
동양에서는 두려움을 이기고 바른 길로 나가려면 자연의 이치를 배우고 호연지기(浩然之氣)를 길러 대장부가 되고 나아가 성심(聖心)을 기를 것을 말하였다.
《맹자》를 보면, “대장부란 천하라는 넓은 공간에 머물면서, 천하의 바른 자리에서 당당히 서며, 천하의 대도(大道)를 행한다. 자신의 뜻을 얻어서는 백성들과 함께하고, 뜻을 얻지 못하였을 때에는 홀로 도(道)를 실천한다. 부귀도, 빈천도 그를 움직일 수 없고 권력과 힘에도 그는 굴복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맹자(孟子)는 대장부의 두려움 없는 바른 마음과 관련하여 ‘외게(外界)의 사물이나 정세(情勢)의 변화에 조금도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경지’인 “부동심(不動心)”을 말하면서 이를 기르는 방편으로 호연지기(浩然之氣)를 거론하였는데 이것은 도(道)와 의(義)가 있어야만 존재하며 우리의 마음에 꺼리는 것이 있으면 이 호연지기는 사라진다고 하였다. 호연지기를 길러 두려움 없이 바른 길로 나가려면 반드시 도(道)와 의(義)를 소유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백강 이경여 선생은 성심(聖心)을 기를 것을 간곡히 권유하였는데 1653년(효종 4년) 백강 선생이 임금에게 올린 상차문(上箚文)에는 다음과 같이 언급되어있다.
“대개 本心이 지켜지지 않으면 덥지 않아도 답답하고 춥지 않아도 떨리며 미워할 것이 없어도 노엽고 좋아할 것이 없어도 기쁜 법이니, 이 때문에 군자(君子)에게는 그 마음을 바로 하는 것보다 중대한 것이 없는 것입니다(君子莫大於正其心). 이 마음이 바로 잡히고 나면 덥더라도 답답하지 않고 춥더라도 떨리지 않으며 기뻐할 만해야 기뻐하고 노여울 만해야 노여우니, 주자(朱子)가 말하는 대근본(大根本)은 이것을 뜻합니다. 이를 함양하는 방도는 반드시 발동되기 전에 지키고 발동된 뒤에 살피며 잊지 말아서 보존해 마지 않아야합니다.”
마음을 바로하고 성심을 길러 도(道)와 의(義)를 바로 세워나가면 자연히 두려움도 사라지고 자유·정의·진리 실현의 길로 정진할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성경에서는 말하기를. “너희의 구속자시요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이신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나는 네게 유익하도록 가르치고 너를 마땅히 행할 길로 인도하는 네 하나님이라, 네가 나의 명령에 주의하였더라면 네 평강이 강과 같았겠고 네 공의(公義)가 바다 물결 같았을 것이며(이사야 48장 17-18절)”라고 하였다.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그를 극진히 사랑하면서 살아간다면 우리에게는 평강과 의로움이 넘치고 두려움은 멀리 떠난다는 것이다. 그리고 공의(公義)가 바다물결 같이 되어 이 세상의 악들을 물리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는 말하기를 “평강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요한복음 14장 27절)” 하였는데, 사도 바울은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빌립보서 4장 6절)”라고 하였다.
링컨 대통령이 매일아침 기도하면서 남북전쟁과 노예해방을 이루었다고 한다. 우리가 정의구현사제단 같은 사악한 무리들을 물리치는 것은 남북전쟁을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2023. 5. 2. 素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