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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어린이 ICT 교육 위한 “메이커교육” 출간
헬로티 2016.11.04 17:19
[사진=ETRI]
[헬로티]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4일 Easy IT 시리즈의 일환으로 “부모가 먼저 알고 아이에게 알려주는 메이커교육”(이하 메이커교육)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간된 책은 학생들이 오픈소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3D 프린팅 등의 정보통신기술(ICT)로 자신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보며 꿈을 찾는 과정을 소개한다.
메이커교육은 총 5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에서는 미래 사회의 변화와 메이커 교육이 왜 필요한지를 살피고, 2부는 메이커의 역사와 혁신 등 메이커 문화의 성장 과정을 설명한다.
3부는 미국 등 세계의 메이커교육 현황과 우리나라의 현황을 두루 살펴보며 메이커 교육을 위해 갖춰야 할 환경을 살펴본다. 4부는 메이커 교육을 위해 필요한 학습 도구를, 5부에서는 인적 자원 및 교육 장소 등의 필요 자원과 메이커교육으로 변화하는 청소년들의 체험담을 담았다.
ETRI 이승윤 서비스표준연구실장은 “세계적인 메이커교육 확산 흐름에 발맞춰 이번 발간된 책은 청소년, 학부모, 교사, 창업 기업인 등에게 한국형 메이커교육의 실질적 정보를 제공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환 기자 (ueghqwe@hellot.net)
ETRI, 메이커 교육으로 미래 창의인재 양성
현직교사 79명 대상 메이커 교육 연수, 교육 지도역량 강화
김현기 실장 | hk@sisamagazine.co.kr
시사매거진 2016.07.25 10:11:55
▲ 출처 :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
[시사매거진]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와 ICT DIY 포럼이 대전광역시·세종시 교육청과 함께 미래 창의 인재 양성을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연구원은 25일부터 사흘간 현직 교사 79명을 초청, '자유학기제를 위한 메이커 교육'교원 직무 연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메이커 교육'은 학생들이 오픈소스 하드웨어·소프트웨어, 3D 프린팅 등의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 자신이 원하는 제품을 직접 설계해 보고 제작하는 과정을 통해 꿈과 끼를 찾아주는 교육이다.
이번 연수에서 교사들은 기본 지식을 배우는 한편, 실습을 병행해 메이커 교육을 지도할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연수 첫 날은 메이커교육에 필요한 다양한 HW·SW에 대해 배우고, 이틀에 걸쳐 직접 3D 프린팅, 아두이노, 소프트웨어, 기업가정신, 디자인 씽킹(Thinking) 등 다섯 개 과목을 실습한다.
ETRI는 본 교육을 통해 메이커교육에 대한 학교와 교사들의 관심을 높여, 2학기부터 각 학교의 자유학기제, 창의적 체험활동, 동아리활동 등에서 메이커 교육이 확산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교육에 참가한 대전광역시 신계중학교 이주은 교사는“직접 디자인한 작품을 눈앞에서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 무척 흥미로웠다. 학생들의 창의성을 개발하고,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메이커 교육 도입을 고려해 볼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ETRI와 ICT DIY 포럼은 다음달 초에도 초등학생 24명, 중학생 25명을 대전시 교육청 추천으로 선발, 메이커 캠프를 진행할 계획이다.
ETRI 김형준 표준연구센터장은“본 연수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창의인재 양성에 앞장 설 계획이다. 학생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실현해 봄으로써 미래의 창의적 기업가로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ETRI는 지난해 12월과 올 1월, 대전광역시 중학교 88개 교장단을 비롯, 자유학기제 담당 교사, 인천광역시와 교육청 담당 직원 등을 대상으로 약 5백여명에게 메이커 교육 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으며, 대전광역시 지역을 중심으로 중학교 자유학기제 수업, 동아리 활동 등에 메이커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ETRI의 메이커 교육은 미래창조과학부가 지원하는 사업에 따라 표준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다양한 활동을 지원, 과학문화 및 창작문화 확산에도 앞장서고 있다.
메이커스, 초중고 교사 위한 ‘학교 메이커 교육 세미나 2016’ 개최
벤터스퀘어 2016년 11월 9일
메이커스가 초중고 교사들을 위한 ‘학교 메이커 교육 세미나 2016’ 행사를 오는 19일 디캠프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디캠프와 카카오가 후원했으며, 학교에서의 메이커 교육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국내 메이커 교육의 현재와 미래를 짚어보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진행된다.
특히 이번 세미나에서는 메이커버스를 통해 3D 프린터를 지원받아 활용 중인 교사들의 이야기(한승균 이도초 ‘What will you make?’, 조영석 적서초 ‘미래를 준비하는 3D 프린터 활용 교육’ 등)를 들어보고, 학교 교육에 3D 프린터 도입을 원하는 교사들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행사에는 영국,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3D 프린팅 교육 사례 소개, 메이커버스 학교 3D 프린터 지원 프로젝트 리뷰, 3D 프린팅 학생 작품 전시회 등 교사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될 예정이다.
송철환 메이커스 대표는 “3D 모델링과 프린팅은 디지털 시대의 메이커 교육을 위한 효과적인 도구지만 일선 학교에서는 시설, 장비, 컨텐츠 그리고 전문 강사 등의 한계로 인해 해당 교육을 진행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라며 “그래서 메이커버스는 학교 방문 워크샵, 교사 연수, 3D 프린터 지원, 교육 컨텐츠 공유 등을 통해 공교육 영역에서 메이커 교육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돕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세미나에 더욱 자세한 사항은 온오프믹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메이커스, 교육활동으로 메이커 문화를 확산하다
살면서 물건을 만들고 스스로를 메이커라고 정의할 만한 이유는 수없이 많다. 아래서부터 비롯되는 진짜 혁신은 개인에게 ‘놀이’를 허락하고, 놀면서 실수를 경험하고 배움을 얻을 수 있을 때 가능하다. 우리는 누구나 다 메이커로 태어난다. 남자 아이들은 흙장난, 여자 아이는 소꿉장난을 하면서 무언가 뚝딱뚝딱 만들곤 했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만드는 즐거움은 잃어버리고 남이 만든 물건과 세상을 사용하기만 하는 유저로 적응해간다.
메이커로 태어나 유저로 늙어가는 사람들로 가득한 현실 속에서, 어린 시절의 메이커 문화에 주목하고 청소년 교육활동을 펼치고, 남녀노소 메이커들과 3D 프린팅 제작 노하우를 공유하고 메이커 문화를 확산해 나가는 기업이 있다. 청소년 메이커 교육 프로그램인 ‘메이커 버스’와 온라인 무료 3D 모델링 파일 공유 플랫폼인 ‘메이커스앤’ 운영 기업 ‘메이커스’이다.
메이커 버스,
학교를 통해
메이커 운동을
경험하게 하다
최근 ‘만들기를 통한 배움’(Learning by Making)을 추구하는 메이커 운동이 교육계에서 큰 공감대를 얻고 있다. 메이커 운동 주요 도구인 3D프린터는 산업을 넘어 교육 분야에서도 활용 범위를 서서히 확대하는 중이다. 영국에서는 정부 차원에서 3D프린팅과 모델링을 학교 커리큘럼에 시범 도입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민간 차원에서 3D프린터를 학교에 보급하는 프로젝트가 확산되고 있다. 3D프린터가 창의력, 상상력, 문제 해결 능력을 계발하는 데 효과적 도구기 때문이다.
3D프린팅에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 3차원 도면을 설계하는 3D모델링이다. 아이들은 3D모델링으로 머릿속 상상력을 디지털 세계 속 현실로 구현한다. 이 모델을 3D프린터로 인쇄해 실체로 만나는 경험을 하게 된다. 3D모델링과 프린팅이 디지털 세계와 피지컬 세계를 넘나들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이런 교육적 효과 때문에 국내에서도 2014년 3D프린팅 산업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2016년까지 전국 초중고 3,000여곳에 3D프린터를 보급하고 1,000만 메이커를 양성하는 계획을 세웠다. 시도 과학관에 개설된 무한상상실을 비롯한 각종 메이커 스페이스에서 학생은 3D프린팅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
자유학기제 시행과 함께 3D 프린터를 활용한 창의 교육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지만, 일선 학교에서 특히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 학교에서 고가의 3D 프린터를 구입하고 교사가 이를 수업에 활용하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메이커버스 교육 중
수락중학교 학생 모델링 작품
메이커스는 3D프린터, 강사, 만들기 도구를 태운 버스가 직접 학교를 방문해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인 ‘메이커버스’를 운영 중이다. 'Learning by Making'이 슬로건이다. 메이커버스는 ‘찾아가는 일일 메이킹 워크숍’ 프로그램으로, 무료로 학교를 방문해 총 세 시간 동안 실습 중심 3D모델링과 프린팅 워크숍을 진행한다. 아이들은 3D모델링 프로그램과 프린터 사용법을 배우고 본인이 직접 모델링한 디자인이 3D프린터를 거쳐 실제 손에 잡히는 물건으로 출력되는 과정을 경험한다. 미래 운송 수단이나 도시 만들기 등 심화 모델링 수업을 하고 스스로 상상한 것을 다른 친구 앞에서 발표하고 토의한다. 이 외에도 학생 대상 교육뿐만 아니라 3D 프린팅과 모델링 교사연수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메이커버스 교재는 온라인을 통해서 무료로 배포한다.
메이커버스
‘학교 밖 청소년’
교육 장면
교육의 주요 역할 중 하나가 아이가 메이커로 계속 자라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3D 프린터나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코딩 역시 하나의 도구일 뿐이다. 도구 사용법을 알려주는 것으로 아이에게 스트레스나 부담을 줄 필요가 없다. 아이들은 손에 도구를 쥐어주면 무언가 만들어 내고 그 결과물에 상관없이 ‘만드는 그 자체’로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놀고 즐기면서 이들은 디지털시대를 이끄는 인재로 자라날 것이다.
메이커스앤,
3D 모델을 찾고,
나누고, 만들다
메이커스앤 홈페이지
국내외 3D 프린팅 분야의 대표적인 온라인 커뮤니티로 이미 국내 메이커들 사이에서도 너무나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는 Thingivers(http://www.thingiverse.com)가 있다면, 국내에는 메이커스앤 (http://www.makersn.com)이 있다.
메이커스앤은 3D 프린터 사용자들이 무료로 활용 가능한 3D 모델링 파일을 공유하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Thingivers’와 유사한 콘셉트로 운영되고 있으며, 국내외 다양한 3D 모델링 파일을 주제별 카테고리로 나누어 공유하고 있다. 이용자는 자신이 만든 3D 모델링 파일을 업로드 하고 다른 유저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공유된 파일들을 검색하여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그룹 생성 기능을 통해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메이커들 간 소통도 가능하다.
메이커스앤은 2015년 3월부터 베타 서비스를 시작해, 2015년 8월부터 본격 운영했다. ‘디자이너를 위한 3D 프린팅 & 모델링 세미나’, ‘메이커스앤과 오픈크리에이터즈가 함께 하는 3D 프린팅 디자인 콘테스트’ 등의 오프라인 행사도 운영하며 3D 프린팅을 중심으로 한 메이커스 기업의 사업 핵심역량을 단순히 3D 모델링과 프린팅 기술에 국한하지 않고 디자인 역량의 중요성에 관심을 기울이며, 3D 프린팅과 디자인 분야를 연계시키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지난 9월부터는 ‘3D모델링&프린팅 서비스’를 오픈하면서 메이커스앤을 찾는 다양한 유저들 중 디자인 제작에 관심 있는 이들이 원스톱으로 3D프린팅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메이커스,
창업으로
메이커 문화를 전파하다
메이커스 활동 이미지
메이커스의 대표 사업으로써 3D 프린팅 분야 학교 대상 무료 메이커 교육과 무료 온라인 파일 공유 플랫폼은 서로 다른 듯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는 사업이다.
우선 메이커버스는 교육 워크숍을 진행할 때, 메이커스앤에 접속하여 수많은 3D 프린팅 메이커들이 업로드 하며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는 무료 3D 모델링 파일을 교육생들이 다운로드 받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3D 모델링 및 프린팅 사례들을 리서치 하고, 관련 지식을 습득하며, 교육 후 자신이 직접 만든 모델링 파일을 업로드 하고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도 있다. 메이커스앤은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수많은 어린 학생들이 메이커로 성장하면서 이 플랫폼을 이용하고 새로운 리소스를 업로드 함으로써 플랫폼 이용률이 더욱 높아지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그야말로 3D 프린팅 분야 온·오프라인 공유 문화를 확산시키는 활동을 메이커스가 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모든 활동이 ‘무료’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어떻게 창업되고 운영되어 왔으며, 메이커스는 지금 어떤 도약을 준비하고 있을까?
우선 소규모 스타트업 기업으로써 이러한 비영리적 활동으로 메이커 문화를 확산하는 사업을 시작하기는 쉽지 않다. 메이커스의 송철환 대표는 기본적으로 어린 시절부터 프라모델 디오라마, 목공 등 만들기에 상당히 관심이 많고 그로부터 만드는 즐거움을 알게 된 장본인이다. 이처럼 자신이 메이커 문화를 경험해왔고 메이커 운동을 흥미롭게 바라보면서, 메이커 운동의 중심에 있던 3D 프린터라는 도구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전에 온라인 마케팅, IT 분야 컨퍼런스 교육 분야 등 창의적인 업무 영역과 교육 업무 역량을 갖추고 있었던 것도 도움이 되었고, 실제로 현재까지도 송 대표의 다양한 프로젝트 수행은 지속되고 있어 여기에서 얻는 수익이 메이커스 사업체 운영 자본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메이커스는 메이커버스로 더 많이 알려져 있지만, 처음에는 메이커들의 제작 노하우를 공유하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창업을 준비하고, 이어서 메이커스앤을 출시했다. 메이커스는 ‘만드는 사람들을 위한 플랫폼’을 비전으로 설립된 스타트업이고, 현재 ‘찾아가는 일일 메이킹 워크샵, 메이커버스’와 ‘3D 프린팅을 위한 모델링 파일 공유 플랫폼, 메이커스앤’을 운영하고 있다.
메이커스를 창업한 송철환 대표는 만들기를 좋아하는 한 사람의 메이커로서 메이커스를 창업할 때는 단순히 ‘만드는 사람들을 위한 무언가를 해봐야 겠다’는 정도의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마침 해외에서 메이커 운동이 조금씩 활발해지는 시기에 크리스 앤더슨의 책 ‘메이커스’를 통해 창업을 시작하는 데 조금 더 확신을 갖게 되었다. 이제 정말 메이커 운동과 문화가 확산될 수 있겠다는 확신도 들었고, 이런 움직임이 개인 차원을 넘어 산업 분야에 영향을 미치면 새로운 제조의 패러다임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판단이 들어서다.
메이커스를 준비하고 창업할 때가 2013년이었는데, 당시 국내에서 ‘메이커’는 익숙하지만 동시에 낯선 단어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메이커’라고 하면, ‘제조사, 브랜드’를 지칭하는 말로 인식하고 있던 시기, 메이커 운동이나 메이커 문화에 대해서는 소개하는 매체도 없었고 소수의 사람들만 해외의 메이커페어나 메이크 매거진 같은 채널을 통해 인지하고 있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 ‘메이커들을 위한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했을 때, 대부분 이해를 잘 하지 못했다.
메이커스가 처음 진행했던 아이템은 ‘만드는 사람들이 그 만드는 과정을 단계별로 기록할 수 있는 앱’이었다. 예를 들어 스파게티 만드는 방법을 단계별로 기록해서 가이드북 처럼 보여주는 방식의 온라인 플랫폼이었다. 실제 기획 단계와 프로토타입 단계에서 테스트 사용자들의 반응이 정말 좋았다. 나름대로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오픈 베타 테스트 단계에서 오히려 메이커들이 잘 활용을 안 하는 것이었다. 사용자에게 이유를 물어보니 만드는 것도 너무 바쁘고 신경쓸 게 많은데 그 과정을 일일이 기록할 여유가 없다고 하는 것이다. 또, 아직은 해외에 비해 자신만의 노하우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에 대해서도 익숙하지 않은 메이커 문화 저변에서 그 첫 번째 아이템은 사업성을 개발하기 어려웠고 접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에 메이커스는 그 전부터 계속 관심을 갖고 있던 3D 프린팅 분야로 눈을 돌리게 되었다. 디지털 시대의 메이커들에게는 3D 프린터가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도구 중에 하나였기 때문이다. 향후 3D 프린터가 활발하게 보급된다면, 가장 중요한건 프린터가 아니라 컨텐츠 즉, 3D 모델링 파일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어 3D 모델링 파일을 자유롭게 공유하는 플랫폼인 메이커스앤을 개발하게 된 것이다.
그렇게 메이커스앤을 베타 오픈하고 외부에 조금씩 알리던 중에, 아직도 일반인들은 3D 프린팅과 모델링에 대해 생소하게 생각한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사회적으로 3D 프린팅에 대해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를 위해 가장 좋은 대상이 바로 아이들이라고 판단했다. 일반인들이야 3D 프린팅에 대해 몰라도 전혀 불편함이 없지만 아이들을 위해서는 교육적인 차원에서 3D 프린팅과 모델링을 알려주는게 의미 있다는 판단을 했다. 마침 미국과 영국 등에서도 학교에서 3D 프린팅과 모델링을 수업에 활용하는 추세였다. 그래서 멤버들과 얘기하면서, 일종의 봉사 활동 컨셉으로 일주일에 한번씩 3D 프린터를 들고 학교에 찾아가서 메이킹 워크숍을 진행해주자는 의견을 내었다.
메이커버스
첫 번째 운행 학교인
파주 직서초등학교 교육 장면
그렇게 메이커버스 첫 번째 워크숍을 시작하게 되었고, 이왕이면 의미 있는 곳을 처음으로 방문하고 싶어서 판문점에서 가까운 파주의 아주 작은 학교인 적서초등학교를 첫 방문지로 결정하게 되었다. 워크숍 대상인 5~6학년 학생들을 다 합쳐도 스무 명 남짓한 아주 작은 학교였다. 3D 프린터를 들고 방문하니 아이들이 엄청 좋아하고 신기해했던 기억이 메이커스에게는 신선한 인상을 남겼다.
아이들의 열광적인 반응 속에서 3시간 동안의 워크숍을 진행하고 정리하려는데, 아이들 중에 한명이 메이커스가 가져간 3D 프린터 중에서 한대만 놓고 가면 안 되겠냐고 천진난만하게 물어보는 것이었다. 그래서 선생님께 요즘 3D 프린터가 저렴해서 100만원 정도면 괜찮은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고 알려주었는데 학교에 배정된 1년 과학기자재 예산이 3D 프린터 한 대 가격 정도라는 답변을 듣게 되었다. 그 때 메이커스 송철환 대표는 언젠가는 이 학교에 3D 프린터 한대를 선물해야겠다는 다짐 같은 것을 가지게 되었다.
그 이후로 매주 메이커버스 워크숍을 진행했는데, 무료로 진행하다보니 10회쯤 진행했을 때 내부적으로 고민과 갈등이 많았다. 봉사 단체도 아닌데, 매번 적잖은 리소스를 투자해서 워크샵을 지속한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러던 중에 디캠프에서 메이커스 활동에 관심을 갖고 지원을 하게 되었고, 그 이후로 카카오, 조선일보,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과학창의재단, 콘텐츠진흥원 등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지금까지 지속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처음에는 학교만 방문해서 워크숍을 진행했는데, 현재는 교사 대상의 연수, 학교 메이커 교육 세미나, 3D 프린터 무상 보급 프로젝트 등도 진행하고 있다.
메이커버스 학교
3D 프린터 후원 전달식 장면
이렇게 작년 4월 처음 시작한 메이커버스는 2016년 11월 현재 100여개 학교와 기관을 방문해서 총 2,500여명의 아이들에게 워크숍을 선물했고, 16회의 교사 연수를 통해 250여명의 교사들을 교육했다. 그리고 과학기자재 예산이 부족한 학교들에 총 50대의 3D 프린터를 기증했다. 이로써 국내 이동식 교육 프로그램을 가장 먼저 시작하고 교육 노하우뿐만 아니라 공교육 기관과의 네트워크를 계속해 확장해 나아가고 있다.
2016 교보교육대상에서 미래교육 콘텐츠 개발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메이커버스는 현재 ‘Phase II’를 구상중이다. 지금 까지는 메이커버스의 1장을 써왔다면, 내년부터는 메이커버스의 2장을 준비하고 있다. 주제도 ‘3D 프린팅과 모델링’을 넘어 다양하게 확장할 생각이다. 오프라인 교육 및 체험을 위한 공간도 세팅했으면 한다. 또, 교사 연수와 3D 프린터 지원 사업처럼 공교육을 서포트하는 일들을 더 활발하게 할 계획이다. 메이커스는 결국은 메이커스가 진행하는 메이커 교육이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창의·기술·진로 교육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고 보고, 만들면서 배우는 ‘메이커 교육’이 ‘미래 교육’의 핵심 요소라는 것을 많이 알리고자 한다. 또, 어떤 형태로든 함께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는 기업이나 사람들을 더 많이 찾고 있다.
메이커버스 3D 프린팅 &
모델링 교사 워크샵 장면
어린이 및 청소년들이 아이들이 창의, 기술, 진로 교육을 경험하는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연구개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하여 ‘메이커스쿨(https://www.facebook.com/mymakerschool)’이라는 창의, 기술, 진로 교육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공간도 운영 중이다. 그리고 3D 프린팅과 모델링에서 벗어나 제작 문화 안에서 다양한 주제로 확장하도록 하는 구상을 하고 있다. 더불어 메이커버스가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업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하고, 공교육과 긴밀하게 협력하여 메이커 교육 도입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무엇보다 교육 주체로서 아이들과 부모들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하고, 진행 과정, 커리큘럼, 교재 등 모든 자료를 오픈소스로 공개한다. ‘Lean Education*’을 실험하고 적용하고 정립하고자 한다. 또한 공교육 대상 무료 교육 프로그램 외에도 오프라인 공간에서 고정적으로 운영하는 수익형 교육 워크숍도 준비하고 있다.
* 코스 전, 중, 후로 교육생과의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교육 방식과 내용, 교육 명까지 바꿔나가는 개념으로, 교육 과정에서 완벽한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실행을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오픈소스와 소셜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사용자의 피드백을 구하는 것이 특징
이러한 계속되는 도전과 도약을 시도할 수 있는 메이커스만의 원동력은 스스로가 메이커스로서 메이커 문화를 즐기면서, 메이커버스 및 메이커스앤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직접 메이커 운동을 경험하게 하고, 메이커 운동 안에서 만들고, 배우고, 자신의 제작 노하우를 공유하는 메이커가 될 수 있도록 한다는 기업 철학의 존재일 것이다. 이러한 철학이 메이커스의 사업을 단순히 수익을 목적으로 한 수단으로써의 제품으로 시작하기 보다는 메이커 문화에 대한 애정 어린 관심과 더불어 제작과 관련한 연구개발 역량을 키우게 한 것이 아닐까. 메이커스는 이로써 창업으로 메이커 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기획 한국과학창의재단
글 김아름 Let’s MAKE 에디터
사진 메이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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