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불교방송 이사회가 파행으로 치달은 가장 큰 이유는 방송과 진흥원 이사들의 소통 부재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직접적인 원인은 진흥원에서 방송 사장 후보자로 추천한 김정학 전 불교방송 차장의 미국내 이력 때문이다.
불교방송이 준비한 김 후보자에 대한 검증자료에는 그가 토론토라디오코리아 대표로서 "프로그램은 일일 12시간 이상을 현지 제작하고 나머지 시간대는 LA 라디오코리아를 위성으로 중계"하고 "◆국내소식은 물론 미국과 한국뉴스를 함께 전하는 뉴스·교양 프로그램 ◆청소년 교육 ◆신규이민자를 위한 상담 ◆라디오로 듣는 소설 ◆복음방송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제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라는 미주한국일보 기사가 있다.
USA중앙일보 2005년 10월 7일자에서 "뉴스 및 교양 프로그램, 교육 프로그램, 선교 프로그램 등으로 짜여 있다"고 라디오코리아를 소개했다.
같은 신문 12월 5일자는 "라디오코리아는 먼저 '교회는 동포문화의 중심'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일요일 설교방송과 평일 종교컬럼을 신설하고 참여를 원하는 각 교회와 개인 단체의 추천을 기다리고 있다. 일요일의 설교방송은 현재 LA지역에서 전해지는 4시간의 설교방송을 대체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또 "성탄 및 송년예배 등 연말연시 뜻있는 행사를 라디오방송으로 생중계할 계획으로 교회와 단체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다음해인 2006년 10월 12일자 같은 신문 기사에서는 "자체 특별프로그램으로 다양한 기독교문화를 전파하기 위한 복음방송을 매일 3시간씩 방송하고 있고 토론토의 각 교회와 함께 다양한 찬양행사도 주관한다"고 했다.
기사 내용으로만 보면 거의 기독교 방송을 방불케 했다. 그러나 김정학 후보자의 입장은 전혀 다르다.
"(내가 복음방송을 했다는 주장은)미국 방송의 성격과 실정을 전혀 모르고 하는 소리다"라고 말을 꺼넨 김 후보자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전파를 렌탈해 24시간 방송했다. 일요일 오전의 경우 수익구조 때문에 단체에 전파를 리스해 준다"고 했다.
그는 "그나마 전파를 임대하는 단체는 교회 뿐이다. 매일 한 것도 아니고 일요일 그것도 새벽에 3시간 빌려준 것이다"며 "라디오코리아가 종교방송도 아니고 복음프로그램을 편성했으면 문제일 수 있는데 종편 상업방송에서 렌탈한 것은 문제될 게 없다"고 했다.
그는 "불자가 만두를 만들면 기독교인에게 팔아서는 안되느냐. TV에서 십자가 목걸이 걸고 나온 가수들의 음악을 불교방송에서 틀어주면 안되는 거냐"고 반문했다.
"오히려 한번은 캐나다에서 초파일날 해인사 새벽예불 특집 방송을 했는데 너무 종교성을 강조한다고 까지 하더라"면서 "재밌고 자랑스럽게 방송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전파 리스 차원이 아니라 편성했다고 한국일보 등이 보도하지 않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는 "기자들이 그렇게 썼을 뿐이다"고 반박했다.
'교회는 동포문화의 중심'이라는 라디오코리아 캐치프레이즈는 어떻게 설명할거냐'는 질문에 그는 "그건 캐치프레이즈가 아니었다. 동포사회에서 무시하지 못하는 것은 교회의 힘이어서 일요일 수익 창출차원에서 그렇게 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보도자료를 낼 때 9층탑을 짓겠다고 하지만 실제 2층탑만 만드는 경우가 많지 않냐"는 말도 보탰다.
'이력서에 기재한 직책과 언론보도의 직책이 다르다'는 질문에 "토론토라디오코리아는 내가 법인을 설립했으므로 언론에서 보도한 대로 대표가 맞다"고 인정했다.
'한국일보 연합뉴스 중앙일보 등에서 약력 소개를 보도할 때 대구MBC 프로듀서 출신라고 소개하던데 불교방송 입사 당시 직책이 정확히 뭐였냐'는 질문에 "PD는 아니고 작가였다. 기자들이 잘 못 알고 쓴 것이다"고 일축했다. <불교닷컴>이 영남대 총동문회에 확인결과 "대구MBC 아르바이트 작가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불교방송 경력공채 1기 PD로 입사할 당시 지원서에 '대구문화방송 구성작가'로 기재하고 재직증명서를 첨부했다. 구성작가가 경력직 PD로 공채된 것이다.
대한불교진흥원 신진욱 대변인은 김 후보자가 복음방송을 했다는 사실 자체를 진흥원에서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스크린을 못했다. 그런 사실을 알면서도 문제될 게 없다는 식으로 추천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경영난이 어려운 미국의 소규모 방송의 특성상 특정 시간대를 대여해주는 경우는 허다하다"고 했다.
신 대변인은 "책임을 묻는다면 왜 대여한 업체가 기독교였느냐 정도는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실은 미국에서는 기독교 아니면 장사하기 어렵다는 점은 이해해 달라"고 했다.
김규칠 진흥원 상임이사는 이사회에서 "다종교 사회인 미국에서 복음 방송을 할수 도 있는 것 아니냐"며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었다.
김정학 후보자는 "불교를 버린 적은 없다. 미국 들어갈 때 한국서 불교서적을 모두 가져가 불광사와 정혜사에 기증했고 거기 스님들과도 동포사회의 포교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나눴다"며 "불교방송에도 (라디오코리아에서 방송할)소스를 요청했으나 이뤄지지 않은 점도 한 원인이다"고 말했다.
불광사에는 당시 김정학 후보자가 기증한 수백권의 책으로 도서관을 지어 '김정학 문고'라고 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
첫댓글 김정학씨가 토론토에서 방송국을 운영한 경력이 있나 봅니다. 사장을 하려면 기독교와 일을 하지 않으면 할 수가 없지요.
하지만 방송시간 대여을 해주었다면 아무 문제가 없지만 돈을 만들기 위해 선교프로그램을 방송국 자체에서 기획하였다면 불교언론계에서 문제를 삼을 빌미는 있는 것 같습니다. 어째든 미주에서 불교인으로 알려져서 한인들을 대상으로 장사하는 것은 힘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불자라면서 불교에 등 돌리면 그는 이미 기독교인
이런 넘들 때문에 불교가 죽어갑니다. 그러나 불교 자체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인도에서 불교가 사라진 직접 원인은 이스람교이나
불교 자체에 이미 사라질 문제를 안고 있는게 원인이었지요.
전 법무장관 강금실이 불교를 떠나 천주교로 간것도 불교의 책임 입니다.
한명숙 부정 보다는
이명박의 엄청 큰 부정 부패를 먼저 조사해야 한다.
얼마나 김정학 후보자가 불교에 사랑을 갖고 있느냐가 중요 하다고 봅니다 자기 양심에 맡겨야지요 ...
항상 밝은 미소 보내며
인재부족.... 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