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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루나19의 영향인지, 창원시 일대의 경기불황이나
일요일 아침인 탓인지 이리저리 돌아보아도 아침식사를 할 곳을 찾을 수 없다...
적막함 마저 느껴지는 일요일 아침의 창원시를 벗어나 산행 들머리인 냉정고개를 지나고
김해시 진례면 초입에 들어서서야 겨우 문을 연 식당을 찾게 된다...
냉정고개 굴다리에 주차를 하고는 지하차도를 건너고, 무속인의 국악연수원을 지나 등산로를 따른다...
낙남정맥은 냉정고개에서부터 벗어나 있는데, 과수원과 남해고속도로,골프장에 단절되어 있다...
산행은 초반 매봉산(338m)과 이어지는 능선에 오르면 임도길과 함께 완만한 산행길이다...
황새봉부터 금음산에 이르는 가시덤불구간은 임도길로 이루어져 오히려 편안한 구간이다...
전일의 우중산행으로 고뿔기운이 있음에도 발걸음이 제법 가볍다...
가벼운 발걸음은 망천고개를 지나고 부터 낙남정맥 특유의 된비알에 더디게 되고 날씨 또한 후덥지근하다...
채석장을 지나 392봉을 오르는 된비알은 낙남정맥이 호락호락하지 아니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한다...
오늘의 낙남정맥은 이승의 사람과 저승의 사람들이 혼재되어 있는 모양새이다...
롯데스카이힐 김해cc. 정산cc. 김해상록gc. 등은 산 자들의 놀이터가 되고,
양동공동묘지,영락공원,낙원공원,김해공원 등은 저승으로 간 자들의 쉼터가 되고 있다...
오늘의 낙남정맥은 이승과 저승에 대한 생각을 하게 만들기도 하는 산줄기이기도 하다...
□ 산 행 개 요
○ 산행위치 : 경남 김해시 진례면,주촌면,한림면,삼계동,생림면
○ 주봉(主峰) : 황새봉 393.1m, 금음산(쇠금산) 376.3m
○ 산행일시 : 2020.03.08(일) 10:27∼16:18
○ 이동거리 : 17.9km ○ 소요시간 : 5시간51분 ○ 이동시간 : 5시간41분
○ 산행코스 : 냉정고개~338m~불티재~396m~황새봉~금음산~271.9m~237m~망천고개~392m~나발고개
○ 산행주체 : 산과 함께 ○ 기상상황 : 맑 음 ○ 난이도 : 1, 2, 3, 4, 5
초반부의 사진들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낙남정맥에서 벗어난 매봉산이 우뚝하다...
매봉산 이어지는 능선에 오르면, 대체로 완만한 산행길이다...
임도가 산행로가 되고, 우측은 양동공원묘지 이다...
임도와 헤어지고...
338봉에 오르게 되는데, 뒤편으로 매봉산(338m)이 좌측의 양동산성과 함께 깊은 골을 만들고 있다...
준족이라면 양동산성을 오르고 싶으나, 발걸음의 여건상 황새봉으로 향한다...
불티재와 만만하지 아니한 396봉...
꼬리표 즐비한 봉우리에 396m 대신 준희님의 394.7m 표식이 나무에 매달려 있다...
대단하신 열정이다...전일에도 오늘도 푯말을 보게 된다...
332.9봉에 이르면 삼각점과 함께 준희님의 "황새봉 393.1m" 표식이 이정표에 붙어 있다...
우려했던 가시덩쿨은 보이지 아니하고, 편안한 산길이 이어진다...
영락공원묘원에 이르러 서쪽을 보니, 김해상록gc이 자리하고 있다...
영락공원 남쪽으로 정산cc가 함께 보이는 모습이다...
영락공원을 지나면, 376.1봉과 금음산(350.8m)이 보이게 된다...
삼각점이 잡초에 묻혀 있는 봉우리가 376.1봉이며...
이곳 또한 준희님의 흔적이 나무에 걸려 있으며, 1분정도 진행하면 금음산 이다...
쇠금산, 금음산(350.8m)
금음산은 쇠금산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금음산 북쪽 한림면 명동리에 금음마을이 있으며, 쇠금산은 금을 캤다 하여 부르게 되었다 한다...
금음산을 지나면, 낙원공원묘지를 만나게 된다...
산길 우측에 매점이 있으며, 송전탑 옆 봉우리가 271.9봉이다...
거대한 저승으로 간 자들의 쉼터가 아파트단지를 연상시킨다...
낙남정맥은 아스콘공장을 만나게 되는데...
작업중인 공장을 피해...
투덜거리며 도로를 따르게 된다...
꼬리표 가득함에 위안을 삼고...
다시 한번 만나는 꼬리표에 탈출구로 여기고, 직진을 한다...
편안안 임도길에 취해 신나게 걷는다...
150m 이상을 걷다보니, 무엇인가 잘못됨을 알게 되고...
꼬리표 가득한 길로 되돌아와 송전탑으로 향한다...
237봉의 송전탑을 지나고...
망천고개에 이르는데, 낙남정맥은 머리를 급히 숙인다...
망천고개이다...고개 서쪽으로 망천마을이 있으며, 망천(望川)은 내를 바라보고 있다는 의미로, 바래내마을로 부르기도 한다...
망천고개를 지나, 낙남정맥으로 오르는 길에 기온이 꽤 오른다...
심하게 절개된 채석장 진입로와 만나고...
사유지를 주장하는 푯말을 이정표 삼아 된비알을 오른다...
에고~! 점점 지쳐간다...
채석장의 흉물스러운 모습이 펼쳐지고, 건너에는 오늘 산행중 가장 난코스인 392봉이 기다리고 있다...
다음구간인 신어산이 우측으로 머리를 내어밀고...
도저히 진행할 수 없는 절벽에 되돌아 가게 된다...
채석장을 지나면...
다시 도로를 만나게 되는데...
이곳 또한 출입금지 표식이 부담을 준다...
허덕허덕 오르면 임도와 계단을 만나게 되고...
다시 한번 임도길을 만나게 된다...
돌탑을 지나고...
뒤돌아보니, 경운산(3787.7m)이 우뚝하다...
머리 상부가 날아간 채석장도 보이고...
된비알은 계속된다...
꽤 힘든 구간임을 알리는 꼬리표가 위안을 준다...
392봉은 산길에서 살짝 벗어나 있는데, 준희님의 표식에는 393m라 하고 있다...
뫳돼지 목욕소로 보이는 웅덩이가 낙남정맥에 자리하는데, 괜히 뫳돼지 만날까 급히 지나게 된다...
수많은 꼬리표가 우틀하라 환영하고 있다...
산길은 능선이 아니라, 계곡길로 낙엽이 무수하다...
나발고개의 능선은 채석장으로 사용되어 완전히 망가진 모습이다...
생림대로 불리우는 58번국도가 지나는 나발고개이다...
나발고개 북쪽은 생림면 나전리(羅田里)로 나발 이라는 부락이 있는데, 나화낙지형(羅化落地形)의 명당이 있어 부르게 되었다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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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미리 다녀오셧네요.오늘 보니 3년전 채석장이 변한거 없이 그대로 잇더라고요.
수고 많으셧습니다.
선약에 먼거리를 달려가야 하는 경우가 생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