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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라오스의 닫혀가는 원목시장, 열 수 있는 목재산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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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15-12-07 | 국가 | 라오스 | 작성자 | 신동민(비엔티안무역관) |
라오스의 닫혀가는 원목시장, 열 수 있는 목재산업 - 라오스 정부, 목재 가공산업 진흥을 위해 비가공 원목 수출 금지해 - - 우리나라의 기술력 전파 및 가공시설 인프라 투자 등 다각적인 진출방법 고려할 수 있어 -
□ 목재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라오스 정부의 정책 변화
○ 비엔티안 타임즈에 따르면, 2015년 8월 8일 라오스 정부는 원목 수출 금지를 공식 발표함. 이에 대해 수종에 상관없이 가공되지 않은 목재에 대해서는 수출을 제한시킬 것이라고 전함. - 라오스 목재와 관련된 수확, 가공, 유통은 라오스 농림부에서 총괄하고, 지방에서의 벌목 및 채집을 위해서는 지방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함. 또한 원목 수출도 정부의 승인이 있을 시 선택적으로 수출할 수 있도록 허가함.
○ 주요 천연자원 원목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목재산업 육성과, 과거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된 불법 원목 수출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정부 정책 변화의 주요 요인이라고 함.
○ 또한 라오스 정부는 풍부한 천연 산림자원을 활용해 보다 높은 고부가가치 목재 가공품을 생산하기 위해 목재 가공산업 육성을 장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음.
○ 2014년 라오스 공안부에서 조사한 불법 상업거래 391건 중 169건이 불법 원목 수출과 관련돼 있었으며, 이로 인한 손실액은 약 1025만 달러로 추정됨. 문제가 되고 있는 불법 원목 수출은 대부분 베트남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지속적인 라오스 정부의 규제와 단속에도 불법 벌목과 국경을 통한 목재 수출이 지속해서 이루어지고 있음.
○ 불법 원목 수출로 인해 오히려 라오스 내수 수요량이 부족한 상황을 겪고 있음. 그나마 운영되고 있는 지방의 제재소나 목재 가공공장에서도 해외 대량 반출로 인해 원자재 부족을 겪고 있는 실정임.
□ 라오스의 목재산업 현황
○ 라오스는 내륙 국가로 한반도 면적의 약 1.1배에 달하는 국토면적을 가지고 있으며, 이 중 41%가 산림(약 980만㏊)으로 구성돼 있음. 과거 1930년대에는 국토의 약 80%가 산림이었던 것에 비추어 볼 때 지금 현재 상당 비율의 산림이 훼손됨. - 잠재 산림지 면적은 1051만㏊로, 현재 산림 면적보다 많은 국토 면적의 44.4%를 차지하며, 향후 천연자원으로서 미래 가치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됨. - 산림지 비율이 과거에 비해 줄어든 데에는 무분별한 산림 벌채 및 화전 경작이 가장 큰 원인임. 이에 대응해 라오스 정부에서는 산림의 황폐화를 막고, 잠재 산림지를 산림으로 되돌리기 위한 조림사업을 강화하는 추세임.
○ 라오스는 농림업이 전체 산업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어 농업에 이어 임업은 라오스의 주요 경제 원천임.
○ 주요 경제수종은 유칼립투스(Eucalyptus), 티크(Teak), 아카시아(Acasia) 등이 있으며, 라오스 전역에서는 고무나무(Rubber)가 재배되고 있음. - 티크(Teak)는 미적인 가치와 함께 경제성 있는 수종으로도 가치를 인정받고 있음. - 남부 세콩(Xekong)과 아타푸(Attapu) 지역은 경제수목이 많아 외국의 목재 관련 기업들이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설비 이전 문제 및 초기 투자비용의 문제로 진입을 많이 보류함. - 고무 가격의 상승과 함께 라오스 북부지방을 중심으로 중국에서 고무나무 식재에 주로 투자하고 있음.
○ 2014년 라오스 목재 관련 제품(HS Code 44류 전체) 수출액은 총 3억4544만6000달러로, 이는 전체 수출액 중 20%에 해당되는 금액임. 천연자원 광물과 목재는 라오스 대외 수출액의 1, 2위를 기록하며 라오스 주요 수출동력으로서 큰 역할을 하고 있음.
2013년 라오스 목재 주요 수출국 주: 라오스의 주요 목재 수출국 베트남이 2014년 ITC 통계에 누락돼 2013년 자료를 이용함. 자료원: ITC Trade Map
○ 라오스 목재 주요 수출국 순위를 살펴보면 최대 산림지 남부지방과 접근성이 좋은 베트남이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중국이 그 다음을 잇고 있음. 대한국 목재 수출액은 450만9000달러를 기록하며 0.5%의 미미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
주: 증감률은 전년동기대비 수치 자료원: ITC Trade Map
우리나라의 대라오스 목재 관련(HS Code 44류) 주요 5대 수입품목
○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라오스산 목재류 수입액이 800만1000달러로 수입규모가 크지 않으나 꾸준히 증가세를 보임. 그러나 아직까진 가공된 목재나 목제품보다는 단순 기술로 제작된 목탄에 수입이 집중되는 모습을 띠고 있음.
○ 라오스 가정 대부분은 무거운 원목으로 만들어진 전통가구를 사용함. 합성목을 원료로 하는 모던 가구의 보급이 얼마 되지 않았지만 중상류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커지는 상황임.
○ 현재 비엔티안을 중심으로 도시화를 위해 많은 주택, 고층빌딩들이 들어서며 건축업이 호조세를 띠는 한편, 이에 필요한 건축 목자재와 가구들의 수요는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
□ 목재산업 육성을 위한 라오스의 노력
○ 라오스 농림부에서 2010년 발표된 Strategy for Agricultural Development 2020에는 2020년까지 라오스의 풍족한 산림자원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목재 가공산업 진흥시키고 더욱 풍부한 산림자원 보유를 위한 조림사업을 강화할 것을 밝힘. 과거부터 꾸준히 이어져온 목재가공업 육성 및 조림산업 강화의 노력들이 최근 들어 더욱 두드러지는 양상을 보임.
○ 2003년 설립된 라오스가구협회(Lao Furniture Association;LFA)는 2015년 현재 4000여 명의 협회원을 보유한 목재 가공 및 가구산업 관련 최대 기관임. 현재 LFA에서 목재 가공 기술력 향상을 위해 관련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 및 트레이닝 센터를 운영 중임.
○ LFA 관계자 Mr.Bounpheng씨 인터뷰에 따르면 1900개 제재 공장 및 가구공장이 운영되며, 대부분이 소규모 생산자로서 원목 및 내수용 목재 가공을 하고 있음. 또한 목재 가공업은 생산 기반시설 및 자본의 부족으로 인해 외자기업에 많이 의존하는 실정이라고 전함.
○ 또한 현재 외국의 선진화된 가공기술을 전파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한국의 최신 가공기술을 소개해준다면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함.
○ 목재 가공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최근 또 다른 노력의 예로 The Value Adding to Lao PDR Plantation Timber Products 2(VALTIP2)를 들 수 있음. VALTIP2는 Australian center for Interntional Agricultural Research(AICIAR)로부터 자본 및 기술을 원조 받아 소규모 목재업자 육성과 조림사업 활성화를 위한 프로젝트임. 협력기관으로는 LFA를 비롯해 임업관련 정부기관, 대학 등이 참여해 VALTIP2를 운영하고 있음.
○ 2015년 11월 5일, 독일 국제협력기구 GIZ가 주관한 ‘Development of the Wood processing Sector in Laos’ 워크샵이 열리는 등 선진 목재 가공기술을 보유한 국가들로부터 다양한 지원을 받으며 목재가공업 발전을 위한 움직임이 더욱 활성화되고 있음.
□ 원목 수출 금지조치에 따른 접근 전략 모색
○ 이번 라오스 정부의 비가공 원목 수출금지정책에 따라 라오스로부터 목재를 수입하거나 목재 관련 사업 진출을 염두에 뒀던 우리나라 업체들은 다시 한 번 시장 접근방식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음.
○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목재 가공업 진흥 및 조림산업을 위한 외국인 투자유치에 노력하는 모습은 해외 목재 업체들에는 청신호일 수 있음. 이 부문에 대해 지식공유사업(KSP) 차원으로 라오스 목재 유관 기관과 협력해 우리나라의 수준 높은 가공 및 조림기술을 전파하며 점진적으로 접근하는 것 또한 장기적으로 높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판단됨.
수도 비엔티안 내 한인 가구업체 E-Furniture 매장 전경 및 공장 내부 모습
자료원: KOTRA 비엔티안 무역관
○ 현재 라오스 내 한인이 운영하는 가구업체는 수도 비엔티안에 3개가 있으며, 대부분 가구 소매점의 형태로 운영되고 있음. E-Furniture의 경우 비엔티안에 매장 두 군데를 소유하고, 자체 가구공장까지 운영함. 주요 품목은 실내용 모던 가구 및 주방 가구를 취급함. 취급하는 품목 특성상 원목이 필요 없기 때문에 한국에서 가공된 목재 부품을 전량 수입해 현지 공장에서 완제품을 만드는 CKD 방식으로 운영됨.
○ E-Furniture 관계자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라오스에서는 습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원목 가구보다는 합성목 재질의 가구가 여러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판단돼 판매하게 됐다고 전함. 또한 목재 가공설비 특성상 이전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최종 완제품을 만들 수 있는 정도의 시설만 들여와 가동 중이라고 전함. 추가적으로 향후 목재 가공 관련 업체 진출 시에 이전비용과 부지 임대 등 초기 투자비용에 대해 철저하고 현실적인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함.
○ 현지에 목재 가공공장을 설립 시 고려해야 할 사항은 원자재 공급이 가장 현실적인 요소일 수 있음. 이 점을 고려하면 현지 정부와 네트워킹을 구축하고 있는 라오스 현지 기업과 합작 투자로 진출하는 것이 자재 공급 및 유통에 유리할 수 있음. 또한 공장 입지 선정 시 목재 자원이 풍부하고 주요 목재 수입국 베트남과의 접근성 또한 용이한 남부지방을 우선적으로 고려해볼 수 있음. - 외국업체가 현지에 목재 가공공장을 설립하기 위해서는 Foreign Investment Committee(FIC)의 승인 및 Department of Finance(DoF)의 사업성 검토를 받아야 하는 등 다소 까다로울 수 있음.
○ 이와 더불어 목재 자급률이 10%대에 머무르는 우리나라는 장기적 차원으로 목재 자원의 안정적인 국내 공급을 위해 라오스 내 조림사업을 구상해볼 수 있음. 라오스 정부는 산림 황폐화를 방지하고 훼손된 산림자원의 복원을 위해 외국자본에 의한 조림사업을 유치하는 노력을 하고 있어, 우리나라의 해외 조림목 공급선 확대 지역으로서 적합할 수 있음.
○ 해외 조림사업은 산림자원 특성상 생산기간이 길고 투자 대상국의 고려해야 할 변수가 다양해 소규모 민간 투자자에겐 투자 결정이 쉽지 않은 부문임. 이를 위해 국내의 해외 산림자원 개발 유관기관은 민간부문이 상호 협력할 수 있도록 시스템 구축하는 것 또한 필요함.
□ 시사점
○ 최근 라오스 정부는 풍부한 목재 자원을 장차 더욱 높은 경제적 가치로 활용하고자 상대적으로 경제적 이익이 덜한 원목에 대해 수출을 금지함. 이에 따라 해외 기업들은 라오스산 원목을 수입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라오스에 직접 진입해 원목을 활용할 수 있는 목재 가공업체들의 진출이 커질 것으로 예상됨.
○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라오스 정책 변화 및 목재산업의 흐름에 맞추어 시장 접근 전략을 강구할 필요가 있음. 가공기술에 대한 교육사업 또한 장기적으로 시장에 진출하는 경우 잠재적인 네트워킹 채널 구축 후 진입하는 것이 하나의 방편이 될 수 있음.
○ 목재의 90%를 수입하는 우리나라에 해외 조림사업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으로 다가오고 있음. 이러한 실정을 고려해 라오스 내 조림사업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목재 자원 확보 또한 추진해볼 수 있음.
자료원: Vientiane Times, ITC Trade Map, LFA 인터뷰, E-Furniture 인터뷰, 산림청 및 KOTRA 비엔티안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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