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만향(紫菊滿香)
만추탄국거실옹晩秋綻菊居室翁
십일선래진동향十日膳來震動香
금년화분만개화今年花盆滿開華
내년화단함소국來年花壇含笑菊
<和翁>
늦가을 국화 꽃이 화옹의 거실에 활짝 폈네
선물로 온지 십일만에 향기가 진동을 하네!
금년에는 화분에서 활짝 핀 국화 꽃이지만
내년에는 화단에서 미소를 머금고 필 국화일세!
그제 내린 폭우로 옥상 채소밭이 생기가 돋는다. 10일 전에 자부(子婦) 며느리가 선물한 자국을 하루종일 내린 빗물을 맞게 했더니, 오늘 아침에 보니 완전 개화로 짙은 국화 향기가 진동한다. 가을은 국화의 계절이다. 옥상 텃밭에도 국화꽃이 하나둘씩 피기 시작을 한다. 선물로 들어온 자국은 시들고 나면 꽃은 따서 말렸다가 베개로 쓸려고 한다. 화분에 핀 국화꽃은 밑둥까지 꽃대 줄기는 잘라버리고 겨울에는 햇볕이 잘 드는 건물 계단에 놓아두었다가 이른 봄에 화단에 뿌리를 옮겨 심으면 가을에는 밭에서 아름다운 국화꽃을 볼 수가 있다. 국화꽃은 다양하게 활용할 수가 있다. 국화꽃은 머리를 맑게 하고 수면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밭에 핀 국화꽃은 차로도 쓰고 국화주를 담기도 한다. 화옹은 워낙 국화꽃을 좋아해서 지금까지 쓴 국화 한시도 수십 편이 된다. 토요일 아침에 선물했던 자부가 와서 거실에 활짝 핀 국화꽃을 보고 동일 날 똑같은 국화꽃을 함께 사서 아파트 거실에 두었는데, 아직 덜 피었다고 부러워한다. 국화꽃도 애정을 가지고 물을 흠뻑 주어서 관리를 잘해야 잘 피게 된다고 일러 주었다. 토요일은 일기 예보가 바람과 폭우가 내린다고 했는데 날씨가 화창하다. 팔덕 노인회 양평 두물머리 양수리로 가을 나들이 잡았다가 일기 예보 듣고 취소했는데, 예보도 맞지 않는 날이 있다. 얼벗님들! 어제 내린 폭우로 조석 일교차가 심합니다. 독감 감기 조심들 하십시오. 여여법당 화옹 합장.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