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하야오의 “이웃집 토토로”를 이제 대형 스크린으로 감상하세요
일시: 8월 11일(화) 오후 7시 30분
장소: 문화의전당
관람가능연령: 전연령
관람료: 무료
미야자키 본인과 세계 언론들이 만장일치로 꼽는 미야자키 최고의 걸작 “이웃집 토토로”. 10년의 캐릭터 개발 기간동안 미야자키의 초기작인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의 5배가 넘는 스케치와 3배의 제작비로 제작 당시부터 일본 영화계에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이웃집 토토로”. 개봉된 후 애니메이션 최초로 쟁쟁한 극영화들을 제치고 일본 내 모든 영화상을 석권해 신화가 되어 화제가 되었던 애니메이션. 국내에서도 영화 상륙전부터 복제 비디오 상영 뿐 아니라, 캐릭터 인형과 주제가 음반이 인기리에 유통될 만큼 특별한 호응과 열띤 기다림이 있었던 “이웃집 토토로”. 어린이가 있는 집이면 누구나 보았을 그 애니메이션. 이제 문화의전당에서 대형스크린으로 감상하시면서 여름밤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보내세요.
1997년 연출한 <모노노케 히메>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이름을 세계적으로 알린 작품이다. 일본내에서만 천만 관객을 동원한 이 작품은 디즈니와의 제휴로 해외에서도 상영되어 전 세계에 일본 애니메이션 열풍을 몰고왔다. 2001년, <모노노케 히메> 이후 나돌던 은퇴설을 비웃기라도 하듯 4년만의 신작 <센과 히치로의 행방불명>을 발표한 미야자키 하야오는 이 작품으로 또 한 번의 센세이션을 일으켜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다운 저력을 숨김없이 보여주었다.
그 후 1972년, 도쿄 무비 신사에서 TV 애니메이션 원화와 각본, 화면설정 등을 맡고 있던 미야자키 하야오는 아이들과 동물이 친구가 되는 애니메이션을 구상한다. 바로 <팬더와 아기팬더>이다. 퉁퉁한 체구에 잘 웃고 달리기를 즐겨하는 팬더의 폭신폭신한 품에 안겨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이 애니메이션을 탄생시킨 이미지 보드이다. <팬더와 아기 팬더>는 집집마다 모든 아이들이 주제가를 따라 불렀다는 말이 나올 만큼 공전의 히트를 거둔다. 그리고 미야자키 하야오는 새로운 생각을 품는다. 아이들이 전혀 상상도 못한 더 기발한 캐릭터가 없을까...그리고 10년의 시간이 걸려 마침내 미야자키 하야오는 '토토로'를 생각해낸다. 자신이 어린 시절부터 들어왔던 도토리 나무숲의 정령. 아무도 보지 못한 상상 속의 존재를 영상으로 불러들일 결심을 한 것이다.
10년의 긴 시간을 걸려 토토로의 세부적 요소들이 차곡차곡 쌓여갔다. 큰수리 부엉이, 너구리, 곰 등이 숲 속에서 살고 있는 동물들의 캐릭터가 기본의 틀을 마련했다. 북구의 요정 트롤, 일본의 전래 도깨비 이미지도 차용되었다. 통통한 몸매에 웃거나 달리기를 좋아하는 점은 <팬더와 아기 팬더> 캐릭터에서 빌어왔다. 보통 사람들에게는 절대 보이지 않고 순수를 잃지 않은 아이들에게만 보인다는 점은 동화 [피터 팬]에서 빌어 온 요소이다. 그러나 그 토토로의 매력 포인트는 바로 입을 잔뜩 벌리고 천진난만하게 웃는 모습이다. 보는 이의 마음마저 한껏 행복하게 하는 이 웃음의 모델은 바로 미야자키 하야오 자신이다. 애니메이션계에 소문날 만큼 커다란 머리통, 콧대가 없고 늘 벌름벌름하고 있는 코, 그리고 하얀 치아가 옥수수알처럼 가득 드러나는 입. 토토로의 웃음을 보는 순간, 당신은 미야자키 하야오를 만났다고 생각해도 좋다.
“이웃집 토토로”의 가장 특별한 매력은 영화 속에 가득한 특별한 캐릭터들이다. 일본 개봉 당시 '진짜 네 살바기들보다 더 진짜같다.'는 평을 들은 리얼리티 100%의 캐릭터 메이는 물론이고 소년처럼 씩씩하지만 안에는 누구보다 연약한 슬픔을 간직한 메이의 언니 사츠키, 무뚝뚝함 속에 수줍은 풋사랑을 간직한 칸타는 이후 미야자키 애니메이션 커플의 전형을 만들어낼 만큼 엄청난 인기를 모았다. 미야자키 자신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직접 모델로 만들어 낸 메이와 사츠키의 부모는 일본의 가부장적 가족제도와는 전혀 다른 자유분방하고 따뜻한 애정의 소유자들로 영화 개봉 후 '좋은 부모가 되는 법은 “이웃집 토토로”에 있다.'는 소문 속에 부모들의 단체관람을 유도하기도 했다.
줄거리 엿보기
상냥하고 의젓한 사츠키와 장난꾸러기에 호기심 많은 메이는 사이좋은 자매다. 둘에게는 도쿄에서 대학 연구원으로 일하는 자상한 아버지와 지금은 입원 중이지만 따뜻한 미소를 잃지않는 어머니가 있다. 어머니의 병세가 호전되자 자매는 아버지를 따라 어머니가 퇴원 후 요양할 수 있는 한적한 시골로 이사한다. 도토리 나무가 우거진 숲 한 복판에 위치한 다 쓰러질 것처럼 낡은 집. 자매는 두려움을 느끼지만 집 안 구석구석을 청소하면서 새로운 생활에 마음이 설레인다.
학교에 다니는 언니 때문에 항상 혼자인 메이는 어느날 신기하게 생긴 작은 동물을 쫓아 숲 속을 헤매다가 도토리 나무의 요정인 '토토로'를 만난다. 메이는 사츠키가 돌아오자마자 '토토로'를 만난 것을 자랑하지만 사츠키는 믿지 않는다. 그러나 비가 몹시 쏟아지던 날, 아버지에게 우산을 드리러 기다리던 길, 사츠키도 토토로를 만나게 된다. 비를 맞는 토토로에게 우산을 빌려주자 토토로는 답례로 도토리 씨앗을 건네주게 되는데....
첫댓글 애들이 매우 좋아하겠습니다. 우리 애들 한테 구경하라고 알려줘야 되겠네요.ㅎㅎㅎㅎㅎ
우리집 애들도 친구들이랑 같이 간다네요 ㅡ.ㅡㅋ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