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는 자곡동 뒷산이 좋아>
아침이면 뒷산에
산책이다
산도 허리띠가 있고
돌다보면
새소리 듣고 산꿩도 울고
오색딱다구리가
나무찍는 소리
내 코고는 소리를 닮아
친근하고
까마귀 는 들어보면
소리도 여러가지
재수 좋은날은 고라니도 본다
올라가면 대모산 정상인데
산 하고 싸울일 없고
산허리를 돌아보면
숲과
바람을 느끼고
걸어서 얻는 다리힘은
건강어 보탬이 되는
생각부터가
기분을 좋게 한다
왕복 한시간만 걷고나면
일당은 충분하고
오천보 정도
숨차게 걷지도 말고
땀나게 걷지도 말고
산에 오면
산이
욕심이 없어
오는놈 가는놈
오만 뭇놈이 왔다가도
다 받이주고
거부하거나
성내지 아니함과 말이 없다는 것
나도 잠시 산을 닮고 싶어
수다도 버리고
욕심도 버리고
늙음도 잠시 쉬게
비켜 갈 틈새를 만들어도 보고
우선
집하고 산이 가까워서
계약은 성실히 이행하고 있는 것
산에는 꽃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없이 꽃이피네
산에서 우는 작은 새는
산이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소월 시한편에서>
그때 산은
지금하고는 차원이 달라
등산객이 줄서는 곳에
먼지 가득하고
발 뒤축만 보고 걷고 오는것이 등산이여
특히 휴일 근교 이름있는 도봉산 북한산 청계산 이
다 그래
한적하고
사람이 반가운
우리 뒷산이 좋고말고/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