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5도의 소청도에 왔습니다. 백령도와 대청도는 1, 2년전에 다녀왔지만 소청도는 초행입니다. 인천연안여객터미널을 출발한지 3시간 15분만입니다.
오늘 머무를 '은혜민박' 사장님이 픽업을 나오셨습니다.
은혜민박집입니다. 얼마전 새로 리모델링 된 듯 시설이 깨끗하고 쾌적합니다. 예동마을과 바닷가가 보이는 큰방을 내주셨네요.
숙박료는 하루 2인기준 7만원. 식사비는 한끼 1만원입니다. 도착하여 바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오늘 오후 일정은 분바위 낚시와 작은삭금을 한바퀴 돌면 됩니다. 시간은 널널..
예동마을 해변가에서 바라 본 풍광입니다. 멀리 우측 끝자락에 소청등대가 있습니다. 소청도는 동서로 길게 이어진 섬으로 분바위는 동쪽에, 소청등대는 서쪽에 위치합니다. 소청등대 트레킹은 내일 오전에..
분바위 가는 길..일단 소청도 일주도로를 따라 가면 됩니다.
소청도 민박집이 있는 예동마을에서 첫탐방지 분바위까지는 대략 1.8km 정도.
차량을 이용할 경우 포장도를 따라 분바위까지 갈 수는 있으나, 우측으로 걷기 좋은 탐방로가 지름길로 있습니다.
오늘도 햇볕은 따갑습니다. 그러나 그 기세가 예전에 비해 상당히 꺽였네요. 숲길로 들어서자 그늘에 제법 선선합니다.
최전방 지역이라 숲길에는 민간인 출입금지 안내판이 있습니다. 아마도 지뢰가 매설되어 있는 것 같아요.
분바위 가는 길에 만난 정자쉼터 전망대와 전시용 탱크..
정자아래 쉼터입니다. 백패킹 캠프 장소로 적합하며 바다를 바라보며 멍때리기 좋은 장소입니다. 그런데 최전방 지역이라 백패킹이 가능한지는 모르겠습니다.
분바위의 들머리 분암포 선착장.
백색의 대리암으로 형성된 분바위. 바위가 분칠을 한 것처럼 하얗다고 해서 이 일대에 붙혀진 이름입니다. 분바위는 과거 따뜻한 바다에서 번식한 산호와 같은 생물들의 사체가 쌓여 만들어진 석회암이 고온고압의 환경에서 변성작용으로 만들어진 대리암입니다
지질공원 안내 팜플렛에 따르면 분바위의 특정부위에 굴껍떼기 처럼 생긴 암석층이 있는 '스트로마톨라이트' 라는 화석이 석출되기도 하는데..
아주 태고적 원시지구에서 광합성을 통하여 산소를 공급한 남조류(시아노 박테리아)의 화석이라 합니다. 10억년전 생성된 남한에서 가장 오래된 화석으로 천연기념물 508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많이 어렵네요..
분바위는 달빛이 있는 밤바다에서 바라보면 하얀띠가 해변가를 둘러쌓고 있다고 해서 '월띠' 라고 불리우기도 합니다. 중국 원나라 마지막 황제인 순제가 대청도에 귀양을 와서 1년 반을 살았는데, 이곳 소청도 분바위에 자주 놀러와서 비경을 즐기며 망향의 한을 달랬다고 전해집니다.
또한 등대가 없던 시절에는 어부들이 멀리서 이곳에 있는 분바위를 보고 뱃길을 찾았다고 전해집니다. 아닌게 아니라 소청도를 떠나면서 먼바다에서 바라봤을때도 분바위 일대가 확연히 뚜렷하게 보였습니다.
분바위 갯바위의 갈매기들..
분바위에서 낚시대를 드리웠습니다. 우측의 돌섬에는 가끔씩 멸종위기의 점박이 물범이 보이기도 한답니다.
아무쪼록 오늘 낮 타임에 두어마리라도 건져 올렸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간조시간입니다. 고기들이 입질조차 하지 않네요.
갯바위 낚시는 일반적으로 만조시간과 어둑어둑해진 저녁이 되어야 성과를 올릴 수 있답니다.
혹시..하고 기대감에 땡볕 3시간을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렸으나 결국 소득은 없었습니다. 대신 갯바위에는 고동과 홍합이 많았으나 채취하기 쉬운 고동만 수확하였습니다.
낚시를 포기하고 분바위를 떠나 트레킹으로 작은삭금 가는 길.. 소청도 순환도로입니다.
내일 트레킹 할 소청등대 방향을 바라 봅니다.
작은삭금 가는 길 표지판.
작은삭금 가면서 바라 본 대청도. 가운데 뾰족한 봉우리가 삼각산이며 좌측 끝자락이 서풍받이가 되겠습니다. 이름하여 이곳을 걷는 게 유명한 삼서트레킹입니다. 작년 가을에 다녀왔는데 아주 멋진 곳이었습니다.
작은삭금 가는 길에 만난 정자 전망대. 망망대해 바다만 보입니다.
작은삭금 끝자락입니다. 어렵게 왔지만 이렇다할 특징은 없이 주변풍광이 일반적이었습니다.
작은삭금에서 바라 본 우측 분바위 일대..허옇게 보이시나요?
작은삭금의 깍아지르는 듯한 절벽.
작은삭금에서 예동마을로 가는 길에 만난 환경부 산하 국가철새연구센터. 서해5도 지역은 철새의 대부분이 지나가는 길목이라 이곳에서 주기적으로 철새의 이동경로와 생태를 모니터링 합니다.
조류충돌방지협회에서 운영하는 소청도 파란연구소. 야생 조류를 포획하여 새들의 비행을 통해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지금은 아이들이 없어서 폐교된 썰렁한 대청초등학교 소청분교장. 백패커들에게 야영장으로 제공해주셨으면 합니다.
소청출장소.
소청보건진료소.
점방.. 소청도의 유일한 구멍가게입니다. 맥주, 막걸리, 음료수, 아이스크림, 라면 등을 판매합니다. 다만 주인 분이 출어중일때나 밤늦게는 문을 닫습니다. 이곳에서 막걸리와 캔맥주를 구입하였습니다.
그리고 좌측 해양경찰파출소와 우체국.
예동마을의 추모비.. 해방 이후 인천 앞바다에 설치된 기뢰가 소청도 해안으로 밀려와 마을 주민이 기뢰를 해체하여 화약을 연료로 사용하려고 해체하던중 기뢰가 폭팔하여 주민 59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을 한 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이 사고를 추모하는 추모비로 2018.12에 처음으로 위령제가 열렸습니다.
67인의 의자.. 기뢰폭발 사고로 안타깝게 희생하신 67인의 넋을 기리고자 67인의 의자를 설치한 옹진군청. 소청도를 찾은 분들이 이 의자에 앉으므로써, 희생의 역사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글이 씌어져 있습니다.
배낚시로 삼치를 잡아 올린 주민들이 고기를 다듬고 있습니다. 이렇게 예동마을까지 휘돌아 보았습니다.
민박집으로 귀환하여 저녁식사를 합니다. 빨간딱지 참이슬 한병 깠습니다.
저녁식사를 한 후 안주꺼리 장만을 위해 후배와 마을 앞 갯바위에 나왔습니다. 저녁노을과 함께 멀리 소청등대에서 불빛이 점등되었습니다.
얼쑤. 지화자..날이 어두어지고 만조시간이라 낚시대를 드리우자마자 한마리가 올라 옵니다.
아싸 가오리..땡이로구나..금새 작은 우럭 2마리째 잡아 올렸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후 일몰시간이 지나 해병대원이 와서 제지를 하여 낚시를 멈추었습니다. 아쉽네요.
민박집으로 와서 소맥을 했습니다. 양이 적은만큼 바로 잡은 우럭회 맛이 기가 막히네요.
다음 날 아침 다시 나와서..
낚시대를 드리웠으나 간조때라 소득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기분은 좋네요.
예동마을 해변의 물이 아주 맑습니다. 이쁜 자갈이 가득합니다.
민박집으로 돌아와 아침식사를 합니다. 떡국을 주셨네요. 아주 맛나게 먹었습니다.
오늘 오전 일정은 널널한 소청등대 트레킹입니다.
동백나무 자생지에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 김대건 동상. 포교를 위해 백령도에 가는 길에 소청도에 들렀던 김대건 신부는 그 후 순위도(북한)에서 머물다 체포되어, 해주감영을 거쳐 한양으로 압송되어 새남터(용산구 이촌동)에서 참수로 처형되었습니다. 당시 나이 25세, 세레명 안드레아..천주교 역사에서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는 매우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김대건 동상에서 바라 본 아름다운 예동마을 포구.
소청등대를 가면서 바라 본 탑동 선착장.
소청등대를 가면서 만난 정자 전망대. 이곳에서..
대청도의 모습이 잘 보입니다.
절벽 해안을 따라가는 소청등대 트레킹 길. 풍광은 뛰어났으나 가는 길에는 거미줄이 가득하였습니다.
인천지방 해양수산청에서 관리하는 소청등대..인천 앞바다 팔미도 1호 등대이후, 1908년 대한민국 2번째로 설치된 오래된 역사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 등대입니다.
소청도 서쪽 끝에 위치하고 있으며, 일제 강점기부터 한국전쟁..그리고 현재까지 서해 최전방의 등불이 되어 어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왔습니다.
소청등대에서 바라 본 대청도.가운데 뾰족한 봉우리가 서해5도의 쵝오봉 삼각산이 되겠습니다. 좌측 끝자락이 서풍받이 입니다.
등대 전망대에서 바라 본 가없는 서쪽 바다.
소청등대에서 다시 예동마을로 돌아왔습니다. 천천히 왕복 2시간이 걸렸네요. 점심은 얼마전 새로 신장개업한 해변식당에서 먹었습니다. 소청주민 몇몇이 조합원이 되어 공동으로 투자하여 만들었다합니다. 오늘은 다희민박집 사장님이 식당을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육개장에 이슬이 한병 반주로 마셨습니다.
배가 드나드는 탑동 선착장..으로 나왔습니다.
14:10..대청도에서 코리아 프라이드호가 탑동 선착장으로 들어 오고 있습니다.
백령도, 대청도와 함께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처음 와 본 소청도..소청도의 볼거리는 단연 분바위와 소청등대입니다. 첫배와 막배를 이용하면 당일치기 트레킹도 가능해 보입니다. 단, 준족이어야 하며 분바위와 소청등대 중 택1을 해야 합니다. 등대가는 길이 멋진 소청등대코스를 추천합니다. 그러나 여유있게 1박2일이나, 대청도-소청도 연계 여행이 좋을 듯 싶습니다. 애즈산은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대.소연평도를 비롯하여 서해5도를 오늘로써 졸업했습니다. 마지막 섬 강화도의 우도는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는 군사지역이라 갈 수가 없답니다.
첫댓글 소청도 분바위가 신기합니다. 천연기념물이라고 하니 잘 보존해야겠습니다. 민박집이 팩패킹보다 훨씬 편하시죠~~ㅎㅎㅎ 덕분에 소청도 구경 잘 했습니다. 낚시로 잡은 자연산 우럭...... 그맛은 아는 사람만 알겠지요??
요즘 섬 매력에 푹빠져 덕적군도ㆍ서해5도에 모든섬을 섭렵하신 애즈산님 트레킹 완주을 축하합니다 그리고 올리신 사진과 글들은 다음 초행자들께 많은 도음이 되겠습니다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