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묵상
2022년 3월 8일 사순1주간 화요일(사순 6일)
이사 55:10-11
10“하늘에서 쏟아지는 비, 내리는 눈이 하늘로 되돌아가지 아니하고 땅을 흠뻑 적시어 싹이 돋아 자라게 하며 씨 뿌린 사람에게 씨앗과 먹을 양식을 내주듯이,
11 내 입에서 나가는 말도 그 받은 사명을 이루어 나의 뜻을 성취하지 아니하고는 그냥 나에게로 돌아오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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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과 인간의 합심.’
좋아하는 성경 구절이야 허다하게 많지만 오늘 이 짧은 문장은 강렬하게 마음을 흔들어 놓습니다. 아주 좋아하는 구절 중 하나이지요.(정확히는 55장 8절부터 11절까지입니다)
하느님 잎에서 나오는 말씀은 그분은 우리를 늘 용서하시고 구원하시며 이스라엘 백성이 어느 민족보다도 하느님을 충실하게 따르고 증언하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풀은 시들고 꽃은 지지만, 우리 하느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 있으리라.”(이사 40:8)라는 확신에 찬 고백으로부터 시작하여 오늘 말씀까지 지치고 힘겨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신 하느님의 위로의 말씀이 이어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위로와 용기의 말씀으로 비와 눈, 햇빛으로 우리에게 은혜를 내려 주시지만 이를 깨닫고 감사하며 정성껏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모두 허사가 될 것입니다. 하느님의 은총이 사람의 노력과 합해질 때 비로소 인간에게는 귀한 선물이요 하느님께는 영광이라는 말입니다.
하느님의 뜻이 온전히 이루어지도록 그에 합당한 노력과 기도 또한 필요합니다.
우리가 영하는 성체(면병)를 생각해 봅니다. 밀알이 뿌려지고 비와 햇빛으로 열매를 맺은 후 농부의 수확과 이를 가공하는 이들의 땀과 노력이 만나야 비로소 작은 밀가루 덩어리가 됩니다. 그리고 간절함을 모아 함께 기도할 때 작은 면병은 주님의 몸이 되어 우리 안에 들어와 우리 마음을 적십니다.
모두의 수고로 이루어진 대단한 작품입니다.
하느님과 한마음으로(합심하여) 우리에게 놓인 이 수고로움도 마다하지 않고 늘 감사하는 우리들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