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Siv Channa / The Cambodia Daily) 야당의 삼 랑시 총재가 화요일(9.10) 아침 프놈펜 시내의 '오로쎄이 시장'을 방문하자, 할머니 한사람이 달려나와 포옹을 하고 있다.
기사작성 : Alex Willemyns 및 Khuon Narim
캄보디아의 노로돔 시하모니(Norodom Sihamoni) 국왕이 9월23일(월) 국회를 개원하겠다는 내용의 서한에 서명하여 발표를 한 바 있지만, 야당 지도자 삼 랑시(Sam Rainsy, 삼랭시) 총재는 화요일(9.10) 발언을 통해, 시하모니 국왕이 국회 개원식 날짜를 결정했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삼 랑시 총재는 이날 프놈펜(Phnom Penh)의 '오로쎄이 시장'(O’Russei market)을 방문하여 상인들과 지지자들을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의 연설을 통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NEC)가 공개한 국왕의 서한은 단순히 국왕과 임 수어스다이(Im Suosdey) 선관위원장 사이의 연락에 불과할 것으로서, 국회 개원의 공식적인 발표 요건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삼 랑시 총재는 시하모니 국왕이 국회의 첫번째 회의를 소집하길 바랬다면 중앙선관위로 서한을 보내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그 서한이 국회의원들을 소집한다는 서한으로 보지 않는다. 국왕께서는 국회 개원을 소집하지 않으셨다. 만일 폐하께서 개원을 소집하려 하셨다면, 국회의원들 앞으로 서한을 보내셨을 터이지, 임 수어스다이 같은 [투표용지] 절도범을 통해 서한을 보내시지는 않으셨을 것이다."
그러나 삼 랑시 총재는 만일 시하모니 국왕이 야당 국회의원들에게 자신들의 의석을 수용(=개원식 참석)하라고 요청한다면, '캄보디아 구국당'(CNRP)도 그러한 제안을 검퇘해볼 것이라고 말해, 선거부정에 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는 한 국회 개원을 보이콧하겠다고 해온 기존의 입장에 미묘한 변화를 보였다.
삼 랑시 총재는 '오로쎄이 시장' 방문을 마친 후, 시하모니 국왕이 월요일(9.9) 발표한 서한은 어떠한 일자도 "위임한 바 없다"면서, 만일 국왕이 국회의 개원식을 소집하려 했다면 국회의원 개인들 앞으로 서한을 보냈을 것이란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만일 우리가 국왕 폐하의 서한을 직접 받게 된다면, 우리는 개원식 참석 문제를 검토해볼 수 있다. 그리고 하나의 고려사안이 될 것이다. 하지만 임 수어스다이 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은 우리 야당에게 보낸 서한도 아니고, 따라서 우리가 어떤 결정도 할 수가 없는 것이다."
CNRP 원내총무 손 차이(Son Chhay) 의원은 설령 국왕의 서한이 야당 의원들에게 전달된다고 할지라도 야당이 국회 개원식 참석을 거부한 당론을 바꾸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았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 야당은 이미 일요일(9.8)에 국왕께 서한을 전달하여, 우리가 개원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는 먼저 선거부정에 관한 조사가 선행돼야 함을 말씀드렸다. 애당은 국왕 폐하의 [개원식 참석] 요청을 비롯하여 모든 문제를 논의해야만 하겠지만, 나는 우리 당이 개원식에 참석할 것으로 생각지는 않는다. 우리는 국왕 폐하를 존경하고 있기 때문에, 폐하께 우리의 입장을 설명할 방법을 모색할 것이다."
임 수어스다이 선관위원장은 국왕의 월요일 서한에 관한 논평은 사양했다. 그는 단순히ㅐ 자신이 국왕의 서한을 받았다고만 말하면서, 그 서한이 지니는 의미에 관한 어떤 질문도 자신의 권한 밖이라고 말했다.
'관방부'(=국무회의 사무처) 대변인인 파이 시판(Phay Siphan) 차관은 발언을 통해, 삼 랑시 총재가 9월23일을 국회 개원일로 정한 국왕의 서한을 비공식적으로 본다는 주장을 거부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국왕께서는 중앙선관위에 친서를 보내셨다. 그것은 국왕께서 그 날짜에 가능하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따라서 국왕께서는 이미 결정하신 것이다. 그것은 선거절차상의 일부로 볼 수 있다. 선거절차가 끝나면 선관위는 국왕께 보고한다. 그러면 국왕께ㅐ서는 답신은 주신다. 국왕 폐하의 답신은 공식 서한이다."
민간 선거 감시기구인 '캄보디아 자유공정선거 위원회'(Comfrel [콤프렐])의 꼬울 빤냐(Koul Panha, 꼬울 빤하) 사무총장은 국왕의 서한에 관한 삼 랑시 총재의 평가에 동의했다. 그는 야당이 국회 개원식 참석 거부를 하고 있기 때문에, 시하모니 국왕이 개원식 날짜를 아직도 확정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중앙선관위가 국왕께 보낸 서한에 관해, 국왕께서는 단지 자신이 개원식을 소집할 의사가 있다는 답신을 보낸 것 뿐이다. 국왕께서는 해당 서한에서 123명의 국회의원들도 언급하셨다. 따라서 국왕께서는 그들 모두가 참석하기를 원하신 것인데, 전원 참석은 개원을 위한 조건이 된다."
시하모니 국왕은 중국 베이징에서 건강검진을 마치고, 오늘(9.11) 귀국할 예정이다. <캄보디아 헌법>에 따르면, 국왕은 총선이 끝난 후 60일 이내에 국회를 개원해야만 한다.
1998년 총선이 끝났을 때는 선거일부터 개원식에 이르는 과정에 128일이 소요됐다. 그리고 2003년 총선이 끝난 후에는 355일이 소요됐고, 2008년 총선 후에는 정확하게 60일이 소요됐다. 또한 헌법의 인준이 되기 전에 치뤄진 1993년 총선이 끝난 후에는 국회의 구성까지 119일이 소요된 바 있다.
첫댓글 오늘 오후 4시(한국시각 오후 6시)에
시하모니 국왕이 중국에서 귀국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훈센 총리와 고위 관리들..
그리고 삼 랑시 총재 등 야당 인사 20명이 참석했습니다만...
지난 7월19일 삼 랑시 총재가 귀국한 이래..
훈센 총리와 삼 랑시 총재가 대면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만...
삼 랑시 총재는 기자들에게
훈센 총리와 어떤 대화도 나누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소식이 들어오는대로
소개를 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