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되지 김용민 선생의 신간, ‘조국현상을 말한다’ 읽어 보신 분 계신가요?
어제 우연치 않게 뭔가 검색하다가 김용민씨가 ‘조국현상을 말한다’라는 책을 며칠 전 냈다는 걸 알게 되었는데요.
내년 2012년 대선 판도를 예측하는 그런 책이라고 하더라구요.
책 표지에 조국 교수 얼굴이 대빵 크게 디자인되어 있어서...음....뭔가 마케팅 전략인가? 싶더군요.
(꼼수에서 고성국박사의 신간 표지 디자인이 고성국씨 얼굴이라고 씹어대던(?) 기억이 나서...)
그런데 오늘 또 서핑을 하다가 김용민씨의 ‘조국현상을 말한다’라는 책 소개 글을 보았는데요...
좀 뜨악한 대목이 있어서 여기 글을 씁니다.
( 글 주소 http://www.helloedunews.com/news/article.html?no=28020& )
제가 헉...놀랐던 대목은 바로 이건데요..
“저자의 여러 주장 중 2012년 대선에서 반드시 보수가 집권해야 한다고 분석한 이유가 재미있다.
MB정권의 파행으로 다음 정권은 반드시 경제위기를 맞을 것이기 때문에
그 ‘똥’을 치우는 역할은 보수 쪽이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2017년 대선에서는 진보 쪽이 반드시 집권해야 할 이유도 귀담아 들을 만하다.”
아직 책을 읽어 보지 않아서 뭐라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제 윗 문장만을 봤을 때는
김용민씨는 2012년에 한나라당이 재집권해야 한다...즉, (아마도) 박근혜가 대통령 되어서
이명박이 싸놓은 똥을 다 치워야 한다...뭐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일까요?
아...참, 난감하구만요.
네, 적지 않은 사람들이 2012년에 대통령될 사람과 그 정부는
이명박 정부가 거덜 낸 많은 것들 청소하느라 힘들 것이다...
보수 쪽에서 대통령이 되건, 진보 쪽에서 대통령이 되건 욕 많이 먹으면서 일해야 할 것이다,
아무리 잘해도 잘 한다는 소리 듣기 힘들 것이다...
그러니까 어찌 보면 2012년에는 한나라당에서 정권 한 번 더 잡아서 이명박이 엉망진창 낸 것 좀 치워 놓고,
2017년에 진보세력에서 집권하는 것이 (훨씬) 진보진영에게 유리하다...라고 논리를 펼치는 것을 들었습니다.
저도 이 소리 들었을 때 혹했죠....
제가 보기에도 2012년에 정권 바뀌고 나면 그 정권이 어느 세력에서 나오건,
이명박 정부가 삽질하면서 망쳐놓은 많은 것 들을 제대로 돌려 놓으려면
참 힘들고, 공격도 많이 받겠다...라는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그래도, 제 결론은 ‘그건 아니다!’,
아무리 이명박이 싸질러 논 ‘똥’이 태산만해도, 똥 무섭다고
다시 한 번 더 한나라당에서 집권하게 하고,
‘가짜 복지’의 탈을 쓴 ‘독재자의 딸’이 대통령이 되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조국 선생께서도 이 사안에 대해서,
2012년 집권할 정부가 아무리 어려운 상활 속에서 일을 해야 한다 하더라도,
그 이유 때문에 ‘보수 세력’이 집권하게 놔 눈다면,
이명박 5년, 또 다른 한나라당 대통령 5년...이렇게 10년을 보수, 아니 수구 세력(이라고 고칩시다)이
집권하는 세상을 만들어 놓으면, 수구 세력의 집권이 더 장기적으로 갈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주는 꼴이고,
어린 친구들에게는 ‘한나라당은 (언제나) 여당’, 즉, ‘한나라당=집권세력’이란
무의식을 심어주게 될 것이라고 하더군요.
저는 (속칭) ‘조국 빠’가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조국 선생이 얘기하는 그 것,
‘권투 선수가 ’나는 이 번 시합에선 질 거야...이번에는 한 번 지고, 다음 번에 꼭 이기자...‘라고
마음 먹으면 당연히 그 시합은 질 수 밖에 없고,
다음 시합에서도 다시는 이기지도 못한다’라는 그 말에 백배 공감합니다.
아...아무리 전략적으로 세상을 살아가야 한다지만,
그리고 그 ‘전략적인 삶’은 한 나라를 집권하는 것에도 적용이 되고,
그 집권을 위해선 국민들의 한표 한표가 모아져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총선’, ‘대선’이란 빅 이슈가 절대 ‘남의 일’이 아닐 수가 없는 것이고,
그래서 우리 모두는 각각 더 좋은 세상을 위해
‘전략적’으로 정치인을 지지하고 투표도 하고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김용민씨가 ‘조국현상을 말한다’라는 책에서
2012년 대선에 이명박 정부가 저질러 놓은 경제위기 똥을 치우게 하기 위해서
수구 세력이 대권을 잡게 해야 한다는 가.당.찮.은 전략과 논리를 폈다면, 그것은 정말 실망, 대 실망입니다.
아무리 욕을 먹어도 대통령은 대통령이고,
아무리 욕을 바가지로 먹어도 집권 세력이 법 만들고, 예산안 지들 마음대로 짜고, 정책 세우고 집행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한 번 만들어 놓은 법이니, 한 번 망쳐 놓은 삽질들은 쉽게 고쳐 지는 것이 아닙니다.
2012년에 절대로 절대로 수구 세력이 재 집권하게 해서는 안됩니다!
(김용민씨의 ‘조국현상을 말하다’란 책을 구입해서 보려하지 않았었는데,
오늘 이 책에 대한 소개 글을 읽고 당황스러워 지다보니, 저 책을 안 읽을 수가 없군요.
김용민씨에 대한 비판은 저 책을 읽기 전까지는 유보해 놓겠습니다.
하지만, 만약 정말 오늘 제가 읽은 책 소개 글이 진실이라면, 정말...시사되지 김용민씨는...당장, 영원히 아.웃.)
첫댓글 기냥 용민이 떵꼬를 이걸로
장미구슬님 의견에 백번 동의합니다. 나이브한 생각의 극치이죠, 김용민 교수의 주장... 실제 논리는 안 읽어봐서 모르겠습니다만... 출판사 마케팅팀에서 야마를 자극적으로 뽑은 것 같기도 하구.... 어쨌든 위기 관리 능력과 안목이 없는 보수세력이 재집권하게 되면 '똥덩어리' 정도가 아니라, 민족공멸의 대참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현실화의 수준으로 격상될 것입니다. 이미 연평도에서 시작되었죠.....
우리나라 경제가 그렇게 튼튼한게 아닙니다.지금도 어려운데 한번더 망가지면 영원히 회복불가능할지도 모릅니다.어렵더라도 진보진영의 집권이 정답인듯합니다.
넘길어서 다 못 읽음 중간중간 여어의 압박 우씨!!!!
책 무조건 삽니다. 읽어보고 예기하죠
뭐 그렇게 까지 생각합니까? 김용민씨는 기본적으로 한나라당 집권을 극렬 반대합니다. 당연히 2012에 이기길 바라겠죠. 다만, 2012에 설사 한나라당이 집권하더라도, 지금 정부가 벌려놓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 많기때문에, 2012에 들어서는 한나라당 정부는 제대로 일을 해내지 못할것이다. 그러므로, 2017부터는 쭉~~~ 진보가 집권할수 있다... 뭐 이런 소설을 쓴거죠.... 가설을 내세운 겁니다. 2012에 집권하지 말자는 게 아니고요. 2012에 한나라당 찍자는게 아니고요..... 정말 자기가 읽고 싶은대로, 이해하고싶은 대로 이해하는군요. 어처구니 없습니다. 저자의 생각이 뭔지 잘 파악 합시다. 우리편이 누구인지도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