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4/26일 개막 고양국제꽃박람회 - 고양신문
노래하는분수대 메인 광장 들어서면 ‘꽃등고래와 재두루미’ 방문객 맞아, 자연호수 수변 따라 줄줄이 포토존,
펜스 밖 보행로 안전문제 신경써야
[고양신문] 2024 고양국제꽃박람회(4월 26일~5월 12일) 개막을 하루 앞둔 25일, 손님을 맞기 위한 막바지 준비로 분주한 꽃박람회장을 미리 가봤다.
올해 꽃박람회의 가장 큰 특징은 야외 메인무대가 일산호수공원 북서쪽 끝, 노래하는분수대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행사장 면적 또한 24만㎡로
대폭 확장돼 자연호수 주변을 둘러싼 장미원, 한국정원, 수변정원, 자연학습원 등의 명소들이 꽃박람회 행사장에 포함돼 새단장을 마쳤다.
하룻밤 자고 나면 방문객들로 북적일, 노래하는분수대와 자연호수 주변을 한가롭게 거닐며 찍은 몇 장의 사진들을 독자여러분과 공유한다.
게이트1을 통과해 주제광장인 지구환경정원으로 들어서면 커다란 꽃등고래가 방문객을 반긴다. 자세히 보면 우아한 새 한 마리가
울긋불긋 꽃등고래 위에 날아와 앉았다. 장항습지의 깃대종인 재두루미다. 멸종위기종 고래와 두루미를 통해 ‘지구환경과 꽃’이라는
올해 주제를 표현했다.
탁 트인 노래하는분수대 광장에 펼쳐진 부스와 파라솔은 호수 동편 꽃전시관과 주제광장을 메인무대로 진행됐던 예년의 꽃박람회와는
다른 경관을 선사한다. 주최 측은 꽃박람회를 찾는 방문객들의 동선이 원마운트, 가로수길, 킨텍스마을, 주엽역 등 주변 상업지역으로
연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전시공간이 넓어지며 예년에 볼 수 없었던 멋진 포토존들이 수변정원을 따라 줄줄이 이어진다. 연둣빛 새순이 올라오는 버드나무와
갈대군락을 배경으로 형형색색의 꽃봉오리들이 아름답게 어우러진다.
매년 꽃박람회와 함께 하는 농협과 유니세프도 올해는 넓은 녹지공간에 부스를 꾸며 한결 여유롭게 전시를 둘러볼 수 있을 것 같다.
'이상한 계절의 아이들' 전시 일부.
자연학습원 주변에는 ‘이상한 계절의 아이들’이라는 제목의 특별한 전시가 열린다. 마을 주변에 함께 살았지만 지금은 보기 힘들어진
정서동물들(개구리, 맹꽁이, 물고기, 새 등)의 소중함을 되돌아보고, 호수공원작은동물원을 무대로 동물복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전시다.
사진에서 보았듯, 축제의 무대가 야외공간으로 대폭 확장된 것은 관람객 입장에서는 무척 반가운 일이다. 아름다운 호수공원의 자연 속에서
예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쾌적한 나들이를 즐길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행사구역 바깥쪽의 사정은 좀 걱정스럽다. 부득이하게 긴 펜스가 행사장을 두르다 보니, 박람회장에 입장하지 않은 시민들에게
불편이 떠넘겨졌기 때문이다. 가장 우려스러운 건 안전문제다. 행사장 밖 일부 구간에서는 보행로와 자전거 주행로가 겹쳐 서로가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주최 측에서 행사장 밖 안전에도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1997년 처음 시작된 이래 가장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가운데 개막하는 2024 고양국제꽃박람회. 17일의
여정이 마무리된 후 방문객과 시민들에게 과연 어떤 평가를 받게 될까. 상자가 열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첫댓글 가보고싶은데 너무멀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