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새해 첫 날 ㅡ 경자년의 서설

[야생의춤]

별스런 일들이
국내외 안팎으로 점철되었던 우리들의 기해년이
역사의 뒤안길로 접어들고 2020년 새해 경자년의
문이 활짝 열렸다. 첫 날 날리는 듯 마는듯한 서설과 함께

지리산 천왕봉은 그림같은 일출소식 전해오던데 이곳 강화도는 구름너머 술래중이신 햇님 ㅡ 언제쯤 빼꼼 그 얼굴 내미실꾸?

꽃송이같은 함박눈은 아니지만 그 운치 ㅡ 지금
이대로도 참 충분한 정경 여기는 고비 고갯 길의 저수지 ,, 고려라고도 내가 저수지라고도 불리는

수묵의 산그림자 수면위로 잠겨들듯 덩달아
차분허니 편안한 길손의 맘가로 새벽녘
여산의 단잠 들기전 나들벗님 함께여서 고맙다는
말이 심장을 휘돌아 명경같은 수면을 수 놓는다.


새해라고 떡국 차려준 아침을 들고 잠시 차담 나눈뒤
집으로 돌아가는 길 ,, 걷지는 않았다. 둘쨋날인 내일의
걷기가 잡혀 있기에

봄꽃 핀 집앞 내려주며 두팔벌여 좋은해되라
안아주고는 강화대교를 향해 길벗님은 부릉~ ~~

엊저녁 혈구산 허리로 기해년의 햇님 산을 넘고
한참을 초승달 해맑게 자리한 기해년의 마지막 밤
61년전 그니까 1959년 6.25전쟁뒤 베이붐 세대인
우린 나들길이 생기기전 세상에 존재하는지조차 모르던 인연인데 나들길 연하여 길벗된지 어느새

10년이 다 되어가는중인 길벗님은 ,, 남자들 세계에서 토목과 관급 길 포장 공사를 하는 여장부 ㅡ시골뜨기
인 나는 어림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일을 그녀는 잘도
해낸다. 치열하게 살아 가는중이라면서 ~

난 참 게으르게 살아가는데
어찌된게 주변은 바지런꾼들이 진을치고 있다는 ,, 내두 경자년 지금부턴 고삐를 쪼매 조여볼까중인데
그리될지는 오리무중이다. 암튼 새해가 밝았으니

울 나들벗님들 모두 행복한 경자년 수 놓으시길 기원
하며 늘 건강함께 원하는 모두 뜻 이루고 이루시길 ~!!!

[뚤리]

해넘인 교동, 해맞이 맞으러는 연미정
눈이 살며시 내려주시고, 철새들의 군무가 아름다운 경자년 아침 풍광을 맞았네요..
항상 길 위에서 자주 뵙길 바랍니다..

[야생의춤]

연미정메서의 아침맞이
그림이 그려집니다 와우~ ^^

아무래도 경자년엔 길위에서의 만남이
훨 자유로울 듯 ,, 기대하며 남산 능선숲한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