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에서 생긴일! 1983년 4월 초, 북한산 인수봉에서 15명 이상의 사상자가 난 대참 사가 있었다. 그러나, 그 때 참사를 미리 예견한 사건이 전날 있었 다는데 과연 사고를 미리 암시한 묘령의 남자는 누구일까?
83년 새학기가 시작되고 한달 후, 광운고등학교 산악부 학생들은 첫 산행지로 북한산 인수봉을 등반하기로 계획을 세운다. 토요일 수업을 마치고 출발, 북한산 중턱에 있는 야영지에서 하루를 묵기로 한다.
대원들은 때마침 생일을 맞은 사람이 있어 멋진 파티까지 계획 한다. 잠시 후 밤 산행 중에 마시려고 준비한 술로 기분까지 낸 대원들에게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는데….
“사람살려, 사람살려…” 남자의 목소리였다. 밤에 누군가 장난을 하는거라 생각한 대원들은 나도 살리라며 맞장구까지 쳤다. 그리고 나서 얼마쯤 지났을까? 전혀 등산차림 같지 않은 행색을 한 30대의 남자가 겁먹은 표정으로 대원들 앞에 나타났다.
“길을 잃었어요. 좀 도와주세요.” 하룻밤을 헤맸다는 그는 나무에 인형이 매달려 있고 소복 입은 사람이 왔다갔다 한다는 등 알 수 없는 얘기들로 횡설수설했다.
대원들은 야영지 부근에 군인 담력 훈련소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 던터라 그 사람이 길을 잘못 들어 길을 헤맨 것으로 생각하고 산 아래로 내려가는 길을 알려줬다.
“제발… 제발 같이 좀 가주세요. 혼자서는 도저히 무서워서 못 내려가겠어요.”
대원들은 망설였다. 내일 일찍 산행을 위해서는 지금부터 잠을 자야 했으며 조금전 일들이 무서워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러 나 당시 2학년이었던 전강진 씨, 도선사까지 동행해 주기로 한다.
그런데 함께 길을 내려가는 내내 그 사람은 뭔가에 쫓기는 듯 떨 고 있었고, 가끔은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그는 도선사에 다 내려 와서야 안심하는 눈치였다. 내일 암벽을 탈 거냐고 물었다. 그리고 는 말했다.
“내일 절대로 암벽을 타면 안돼요. 반드시 후회할 일이 생길거 예요. 내말 흘려 듣지말고 명심하세요. 알았죠? 내일 아침 일어나 면 바로 산 아래로 내려가요. 꼭 !”
뒤돌아가는 전강진 씨를 향해 몇번이고 암벽을 타지 말것을 되 풀이하더니 곧 사라졌다. 전강진 씨에게 얘기를 전해들은 대원들, 의아해하지만 여기까지 온 이상 등반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다음날 아침, 기가막히게 좋은 날씨였다. 사람들은 암벽을 타기 위해 인수봉에 모여들었고 대원들은 서클 선배인 김인걸 씨를 만 나게 된다. 워낙 산을 좋아했던 김인걸 씨는 일반 산악회에 가입 해 등반할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는 탈진할 때 먹으라며 대원들에게 사탕을 건네며 정상에서 만 나자는 말을 남기고 먼저 암벽을 탔다. 뒤를 이어 암벽을 타려는 순간이었다. 1학년이었던 이창섭 씨의 바지지퍼가 뜯어졌다.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로인해 잠시 시간이 지났는데, 갑자기 바위 밑에 서부터 눈보라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순간 섬뜩한 생각이 들었고 선배들은 기상이 이상하다며 후퇴를 외쳤다. 우여곡절 끝에 하산을 하는데 산 아래는 비가 내리고 있 었다. 그날 북한산에는 암벽을 타던 사람들끼리 줄이 엉켜 사람들 이 암벽에 얽혀 동사하는 사고가 났다.
그리고 사망자중에는 정상에서 다시 만자자던 김인걸 씨도 있었 다.
고모의 한 한을 안고 죽은 고모의 원혼이 자신의 아기를 데려갔다고 믿는 권 오남 씨, 그녀가 그렇게 믿는 까닭은 4살 터울의 고모와 어릴때부터 한집에 살면서 우여곡절이 많았기 때문인데…
1976년 겨울, 가난한 집안의 장녀였던 권오남 씨는 시집간 첫날밤 부터 죽은 고모의 악몽에 시달린다. 몇해전 사망한 고모가 왜 자신 의 꿈에 나타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던 그녀, 한두번 이러다 말겠 지 생각했지만 이틀이 멀다하고 고모는 계속해서 꿈속에 나타났다.
허름한 옷을 입은 채 배가 고프니 밥을 달라고 애원하던 고모, 어 느날은 자기는 이불 하나로 시집왔는데, 너는 왜 이리 많은 혼수를 했 왔냐며 무섭게 질책하는 것이었다. 그러기를 몇 달, 권오남씨는 첫아기를 임신하게 되었다.
고모가 산후 후유증으로 사망했기에 남보다 몸에 신경을 썼다. 시골에서 시어머니까지 올라와 뒷바라지를 했고, 예정일이 지나도 분만기미가 없자 시어머니는 오남씨의 친정어머니까지 모셔온다.
그리고 며칠 후, 산통이 시작되었다. 그날, 피곤했던지 시어머니 는 깜박 잠이 들었는데 갑자기 뭐에 놀란 듯 깨더니 식은 땀만 흘 리며 앉아 있었다. 몇시간 후 급하게 병원으로 간 권오남 씨는 오 랜 진통 끝에 딸을 낳았다.
그런데 태어난 아기는 울지도 않고 점점 파래지더니 이내 숨을 거두고 만다. 놀란 시어머니는 아기를 본 후 그 자리에서 기절까 지 하고, 얼마 후 정신이 든 시어머니는 친척중에 아기를 낳다가 죽은 여자가 있냐며 그제서야 꿈얘기를 하기 시작한다.
눈에 점 난 여자가 나타나 아기를 등에 업고 나가는데 등에 업 힌 아기의 생김이 오남씨가 낳은 아기와 똑같이 생겼다는 것이었 다.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오남씨와 친정어머니는 기겁을 하 는데, 시어머니가 말한 여자의 생김이 시어머니가 한 번도 본 적 없는 권오남 씨 고모의 생김과 같았기 때문이었다.
어릴때부터 대가족 속에서 고모와 같이 살았던 권오남 씨는 고 모의 질투심 때문에 늘 고모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 가난했던 그 시절, 어른들의 배려로 오남씨는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었지만 당시 집에서 부엌일만 도맡아했던 고모는 그녀를 시기해 어른들이 안계실 때면 그녀를 괴롭히곤 했다.
오남씨는 그런 고모가 죽은 후에도 자신에게 나타나 한풀이를 했다고 믿는데… 첫아기를 잃은지 보름째날, 오남씨의 꿈에 고모 가 나타나더니 고맙다고 고개숙여 인사를 하더니 사라진다. 나중 에 알고보니 어머니가 고모의 위패를 절에 모셔 한을 달래준 시 기와 비슷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