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에 위치한 하남중학교 반딧불 독서회가 지난 30일 고려인선조들의 역사와 문화의 향기가 깃든 광주 고려인마을을 찾아 문학기행을 실시했다.
역사마을1번지로 널리 알려진 고려인마을 둘레길을 따라 고려인의 삶과 문화를 돌아본 후 기행팀은 고려인문화관을 들러 고려인선조들이 남긴 문학작품을 통해 가슴 뭉클한 문학적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고려인문화관은 포석 조명희 시인을 비롯한 고려극장 1세대 작가 김해운의 희곡 8편, 2세대 극작가 한진의 희곡 8편과 소설 1편, 고려인 1세대 산문 작가 김기철의 소설 2편, 가요필사본 2편 등 고려인 문학작품 수백편이 소장되어 있다.
문학기행 참가자들은 김병학 관장과 월곡2동 선주민들로 구성된 문화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1930년대 연해주를 중심으로 전개했던 고려인선조들의 작품을 둘러보고, 조명희 시인의 ‘짓밟힌 고려’ 와 김준 시인의 ‘나는 고려인이다’ 작품을 감상하며 조국독립을 위해 헌신한 작가의 의지를 가슴에 새겼다.
독서회 참가자들은 “이번 문학기행을 통해 고려인 선조들의 피어린 항일 역사와 문학을 되돌아 볼 수 있었다” 며 “더욱 더 관심을 갖고 고려인선조들의 조국애를 가슴에 담고 교육에 임하겠다” 고 말했다.
한편, 국가기록원(원장 이소연)은 지난해 1월 고려인마을이 소장한 유물 2만여점 중 고려인 유명작가나 문화예술인들이 남긴 소설, 희곡, 가요필사본 등 육필원고 21권과 고려극장 80여년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사진첩 2권 등 총 23권을 국가 기록물 제13호로 등재한 바 있다. 국가기록물 제12호는 ‘3.1운동 관련 자료’ 다.
나눔방송: 덴마리나(고려인마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