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신문 기사에 "1000만 '에코부머' 몰려온다 - 전세난 고착화 우려"라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기사 내용은 미친 전세값의 이유가 에코부머 때문이라는 것입니다.(아래 기사 참조)
"우리나라 인구의 5분의1이 넘는 '에코부머'가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미친 전셋값'의 새로운 복병으로 부상했다. 베이비부머와 달리 집에 대해 소유보다 단순 주거개념이 강한 에코부머의 결혼과 사회진출 본격화로 주택임차시장의 유효수요가 크게 늘면서 전셋값 상승의 요인이 되는 것이다."
먼저 에코 부머에 대해 잠깐 살펴보겠습니다.
위의 그림을 보면, 봉우리가 크게 4개가 있습니다.
가장 오른쪽 봉우리가 1차 베이비부머입니다.
두번째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많은 아이가 태어난 2차 베이비 부머세대입니다.
1970년에 100만명, 1971년에 102만명이 태어났습니다. 위의 그래프를 보면 가장 높은 점이 90만명이 조금 안되는데, 10만명 정도가 사망하였거나 이민을 간 사람입니다.
세번째 봉우리가 1차 베이비부머들의 자식들입니다. 지금 결혼을 한참하고 있는 연령대입니다. 그리고 위의 기사에서 문제 삼는 에코 세대가 바로 이 1차 베이비부머의 자식입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4번째 봉우리(지금 20살 전후)는 2차 베이비부머의 자식들인데, 1차에 비해 적다는 것은 출산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또 1차와 자식 세대 간격은 25~30년인데 반해, 2차와 자식 세대 간격은 30~35세로 결혼이나 출산이 늦어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위의 그림을 보면 81년생 만 나이 32세(우리나라 나이 33세)에서 1차 베이이부머 자식들이 피크를 이룹니다.
신문기사는 이 세대가 결혼을 하면서 전세값을 부추길거라고 이야기하는데...(아래 신문기사 참조)
"전문가들은 이미 에코부머 초기세대를 중심으로 신규 주택수요가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결혼과 취업연령이 늦어진 점을 감안하면 에코부머의 신규 주택수요는 이제부터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저는 피크가 향후 오는게 아니라, 이미 지나갔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결혼연령대는 남성 32.1세, 여성 29.4세입니다, 평균으로 하면 31세에 결혼을 가장 많이 합니다.
(참고적으로 수도권은 이보다 1살 정도 많고 지방을 이보다 한살 적습니다.)
위의 그림에서 31살을 보면 이미 피크가 지난 간 것을 알 수 있습니다.(즉 2012년에 32세가 피크를 이루었습니다.)
그리고, 결혼수는 향후에는 점차 줄어듭니다.
문제는 줄어드는 내용이 심상치 않다는 것입니다.
32살이 83.5만명인데, 25살이 64만명입니다. 단순히 이 숫자만 보더라도, 7년 사이에 결혼할 숫자가 20여% 줄어듭니다.
또, 이 숫자에는 남녀의 수가 안나오는데, 남자와 여자의 비율이 1.25:1 정도로, 여자가 압도적으로 적습니다.
즉 남자는 결혼을 하기가 점차 힘들어지고, 따라서 결혼수도 줄어듭니다.
이 두가지 요인(인구 감소, 여자 수는 더욱 빠르게 감소)이 겹치는 결혼 수가 25%정도 줄어들거라고 봅니다. 또 그 만큼 주택시장의 수요가 줄어듭니다.
다만 신문기사에서 유의해서 볼 내용이 있습니다.
에코베이비부머들은 자신의 부모 세대에 기대어 아파트 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결혼을 하더라도 아파트로 가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아파트 쪽의 수요를 부추겨 아파트 전세 가격은 더욱 상승할 여지가 있다는 것입니다. 일견 일리 있는 말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결혼수가 향후 7년간 25% 정도 감소하고, 이에 비례해서 신생아 수도 점차 줄어들거라는 것입니다.
올해 예측되는 신생아 수가 약 45만명정도인데, 20%만 감소하여도 35만명으로 떨어집니다. 전성기(?)인 1971년의 102만명에 비하면 1/3이 됩니다. 35만명이 어른이 되면 주택의 절반은 비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일이 갑자기 일어나는 것이 아니고 지금 시작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야기가 약간 옆으로 새었는데...
결론적으로 전세값이 오르는 가장 큰 이유는, 집값이 안오를 것 같으니까 집을 사지않고, 전세에 눌러 붙으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집은 사고 싶은데 돈이 없어 전세밖에 못사시는 분은 아래의 아파트를 추천해드립니다.
집주인 입장에서는 전세금 받아 은행에 넣어두느니 월세를 받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전세 물건도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또, 집주인 입장에서는, 예전처럼 집값이 오른다면, 전세금을 받아 새 집을 사는 편이 좋습니다.
하지만 집을 사더라도 집값이 안오를 거라 생각하니, 월세를 받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며칠 전 방영되었던 시사기획창에도, 부자들은 이미 자신의 자산에서 부동산 비율을 줄이고 있다고 이야기했는데..
(부자들이 부자가 되는 이유는 분명히 있습니다. 물론 모든 부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결론적으로, 그럴싸하게 말을 꾸며 자꾸 집을 사게 만드는 이런 기사에 너무 현혹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전세값이 오르는 것은 에코세대 때문이 아니라 집값이 안오르기 때문이라는 점 명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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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그렇습니다. 공급확대를 하면 할수록 빨리 아파트 가격이 떨어집니다.
그렇다고 지금 현재 재고가 충분하다고 보지 않습니다. 아파트는 계속 지어져야합니다.
10년간 39만채면 390만채가 되는데...
주로 소형(1~2인용) 위주로 공급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1~2인은 2030년까지 250~300만 가구가 늘어나기 때문입니다.(3인 이상 가구는 감소)
제 생각으로는, 중대형은 이미 적정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멸실이나 질좋은 아파트로 가야함을 감안하면 아직도 매년 20만 채의 아파트는 필요합니다.
한 10년 정도 지나면 빈 아파트도 생기기 시작하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이야기하는 빈아파트란, 이미 100% 입주한 적이 있는 단지에 1년이상 비어있는 아파트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강남에 사무실 빌딩을 보면, 대부분 임대 문의가 붙어 있는데.. 이런 곳은 1년 이상 한,두층이 연속적으로 비어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들어갈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아파트도 이런 시절이 오면 그때 공급을 멈추어야합니다.
예를 들어 강남이든 상계동 아파트 단지에 1년 이상 비어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당장 오늘이라도) 들어갈 수 있는 수준이 되면 빈아파트가 있다고 이야기해도 됩니다. 지금의 일본이 그렇습니다.
지금의 2기 신도시와 혁신도시, 지구 지정된 택지지구 등에 아파트가 모두 들어서면(제 계산으로는 200만호이고, 시기로는 2020년 전후) 그런 시절이 분명 오리라 생각합니다. 이때가 오면 아마 이 카페에서 부동산이야기는 사라지고, 더 이상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불안해할 필요가 없는 시절이 오리라 생각합니다.(지금의 일본이 그렇습니다.)
장기적으로 인구가 줄기 때문에 언젠가는 아파트가 남아돌고 따라서 아파트는 자동차와 같이 취급될 때가 분명히 온다는 것은 아마 대부분 동의합니다. 심지어 아기곰이나 고종완과 같은 상승론자도 이런 이야기에 동의합니다.
문제는 그 시점이 언제냐하는 것인데, 2010~2020년이 상승에서 하락으로 가는 변곡 부분이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저는 생각이 조금 다릅니다.
1~2인 가구, 특히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속도가 가장 빠르기 때문에 원룸, 도생, 오피스텔, 변두리 외곽지역의 공급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봅니다.
2013년 현재 상황에서는, 베이비부머의 은퇴와 맞물려, 이 사람들이 원룸, 도생, 오피스텔을 구입하려고(월세 받기 위해)하여 공급이 과잉상태입니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일 뿐입니다.
위의 글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2030년까지는 250 만 이상의 원룸, 도생, 오피스텔이 필요합니다.
정부에서 이런 점을 놓치면, 1~2인 가구(대부분 저소득층)가 월세 때문에 피눈물을 흘려야할 날이 반드시 옵니다.
참고적으로 인구는 2020년 전에 감소하기 시작하는데도 불구하고, 가구수는 2030년까지 늘어나는 이유는
(1) 가구 분화 때문입니다. 3~5인 가구가 1~2인 가로로 쪼개지기 때문입니다. 이는 선진국으로 가는 필연적인 현상입니다.
(2) 우리나라 전체 인구가 줄더라도 집이 필요한 30세 이상의 인구는 2030년까지 늘어납니다. 고령화에 수명 연장 때문입니다.
부산이나 대구와 같은 지방 도시들이 이미 인구 감소시기에 진입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몇년동안 아파트 공급이 끊어지니까, 공급 부족으로 아파트 값이 올랐습니다.위와 같은 이유때문입니다.
앞으로 가격하락 혹은 폭락이 불가피하다고 누구나가 다 인지한다면, 그걸 사는 사람들은 제 정신이 아닌 것이고,
당연히 수요가 없을 것이고, 따라서 공급이 될 수도 없을 것입니다. 사실은 하고 싶어도 못합니다.
===> 저는 배추값 오르면 절대 김치 안 해먹고 버팁니다. 한두달 이면 배추값 내립니다. 돈이 없으면, 변두리 반지하에 살지 언정, 빚내서 집을 사지 않습니다. 아마 대한민국 사람이 모두 제같다면 대한민국 아파트 가격은 절대 오르지 않았을 겁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와 같지 않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리고 이런 분이 소수라고 하더라도, 소수들이 집값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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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사람들은 우리가 생각하듯이 그리 이성적이질 않습니다.
2011년 1월에 배추 한 포기 1만5천을 한적이 있습니다. 배추를 사가는 사람이 있으니까 그 가격에 파는 거겠죠.
2007년에 용인 쪽에 평당 1700만원, 강동 아이파크 3000만원에 분양했습니다.
저는 속으로 저 아파트 사는 넘들 미친 넘들이라 생각했습니다.
현실은 제가 볼 때 미친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는 겁니다. 용인에 50평 넘는 아파트들은 대부분 그 당시 지어 졌고, 지금은 50%이상 폭락한 아파트도 수두룩합니다.
미분양이 있어도 건설업자들은 아파트를 계속 짓습니다.
모든게 탐욕의 결과입니다.
그리고 고종완이나 아기곰은 장기적으로 내린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지금도 사라고 부추깁니다.
누가 그러더군요.
주식 투자를 하면, 개인 투자가들은 97%가 돈을 잃습니다.
하지만 100%의 개인투자가들은 자신은 3%에 든다고 생각합니다.
탐욕때문입니다.
먼저, 연간 멸실에 대한 정확한 통계가 우리나라에는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여러가지 자료를 종합하여 나름대로 내린 결론은 연간 10~15만호 사이로 봅니다.
정부에서 37만채나 39만채 이야기는 절대 믿으면 안됩니다.
우리나라가 공산주의 국가도 아닌데, 39만채를 짓겠다고 짓는게 아닙니다.
경기가 나빠 건설사에서 안지으면 1만채도 안되고, 경기가 좋아 잘팔리면 100만채라도 지을 사람들이 건설사입니다.
37만채니 39만채는 그냥 정부의 희망사항으로 보세요.
(실제로 저도 한때는, 정부가 새로 들어설 때마다 하는 저런 이야기를 믿었든 순진한(?) 사람이었습니다. 제말 믿으시면 됩니다. 절대로 정부말 믿지 마세요.)
별별 궤변으로 현실을 호도하더라도 현실은 냉정합니다
동탄2지구 11만4천가구 분양 인데 어쩌면 좋노---- 수원,광교.의왕,안양 에 영향을 미치겟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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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선사업가 또는 바보 아니면 절대로 집을 사서 전세를 놓지 않을 것입니다.
===>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텐인텐에 가니 집을 사겠다는 사람 많더군요. ^^
그리고 건설사도 먹고 살아야합니다. 싸게 공급하면 아직도 줄 설 사람 많습니다.
치킨집 보세요. 망해도 새로 계속 생겨납니다. 건설사도 마찬가지입니다.(일본의 경우 집이 남아돌아도 아파트는 계속 짓습니다. TV없는 집이 있어서 LG나 삼성에서 TV를 만드는 건 아닙니댜.)
내년 아파트 입주물량 28만5000가구 2013-10-29 18:12:26
국토교통부는 내년 아파트 입주예정물량이 수도권 및 지방 모두 늘어나면서 올해보다 36.5% 증가한 28만5000가구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수도권 아파트의 경우 올해 8만8000가구보다 8.0% 증가한 9만5000가구로 전망된다.
통계청은 20일 최근 한국사회의 흐름을 보여주는 '2012 한국의 사회지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그동안 꾸준한 신규주택 공급 증가로 2011년 주택보급률이 114.2%를 기록했다. 생애 최초 주택마련에 걸리는 기간도 2010년 8.5년에서 2012년 8.0년으로 줄었다. 하지만 저소득층 가구주는 2008년 10.0년이 걸렸지만 2012년엔 10.5년으로 조금 늘어났다.
제가 용인에 사는데요 정말 2006년가을 미칫듯이
아파트값이 올랐지요
저도30평대로 가고싶었는데 저희집20평대를 팔고 제가진돈을 넣어도 1.5억은 대출을 받아야 했었는데 안가길 잘했죠
지금은 맘편히 계획적으로 노후준비 하고살죠
부자는 아니지만 욕심을 버리니 지금은 오히려 부자가 된기분이죠
이카페에 감사드리죠
집을 사는 사람도 있어야 합니다. 집값하락을 부추기는 논리로 구매의욕을 떨어뜨리는 심리가 확산될까 두렵습니다.
이렇게 되면 구매수요 감소, 임차수요 증가로 결국 세입자는 엄청난 부메랑을 맞을 것입니다. 경제는 그렇게 간단하게 이론적으로 가질 않는것 같습니다.
사람들의 뇌구조의 문제를 정부정책 관계자가 이용
그냥 전세도 대출없이 자기수준에 맞는지 살면 되는데
지
집도 대출로 사더니 전세도 대출로 해결하려하니
멍청한 국민들
이래저래 은행들 먹여 살리니
좋은답변 주시어 감사합니다.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현금이죠...현금..
점차 인식들을 하게 될겁니다. 잠자는 공간 ...아파트에 엄청난 비용을 묶어둘 이유가 없죠!
수많은 사람들이 현금화 시키려고 처분할수 밖에 없어요. 물론 구매자는 턱없이 부족 합니다.
현금은 무조건 필요 합니다. 가격 하락은 피할수 없어요.
늘 고맙습니다. ^^
정말 잘 읽고 갑니다. 박홍균님의 공급확대는 옳은 생각입니다. 빈집이 많다고 해도 낡아서 수리를 1-2천은 최소로 들여야 하는 집도 많습니다. 질 좋은 주거지는 확대가 되어야 합니다. 확대도 많이많이 되어서 집값도 내리게 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