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닭 벼슬

[박경규]

맨드라미-어울아트센터 정원에서

✔ 닭 벼슬
   
그게 뭐라고
그게 뭐라고 
 
그렇게 목을 메었던가 
 
돌아보니 
 
虛 ~ 無

[오정순]

벼슬은 자리 뜨는 날로 허무한데
자세가 되어 몸에 밴 물 빼기는
제법 시간이 걸리지요

[박경규]

넵 시인님의 글을 읽어면서
몸에 힘빼기를 열심히하고 있어요

배려 다름 인정
조곤조곤 말하기
악다구니 안할려고요

내가 틀릴수도 있다

[김병수]

그놈의 벼슬이 국민을 여러번
죽이고 있습니다

[오정순]

국민이 벼슬을 버려 놓기도 합니다
혼자서 버려지는 건 없는 것같아요

[박경규]

그렇습니다
죽기살기로 목을 메지만
지나고 나면 알지요

예나 지금이나
권력앞에선
부모 형제도 없는 거

[김병수]

일개 국민이 잘못하면 한쪽만
주너지지만 권력이 잘못하면
전체가 무너진다는 심각성이
있습니다

[박경규]

그레게요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깨어 있어야 합니다
두 눈을 부릅뜨고 감시해야지요

결국은 민초들이
밝은 더 다은 세상을 만들어 갑니다
그 수많은 환란속에서
위정자들은 도망 다니기 바빴잖아요

[위점숙]

닭도 벼슬을 가지고 있는 거 보면 좋은건가 봅니다 ㅠ

[박경규]

좋고 말고요
모두들 굽신굽신
천하가 제 세상인 줄 착각하지요

뜬 구름 인생인것을
모두가 한 때 인것을
영원한 것은 없는것을

[정호순]

닭벼슬도 벼슬은 벼슬이지요.

[박경규]

그럼요
숫닭이 암닭 차지하여고
피나는 전쟁입니다

[이병언(등대지기)]

사람의 탐욕의 끝은 어디인가?
일장춘몽 같은 우리네 인생사인데........!!!

[박경규]

하늘에 황금비가 쏟아져 내려도
만족하지 못하는 것이
인간의 욕심이지요

[一石 유홍석]

내려 놓으면 얼마나 편한지 몰라요

[박경규]

下
心

내려 놓으시게
저는 아무것도 없는데요
그 마음까지 내려놓으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