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오름 완답의 일환으로 오늘은
서귀포 서쪽에 있는 세 개의 오름을
답사하기로 했다.
서귀포 강창학 경기장 주차장에 9명
이 모였다.
탐방 순서는 하원에 있는 구산봉을
먼저 오르고 중문관광단지 안에 있는
베릿내오름을 보고, 법환리 바닷가에
있는 망밭오름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
다.
오늘은 비교적 낮은 오름이라 다들
소풍 나온 기분으로 마음이 가볍다.
구산봉 가는 길에 중산간 도로변에
있는 활오름(궁산)까지 오르려 했으
나 진입로가 보이지 않아서 다음 기회
로 미뤘다.
구산봉의 원래 이름은 개오름이다.
중산간도로에서 하원 내려가는 길가
에 자리잡고 있다.
천사어린이집 바로 맞은편 길로 올라
가면 된다.
이름에 걸맞게 오름 초입에 개들이
시끄럽게 짖으며 우리를 환영한다.
오름의 남사면은 푸른 초원으로 되어
있고 등성이를 경계로 북사면은 소나
무가 울창하게 자라고 있다.
오름 주변은 경작지로 개간되어 감귤
원이나 비닐하우스가 많다.
정상에는 이동통신 기지국이 자리하고
있고 자료에 의하면 봉수대의 흔적도
있다고 하나 찾아보지는 않았다.
구산봉에서 내려 중문관광단지 내에
있는 베릿내오름으로 향했다.
중문관광로를 따라 남산이 근무했던
컴벤션센타를 지나 천재연 하류 다리
못미쳐 오름이 있었다.
오름을 비롯해서 주변을 베릿내공원
으로 잘 꾸며 놓았다.
오름 산책로도 목재 테크로 완벽하게
만들고 곳곳에 정자와 전망대를 세워
우리의 발길을 편하게 했다.
우리는 오름 산책로 1.7km를 완주했
다.
특히 광명사 절을 돌아 천재연 하류인
베릿내를 끼고 돌아오는 숲길은 정말
다시 찾고 싶은 명품 숲길이었다.
베릿내에서 예상보다 많은 시간을 보
냈고 주병경관에 반해서 점심은 베릿
내공원에서 먹기로 했다.
공원은 다리 아래쪽 냇가 부지에 마련
되어 있었다.
흐르는 맑은물과 다리 산책로 정자 등
아지자기하게 꾸며진 공원에는 평일이
어서 그런지 사람도 많지 않다.
이따금 올레길을 걷는 내외국인 몇 명
을 만났을 뿐이다.
알맞은 정자 하나를 차지하고 둘러 앉
았다.
소풍 나온 아이들마냥 즐겁다.
노래라도 부르고 싶어진다.
이 행복 희수까지 굿짝!!!
점심을 맛있게 먹고 느긋하게 오후를
즐기다가 오늘의 밋션에 오름 하나가
더 있다는 생각이 들어 망밭오름으로
향했다.
중문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강정마을을 지나 법
환리 바닷가 수모루 공원에 도착했다.
이곳은 가장 유명한 올레 7코스에 속
한 곳이라 올레꾼들이 쉴새없이 오간
다.
오름 기슭에서 사진을 찍고 오름 답사
는 혈기가 남아도는 김립을 비롯한 넷
만 나섰다.
오름에는 와싱토니아 등 관상수가 심
어져 있고 정상 부근까지 감귤원이 조
성되어 있었다.
그래도 정상에는 연동연대를 복원해 놓아 망밭의 옛 흔적을 찾아볼 수 있었다.
연동연대 위에서 바라보는 서귀포 앞 바다는 그야말로 절경이었다.
오늘 서귀포 서쪽에 있는 세 개의 오름을 올라 이제 300오름 완답에 7개의 오름만 남겨놓고 있다. 2014.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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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보고
서귀포 서쪽 구산봉, 베릿내, 망밭오름 올라 300오름 완답 -7
햇살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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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5.2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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