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이혼

[이스나]

황혼이혼

  
오래도록 한곳에 정착하고 살다보면 보면 지루하고 답답함을 느끼게 되어 사람들은
여행이라는 것을 통하여 새로운 것을 얻고자 한다. 집 떠나면 고생이라는 옛 말이
있듯이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길을 가는 순간부터 돈으로 해결해야 한다.  
자질구래한 일부터 스스로가 모든 것을 해야 하며 하기 실은 일이 있어도 해야 되
고 먹기 실어도 먹어야 힘을 얻고 다음코스로 가는 것이 여행이다. 
집을 떠나면 나그네 길이 기에 고생스럽고 힘들어도 괴로운 것이 대리만족을 시켜
답답했던 마음을 충족시킨다. 하룻밤을 지나고 아침을 마지하면 새로운 곳에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대하는 생소한 자신을 발견할 때가 있다. 
최고의 서비스로 대우를 밭고 있다 해도 모든 것이 불편하고 자기가 초라해 보일
때가 있다. 어딘지 모르게 불편한 잠자리 때문에 잠을 설치고 입에 맞지 않는 음식
이 불편하다. 매일 자던 잠자리가편하고 아내가 해주던 구수한 된장찌개가 그립다.
여행이 아무리 좋아도 해가 서쪽으로 떨어지고 저녁이 되면 쓸쓸하고 마음으로 다
가오는 그리움은  집 떠나온 사람들의 마음이다. 
인간이 고향을 그리워하는 것은 귀소본능이 잠제의식 속에서 남아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이 언제부터인가 이혼율이 세계최고라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철없는 어린
부부들의 인내심 없는 일로 알았다. 서구문명을 분별력 없이 밭아 들여 생겨난 순
간적인 일이 그니 했고 언젠가 젊은이들의 문화가 바르게 정립되면 잘살겠거니 생
각했다. 그런대 이혼이 젊은이들의 전용물이 아니고  황혼 이혼’을 신청하는 사례가
신혼 부부 이혼을 앞질러 ‘백년해로’라는 말이 무색해지고 있다.
막내를 아이를 결혼시키고 갈라서는 부부가 있는가 하면 남편이 퇴직을 하자말자
남편의 은퇴를 기다려다는 듯이 비수를 꽂는 듯 이혼증서를 내미는 아내가 급증 한
다는 이야기는 마음을 아프게 한다. 군림하던 남편은 퇴직해 들어앉으면 젖은 낙엽
에 대형 쓰레기 신새가 되어 버린다. 는 필자의 이야기가 가슴에 와 닫는다. 
동물의 세계에서도 적으로부터 평생 보호해 주던 수사자가 늙고 힘 빠지면 쫓겨난
다. 사냥할 힘도 없는 수사자는 혼자 헤매다 굶어 죽는다.
늙어가는 농촌 생활을 위해 언젠가 TV에 방영된 한자막이 생각난다. 
상대가 들고 있는 글자를 남편이 답변을 이끌어내어 아내가 맞추는 형식으로 진행
되는 프로 옅다. 글자는 천생연분 인대 남편은 아내를 가리키며 너와나의 관계인
천생연분을 강조하고 있었지만 아내는 끝내 평생원수로 답하고 말았다. 
시청하던 사람들만 아니고 이 말이 사회 전반적으로 확산되어 우리나라 부부의 관
계를 다시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래도 나이든 사람들은 아직까지의 전통을 믿고 싶었고 70대이혼한 할머니가 신
문에 날정도로 황혼이혼은 희귀 했다. 3년 이하의 신혼부부의 이혼 신청률이
13.5%에 비해 26년 이상 된 부부의 이혼율이19%에 미친다는 것이다. 이유는 성격
차이. 약물 알코올중독. 경제문제. 외도. 시댁이나 처가의 갈등을 원인으로 곱고 있
지만 황혼이혼은 뒷맛이 씁쓸하다. 어디든지 새로운 곳 알지 못하는 비밀스러운 곳
을 접해보고 싶어 한다. 그러나 실상은 가보면 별다른 것도 없고 여기나 거기나 비
슷 한곳이 많다. 외국에 나가 음식을 먹어보면 아내가해 주던 된장찌개 가 그립다. 
그래도 사람들은 입맛에 맞거나 새로운 곳 새로운 음식을 찾아 떠난다.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에 있겠느냐 만은. 여행은 돌아갈 곳이 있어야 
마음을 놓고 다닐 수 있고 돌아갈 갈 곳이 있어야 여행객이다.
몇 년간 강아지를 키워도 헤어지면 이별을 서러워하는데 몇 십 년을 같이했던 사람
들이 물을 베듯 갈라서서 그 그리움은 어떻게 하려고 하는지 알 수 없다.
산자로서 한번 헤어지면 영영 돌아갈 곳이 없는 나그네가 될 터인데 아쉽다. 
20061004   이승남 
  

	 					
	

[정도1]

좋은 말씀 가슴에 새기고 갑니다.(그러나, 세상만사 획일적인 정답이 어디 있겠습니까? 또한 이상과 현실은 엄연히 다를진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