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프랜차이즈가 79년 유타에 둥지를 틀기 전이죠. ABA/NBA 합병 전, 당시 ABA를
호령했던 'Utah Stars'가 주인공입니다.
유타 스타스의 시작은 캘리포니아, 67-68시즌 애너하임 아미고스라는 팀이었습니다.
팀의 창시자는 농구선수 출신의 사업가 아트 킴이였다고 하는군요.
첫 시즌을 25승 53패의 다소 저조한 성적으로 마감했고 당시로썬 상당 수준의 적자에 허덕이며,
빅 마켓인 LA로 연고지를 옮기게 됩니다.
LA로 옮긴 후, 스타스는 향상된 모습을 보이며 33승을 거둡니다.
69-70 시즌엔 창단 첫 플레이오프에 오르며 ABA 파이널-챔피언쉽 시리즈
까지 진출하죠. 당시 인디애나 페이서스에 2승 4패로 무너지며 아쉽게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감한
스타스는 프랜차이즈의 중대한 또 하나의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바로 솔트레이크 시티로 연고지를 옮기게 된 것. 콜로라도 케이블 TV의 창시자였던 빌 대니얼스가
구단을 인수하며 유타스타스라는 이름으로, 유타 지역 첫 프로농구 팀이 탄생하게 됩니다.
솔트레이크시티에서의 첫 번째 시즌, Utah Stars는 리그를 지배해가는 방법을 배워갑니다.
57승 27패로 웨스턴 디비전 2위에 올랐고,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죠.
디비전 세미 파이널에서 텍사스를 스윕한 스타스는, 디비전 파이널에서는 전년 우승팀-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7차전 끝에 물리치고 ABA 파이널에 오르게 됩니다.
파이널 상대는 캔터키 코늘스. 홈 어드밴티지는 Utah Stars에게 있었습니다.
첫 결승무대를 만끽하기 위해 솔트 팰리스를 꽉 메운 홈 팬들 앞에서, 스타스는 136대 117의
대승을 거두며 시리즈를 1-0으로 리드합니다. 2차전 역시, 고득점 경기가 이어지며
138대 125의 승리. 시리즈를 2-0으로 리드한 채 캔터키로 향했지만, 3,4차전을 모두
내주며 시리즈는 2-2 타이가 되는군요.(매우 익숙한 광경이죠..)
5차전은 다시 솔트레이크 시티. 스타스는 137-127로 두자리 수 점수차로 승리하며 창단 첫 우승에
1승만을 남겨두게 됩니다. 하지만 6차전을 한골차 승부에서 내주며, 최종 7차전을 맞이하게 되죠.
7차전 13,260명의 만원 관중을 기록.(당시 ABA 단일경기 최다관중 기록이라고 합니다.) 이들 앞에서
경기는 내내 클로징 게임이었고, 최종 승자는 유타 스타스였습니다. 우승이 확정된 이후
관중들은 코트로 뛰쳐나왔고, 선수들을 자신들의 어깨에 태우며 기쁨을 표현합니다.
스포츠 뉴스에서 하이라이트로만 보던 일이 실제 유타의 홈 구장, 솔트 팰리스에서 이뤄졌죠.
바로 아래와 같이..
ABA Finals Game 7 -- 71년 5월 18일
당시 우승반지
리그 2연패를 목표로 야심차게 시작한 71-72시즌. 강력한 우승후보 답게 60승 24패를 기록하며
웨스턴 디비전 우승과 또 다른 포스트 시즌에 진출합니다. 하지만 세미파이널에서 호적수인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맞이했고 3승 4패로 역시 7차전 끝에 패배.
73-74시즌 또 한번 파이널에 오르지만, 뉴욕네츠에 패하며 준우승에 그칩니다.
그리고 맞이한 74-75시즌, 팀은 고졸유망주- 모제스 말론을 드래프트 합니다.
고졸 출신의 첫 NBA 성공의 선구자였던 그의 첫 시즌 기록은 18.8점 14.6리바운드.
아직 10대였던걸 감안하면 충격적인 수치였죠.
단 한 시즌이었을 뿐이었지만, 칼 말론이 아닌 다른 말론도 유타에 몸 담았습니다.
이후 팀은 심각한 재정적인 위기를 맞이했고,
결국 ABA-NBA 합병이 있던 76년을 끝으로 Utah Stars라는 프랜차이즈는 막을 내리게 됩니다.
함께 ABA를 누비던-페이서스,스퍼스,너겟츠,네츠가 NBA에서도 전통을 이어간 점을 고려하면
매우 아쉬운 결과이죠.
그 후 또 다른 프로농구 프랜차이즈를 원하던 팬들의 염원을 담아 Jazz가 유타에 정착하게 되죠.
현재 리그를 대표하는 열성적인 팬들과 응원문화 등 재즈 프랜차이즈의 기틀을
닦아놓은 건, 다름아닌 'Utah Stars'였던 것입니다.
6년 동안 Utah Stars가 이뤄놓은 업적은 아래와 같습니다.
1번의 Championship
3번의 파이널진출
2번의 디비전 타이틀.
단시간이었지만, 유타로 하여금, 농구 강호라는 이미지를 갖게해 준 첫 번째 프랜차이즈가 아닐까
싶습니다.
Go Utah Jazz~!!!
첫댓글 아 이런 역사가 있는줄은 모르고 있었네요
이스픈님 덕분에 좋은 정보 얻고 갑니다 ^^
유타 스타스가 이뤄놓은 업적을 현재의 유타재즈가 이뤄줬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더불어 모제스말론같은 빅맨을 꿈꿔봅니다 ^^
스타즈가 캘리포니아에서 왔던 거였군요.. 모세도 뛰었었다니.. 좋은 정보 공부해 갑니다~~!!
정말 좋은 공부를 했네요 감사합니다 ^^ 저때 이후로 가장 강했던 유타는 역시 97,98년의 유타군요...이번에 알잽-데롱-헤이워드-밀샙등 조합이 과연 과거의 영광을 향해 갈수있을지 주목해봐야겠군요...(데롱아 너만 믿는다...)
와 이런 시절이 있었군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종합게시판 (I Love Basketball) 에도 스크랩해서 올려주실수 있을까요?
좋은 글까지는 아닌데 감사합니다. 해당 게시판에도 스크랩하도록 하겠습니다.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