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죽었다고 복창해!"
LG 마운드에 변혁의 바람이 거세다.
이제부터는 스파르타식 조련이다.
사실상 투수코치를 겸임하게 된 김성근 1군 수석코치가 마운드 운영의 키를 잡았다.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었던 마운드 붕괴를 바로 잡기 위해서는 당분간 '벌떼 마운드 운영'이 불가피해졌다.
4인 또는 5인 선발의 큰 골격은 지켜지겠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바람잡이'가 등장, 상대 팀에 혼선을 줄 수도 있다.
붙박이 선발이 등판을 하더라도 5이닝을 채운다는 원칙은 사실상 물건너갔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서는 2,3회에라도 여차없이 구원투수가 바통을 넘겨 받을 전망이다.
한경기서 6,7명의 구원투수를 등판시키는 물량공세를 다반사로 볼 수 있게 됐다.
일단 김코치는 최대의 아킬레스건인 마무리투수로 이동현과 김민기 대신 언더핸드스로 전승남을 생각하고 있다.
구위 자체보다 타자들을 상대하는 수싸움에서 한발 앞선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해리거-발데스-안병원의 3인 선발 이외에 추가 선발은 아직 미지수.
장문석과 김민기를 후보로 낙점했지만 중간으로 투입될 수도 있다.
결국 3인 선발 이외에는 중간과 마무리 어디든 뛸 각오를 해야 한다.
김코치는 '좌완-왼손타자, 우완-오른손타자'의 원칙을 철저하게 지키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이기는 경기서의 막판 2,3이닝은 가용 인원이 총동원된다.
김코치는 "확실한 소방수가 없다는 약점이 있기는 하지만 결코 LG가 호락호락한 마운드는 아니다. 침체된 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 이제부터는 무조건 이기는 경기를 할 수 밖에 없다"며 강한 자신감과 함께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