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AP Photo / Heng Sinith) 노로돔 시하모니 캄보디아 국왕이 영접나온 여야 및 각계 귀빈들과 차례로 인사를 나눈 후, 훈센 총리(좌측 2번째) 및 헹 삼린 국회의장(국왕의 좌측)의 배웅을 받으며 전용차량에 오르고 있다.
(사진: Reuters) 노로돔 시하모니 캄보디아 국왕이 영접 대열의 가장 뒷부분에 도열해 있던 야당 지도부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여당의 고위 관리들에게는 커다란 우산을 받쳐주는 경호원들이 1명씩 붙어 있었지만, 야당 인사들은 간간이 내리는 빗속에서도 우산을 사용하지 않아 이채로운 모습을 보였다.
기사작성 : Heng Reaksmey 및 Kong Sothanarith (VOA 크메르어판)
(프놈펜) --- 노로돔 시하모니(Norodom Sihamoni) 캄보디아 국왕이 수요일(9.11) 건강검진을 위해 머물고 있던 중국 베이징으로부터 귀국하는 것을 영접하기 위해, 여당인 집권 '캄보디아 인민당'(CPP) 및 야당인 '캄보디아 구국당'(CNRP)의 고위 지도부가 모두 [오후 4시경] '프놈펜 국제공항'에 도열했다.
하지만 양측은 이번 기회를 교착상태에 빠진 국내정치에 관한 별도 대화의 장으로 활용하진 않았다. 실제로, 여야 영수들은 서로간에 대화를 나누거나 악수도 하지 않았고, 심지어는 서로 눈을 마주치지도 않았다.
시하모니 국왕과 노로돔 모니니엇(Norodom Monineath) 왕대비가 전용기의 트랩을 내려와 영접나온 귀빈들과 인사를 나누는 동안, 훈센(Hun Sen) 총리 및 그의 정치적 라이벌인 야당의 삼 랑시(Sam Rainsy, 삼랭시) 총재는 불과 10미터 정도의 거리를 두고 도열해 있었지만, 두 사람은 서로에게 말을 걸지 않았다. ([역주] 삼 랑시 총재가 지난 7월19일 약 4년간의 해외 망명생활에서 귀국한 후, 훈센 총리와 삼 랑시 총재가 한 자리에서 직접 대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 랑시 총재는 공항에 도착하면서 보도진에게 "우리는 국왕 폐하를 환영하기 위해 여기에 나왔을 뿐"이라고만 말했다.
캄보디아의 정치위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야당인 CNRP는 일요일(9.15)부터 프놈펜(Phnom Penh)의 '프리덤 파크'(Freedom Park)에서 2박3일간의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야당은 또한 지난 7월28일 실시된 총선에서 광범위하게 제기된 선거부정에 관한 독립적인 조사가 이뤄지기 전에는 국회의 개원식에도 출석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밝히고 있다.
선거부정 조사기구에 관한 여야 간의 협상은 이달 초에 결렬됐고, 야당은 지난 토요일(9.7) '프리덤 파크'에서 2만명이 참가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 바 있다.
야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NEC)가 여당에 편향적이라며 노골적으로 비판해왔다. 중앙선관위는 일요일(9.8) 최종 선거결과를 공식 발표하여 집권 CPP의 승리를 재확인했지만, 야당은 선관위의 발표 당일 그러한 선거결과를 즉각적으로 거부했다.
야당은 9월23일(월)로 예정된 국회의 개원식 참석도 거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국회의 개원은 곧 차기 정부의 구성을 인정하는 셈이 된다. 하지만 여당은 야당이 개원식에 참석하든 안 하든 상관없이 차기 정부를 출범시킬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국회의 개원은 국왕의 요청이 있어야만 하며, 국왕은 개원식 날짜를 연기시킬 수도 있다.
여당과 야당은 물론이고 외부의 업저버들까지도 국왕이 어떻게 할 것인지, 그리고 캄보디아의 최신 정치 드라마가 어떻게 진행될지를 기다리며 지켜보고 있다. 왕실 종친이면서 이번에 야당의 공천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시소왓 토미쪼(Sisowath Thomico) 왕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국왕께서 여야 모두를 친히 부르셔서 회담을 주선해 도와주시길 기대한다. 그 자리에서 선거와 관련된 문제들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국왕께서는 [선거 관련 문제들에] 대책을 내놓길 바라고 계신다. 그렇게 하는 유일한 방법은 국회의 개원 전에 [국왕이] 여야를 [회담에] 소환하는 것이다."
캄보디아 인권센터(CCHR)의 오우 위리억(Ou Virak) 소장은 수요일(9.11) 발언을 통해, 현재의 교착상태 해소를 위해서는 여야 영수회담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들이 정치적으로 풀려야만 한다"고 말했다.
집권 CPP 당원이자 '관방부'(=국무회의 사무처) 대변인인 파이 시판(Phay Siphan) 차관은 시하모니 국왕이 이번 정치위기에 "개입"하는 일에 아직 희망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야당의 삼 랑시 총재는 수요일 공항에서의 발언을 통해, 모든 정파가 시하모니 국왕을 존경하고 있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폐하의 복안을 기다리고 있다. [국왕이 복안을 내놓으면] 우리 야당은 그것을 고려할 것이다."
(동영상) '캄보디아 국영 TV'(TVK)가 중계방송한 시하모니 국왕 모자의 귀국 현장.
첫부분에서 헹 삼린 국회의장, 훈센 총리, 분 라니 총리 부인을 차례로 만나는 모습을 먼저 간단히 보여준 후, 시하모니 국왕 모자가 베이징 공항에서 중국측 인사들의 출영을 받으며 비행기에 오르는 장면을 보여준다.
이후 3분20초 무렵부터 프놈펜 공항의 상황을 보여준다. 고위 관리들이 VIP 청사에서 도열을 위해 활주로로 나가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3분45초경 먼저 도열하고 있는 삼 랑시 총재 부부의 모습이 보이고 훈센 총리가 그 옆쪽으로 트랩 가까이 걸어가지만, 두 사람은 서로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
시하모니 국왕 및 모니니엇 왕대비는 트랩을 내려온 후 먼저 헹 삼린 국회의장과 훈센 총리를 비롯한 여당의 고위 관리들과 차례로 인사를 나누며, 다음으로는 각계 귀빈들과 인사를 나눈다.
야당 지도부는 도열 행렬의 가장 마지막 부분에 위치하는데, 삼 랑시 총재, 껨 속하 부총재, 삼 랑시 총재의 부인인 띠오울롱 사우무라 의원, 무 소쿠 의원, 대변인인 유임 소완 의원 등의 순서로 도열해 있다. 7분20초 부분부터 시하모니 국왕이 야당 인사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등장한다.
(동영상) <프놈펜포스트>(The Phnom Penh Post)의 동영상 뉴스.
훈센 총리는 보도진과 대화 없이 헬기를 타고 돌아갔고, 삼 랑시 총재는 차량에 탑승 전에 보도진에게 간단한 논평을 했다.
첫댓글 훈센 총리와 삼 랑시 총재가 4년여만에 다시 한 자리에 모습을 나타냈습니다만...
그야말로 서로 쳐다도 보지 않았네요..
동영상을 보니, 참 냉랭합니다..
그나저나 캄보디아의 TV들은..
편집을 안 하고..
그 지루한 인사장면을 그냥 풀로 보여주니..
이것저것 분석해보기엔 좋네요.. ^ ^
거참 껄끄럽겠네요
서로에 대한 좋은 감정이 없는상태에서 어색한 만남이라
편집을 하지 않은 점이 더 좋게 느껴지는것 같은데요
있는그대로의 모습을 볼수 있어서 좋네요
다른 언론 매체에서는 두양반이 ㅡ 훈 ㅡ삼ㅡ 이야기 잠시 나눈 장면이 공개됨 ㅡ 주간 캄푸치아 인용 ㅡ
주간캄푸치아의 온라인판에는 이 소식이 없던데요...
혹시 종이신문 아닌지요?
일단 모든 외신 및 국내 영자지들은 대화가 없었던것으로 보도했습니다
혹시 이런 자료사진 아닌지요??
훈센 총리와 삼 랑시 총재가
공항에서 대화를 나눴던 것은 2007년 11월이 마지막이었습니다.
바로 이 사진이죠.
그리고
시하모니 국왕이 여야 영수 및 참모 2인씩..
총 6인을 14일(토) 왕궁으로 초치했습니다..
정국을 풀기 위한 협상을 하라는 것인데요..
일단 훈센은 환영했고,
야당도 참석은 할 것 같습니다.
여당 측에서는
훈센 총리, 사켕 내무부장관, 서이 춤 당 사무총장(=상임위원장)이 참석하기로 했답니다.
야당 측에서는
삼 랑시 총재와 껨 속하 부총재..
기타 1인이 더 포함될 듯합니다.
위의 사진이 맞습니다. 주간 캄푸치아에 소개된 사진이 -종이 신문이 아니고 한인회와 공동으로 매일 간략한 소식을 보내 오는데요 , 노마드님이 설명해 주신 바와 같이 예전 사진이 실린 모양입니다. 교민 신문이라 정확도가 많이 떨어 지는 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