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가 당기고 저린 것을 좌골신경통이라고 부르는데 좌골신경통의 원인 중 가장 많은 것이 요추 디스크 수핵 탈출증과 척추 협착증입니다. 요추 디스크 수핵 탈출증은 누구나 알 정도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만 척추 협착증에 대하여 알고 계시는 분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척추 협착증은 허리가 아프고, 가끔씩 다리가 저린 환자 중에서 디스크 수핵 탈출증이 없고, 디스크 수핵 탈출증 환자와는 달리 허리를 앞으로 굽히기 보다는 뒤로 젖히지 못하는 분들에서 의심할 수 있습니다. 특징적인 증상으로 조금 오래 걸으면, 어떤 때는100m, 50m만 걸어도 마치 피가 제대로 통하지 않는 것처럼 다리가 저리는 증상이 생기고 이 때 쭈그리고 앉아 가만히 쉬면 좀 괜찮아져 다시 걸어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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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궁이 비후되면서 척추관이 좁아진 타입의 척추 협착증> |
척추관이 좁아져서 척수(인삼 몸통)가 눌릴 수도 있으며 척수신경(인삼의 잔뿌리)이 나오는 구멍(추간공)이 좁아져서 척수신경이 눌린 경우도 있습니다. 후자는 추간공 협착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신경이 눌리게 됨에 따라서 신경에 피가 통하지 않게 되며, 엉덩이나 다리나 발이 저리게 됩니다. 척추 협착증은 특히 요추(허리)에 잘 생깁니다. 따라서 요추관 협착증이라고도 부릅니다.
척추 협착증의 원인으로는 선천적으로 척수 신경이나 척수가 지나는 길이 좁은 사람이 나이가 들어서 뼈와 인대의 변성이 생기면서 더욱 척추가 좁아져서 생기는 경우도 있지만, 가장 많은 원인은 척추의 퇴행성 관절염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척추뼈들이 퇴행성 변화를 일으키면서 비후되고, 뼈가시(골극)가 돋아나고 척추궁이 안쪽으로 비후되면서 척수를 누르게 되고, 뒷부분에 붙어있는 노란 인대가 두꺼워지는 여러가지 퇴행성 변화가 척추 협착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척추의 구조 상 허리를 앞으로 숙이면 추간공이 넓어지고 뒤로 젖히면 추간공이 좁아집니다. 따라서 이런 분들은 허리를 펴면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 몸을 앞으로 굽히면 증상이 심해지는 요추 디스크 수핵 탈출증과 차이점이 되겠습니다.
척추 협착증의 치료는 주로 증상에 기준을 두어서 결정하게 됩니다. 아무리 MRI검사나 X선 사진에서 심한 상태이어도 증상이 가벼우면 수술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6개월에서 1년 이상 보행에 지장을 주거나 계속되는 통증이 심하거나 마비가 나타나면 수술을 요합니다. |
첫댓글 큰아주버님께서 예전에 입원하셨을 때 진단명이 '척추 협착증'이라 들었었습니다. 참고가 되실까 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