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LIP 중에 제한속죄론을 부정하는 소위 "낮은 칼빈주의"들에 대해 궁금한 점 있습니다...
우선적으로, 제 개인적인 '앎'에 필요를 느꼈기 때문이지만,
카페에서 Amyraldianism에 대해 분석하셨으니 아미로 이외에 다른 4-point주의자들에 대해서 소개하고, 그들의 신학적 정체성이 어떠한지에 대해서도 조금이나마 평가가 필요하다 싶습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다소 오해가 생길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것 같아서요..
왜냐하면, 개혁주의자 중에 우리가 잘 아는 건전한 신학자나 목회자도 의외로 4-point주의자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것을 보았을 때 자칫 당황할 수가 있는데, 이에 대해 온전한 답변을 해 줄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은 것 같아서요. 저 개인적으로도 너무나 부족하고 그나마 양무리마을의 운영자님들과 형제자매님들을 신뢰하기에 이렇게 여쭙게 되는 것 같습니다..
1. "낮은" 칼빈주의자 중에 대표적인 사람은 일단 역시 모와즈 아미로(Moyse Amyraut)겠지요. 그의 신앙이 어떠하였는지 잘은 모르지만, 일단 그의 '가설적 보편주의'는 정통 칼빈주의의 제한속죄론(한정적속죄론)과는 아주아주 머나먼 나라의 이야기로 알고 있습니다.
2. 청교도이거나, 청교도의 직접적 영향을 받았거나 청교도의 후예로 불리고 있는 사람들. 성공회 출신인 17세기의 존 데이브넌트(John Davenant)나 제임스 어셔(James Ussher) 감독, 혹은 알미니안적 요소가 있음이 이미 알려진 리처드 백스터(Richard Baxter)를 제외한다 하더라도, 개혁주의자로 알려진 사람들 중 제한 속죄를 반대하신 분들이 꽤나 계시더군요. 먼저 17C의 존 번연(John Bunyan)이 그러했고, 18C의 아이작 왓츠(Isaac Watts)와 필립 도드리지 (Phillip Doddrige) 또한 제한속죄를 부정한 것으로 압니다. 에드워즈 이후 미국의 조셉 벨라미(Joseph Bellamy), 티모시 드와이트(Timothy Dwight), 새뮤얼 홉킨스(Samual Hopkins)도 마찬가지였고요. 19C에는 유명한 J. C. 라일(J. C. Ryle) 주교, 랄프 워들로우(Ralph Wardlaw)가 보편 속죄론을 옹호한 것으로 압니다.
3. 신정통주의의 영향을 받은 자로서, 특히 칼빈과 칼빈주의의 연속성을 '부정'하는 R. T. 켄달(R. T. Kendall)이 20C의 대표적인 4-point주의자였지요. 그리고 신정통주의를 인정하지 않지만 칼빈과 칼빈주의의 연속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부류, 자신들이 진정한 칼빈주의자이며 '복음주의자'라고 불리기를 좋아하는 부류 또한 4-point인 것 같습니다. 이 부류에는 밀라드 에릭슨(Millard Erickson)이 대표적인 것 같고, 요즘 크고 있는 덴버신학교의 교수들-고든 루이스(Gordon R. Lewis), 브루스 데머리스트(Bruce Demarest), 정성욱 등- 또한 이런 입장에 있는 것 같습니다.
4. 달라스 신학교의 영향권에 있던 많은 세대주의 신학자들. 그 중 대표적인 사람이 달라스 설립자인 루이스 채이퍼(Lewis S. Chafer)였고, 로버트 라이트너(Robert Lightner)입니다. 루이스 채이퍼의 경우 19C 랄프 워들로우의 영향을 받아 4-point주의자가 되었다고 하네요.
5. 그 외... A. H. 스트롱(A. H. Strong)이나 헨리 디이슨(H.C. Thiessen)은 유명한 신학자이지만, 개인적으로 잘 몰라서 어느 범주에 넣어야 할지 모르겠군요.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 적었고, 사실 2/3 가량은 김재성 교수님의 책을 참고로 하였습니다. 이 외에 더 많은 신학자가 있지만, 대표적인 분들을 소개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분들 중 신학적으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전 개인적으로 "그가 어떤 사람이든 간에 제한속죄론을 부정한다면, 적어도 정통 개혁주의자라는 칭호를 붙이기는 어렵다"라는 입장임을 밝혀두겠습니다. 제가 궁금한 게 많습니다만, 대략 적어보면 이러합니다.
* 전체적으로 제 나름대로는 구분선을 두었지만, 이런 식으로 구분하는 것이 맞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혹시 이보다 더 잘 정리하실 수 있으신 분이 계시면, 댓글로 가르침 부탁드리고요. 이분들 외에도 참고해야 할 신학자가 있다면 좀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특히 2번에 있는 존 번연, 필립 도드리지, J. C. 라일의 경우 저는 유명한 개혁주의자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분들이 4-point주의자라는 것에 다소 놀랐는데요,(물론 놀란 시기는 작년입니다만;;).. 이분들이 제한속죄론을 부정하는 게 확실한데, 과연 아미로의 가설적 보편주의와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실력이 안 되어서 두리뭉실하게 밖에 이야기할 수 없는데, 혹시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실 수 있을지요.
* R. T. 켄달은 원래 정통 칼빈주의자라고 보기 어렵지만, 요즘 많은 젊은이들이 온건한 복음주의자로서 밀라드 에릭슨의 조직신학을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또 부흥과개혁사에서 덴버신학교 교수들의 책을 출간함으로써, 덴버신학교 교수들이 개혁주의를 잘 대변하는 신학자인 것처럼 이야기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분들이 공부도 많이 하셨고 대단한 신학자임에는 틀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제한속죄론을 부정하는 입장은 엄연히 정통 개혁주의의 맥과는 다름을 부인할 수 없는데요. 제가 덴버신학교 교수님들의 입장을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처음에는 아미로와 차이가 없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떤 이는 덴버 교수님들을 두고 아미로보다는 더 복음적이고 개혁주의적인 성격이 강한 4-point이니 그들의 신학은 충분히 권장할만하다고 이야기하시더군요. 덴버신학교의 교수님인 데머리스트와 정성욱 교수님의 입장이 무엇인지, 아미로의 가설적 보편주의와는 차이가 있는지, 또 그외에 이분들에 대해 알려주실만한 말씀이 있으신지... 여러모로 궁금합니다.ㅠ;;
폴 워셔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오가는 상황에서 갑작스레, 약간 부담스러운 질문을 드리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만... 그래도 양무리 형제자매님들을 어느 정도 신뢰하기에 드리는 질문입니다.. 아는 것이 많지 않아 글이 길어졌는데, 그럼에도 성실히 답변해주신다면 부족하고 어린 제가 참으로 감사한 마음 금할 길이 없을 듯 합니다. 물론 제가 쓴 글에서 틀렸거나 오해할만한 부분이 있다면 지적해주셔도 좋고요..^^ 이제 수요예배 가야 하는데, 다녀오면 댓글이 좀 달려있겠지요??^^;; 그럼 기대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