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례(慣例)란 사회적 합의에 따라 오랫동안 되풀이되어 온 행동양식이나 전례를 뜻한다. 관례는 관습법과 달리 강제력은 없다. 그래서일까, 이재명은 오랫동안 전통으로 내려온 정치적 관례를 곳곳에서 무력화시키고 있다. 이재명은 그동안 장관급이 참여하는 국무회의에 수사기관장을 비롯하여 외청장까지 배석시켜 황제급 권력을 과시하며 생중계까지 한다. 이런 광경을 보노라면 권력 놀이에 듬뿍 빠진 이재명의 만기친람이 도드라진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20일, 김지용 공소청장이 국무회의에 배석하여 이재명의 발언을 노트에 받아 적는 모습은 마치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이 선생님이 불러주는 대로 받아쓰기 하는 모양새로 보여 토악질이 날 정도로 비열하고 처참하기 짝이 없었다. 명색이 수사기관의 장인데도 찍소리 한번 못하고 고개를 처박은 초라한 모습에는 연민의 정마저 들었다. 역대 대통령들이 바보 천치라서 수사기관장들을 국무회의에 배석시키지 않았는가, 참으로 황당 개그 장면이 아닐 수 없었다.
그동안 역대 대통령들이 수사기관장 등을 국무회의에 배석시키지 않은 것은 최소한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이라는 관례를 유지하기 위해서였다. 관례를 무시한 이러한 광경에 비판이 비등하자 이재명은 인공지능 AI 제미나이에게 수사기관장들이 국무회의에 참석해도 되느냐고 질문한 내용에 대한 제미나이의 답변이라면서 공소청장과 중수청장의 국무회의 참석 배제 주장은 "헌법과 정부조직법이 규정한 대통령의 행정감독권과 정부 통솔 구조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궤변"이라고 평가했다. 과연 이 대답이 정답이었을까?
작용에는 언제나 반작용이 있는 법, 마침 조선일보가 검증하듯 제미나이에게 똑같은 질문을 해보았더니 정반대의 답변이 나왔다. 조선일보는 국무회의에 공소청장과 중수청장 등, 수사기관 수장이 배석하는 게 맞느냐고 물었더니 “국무회의에 개별 수사기관 수장이 직접 배석하는 것은 국무회의 관련 규정상 일반적이지 않으며 원칙적으로 배석 대상이 아니다”라는 답변이 나왔다. 그야말로 상호 모순적 답변이 아닐 수 없었다. 따라서 이재명의 제미나이 답변은 그야말로 견강부회(牽强附會)였다.. 그런데도 이재명은 이들을 참석하지 못하게 하면 탄핵감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역대 대통령들은 전부 탄핵감이란 말인가,
참으로 황당한 궤변이다. 이재명이 AI 답변으로 핑계를 댄 것은 관례를 무시한 행위를 합리적으로 둔갑하기 위해 AI를 앞세우는 교활한 잔머리 굴리기가 아니고 무엇인가, 생성형 AI는 질문하는 형식에 따라 답변이 다르게 나온다. 해본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다. 국정을 AI 제미나이에게 물어서 한다면, 이재명은 그 자리에 있을 이유가 없다. 생성형 AI에 능수능란한 초등학생 정도만 되어도 이재명보다 훨씬 더 대통령직 수행을 잘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도 아니라면, 차라리 대통령을 제미나이로 바꾸면 최소한 죽기살기식으로 서로 물고 뜯는 험악한 정치 싸움은 보지 않을 것이라는 웃픈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나경원 의원이 말했다. "편향된 질문으로 편향된 답변을 제미나이에서 받아놓고, 그걸 X(트위터)에 올리는 대통령의 처참한 수준"이라고 비판한 뒤, "대통령이 헌법과 법률이 아닌, 제미나이에 물어 국정을 판단한다? 기가 막힌다. 권력의 청부업자를 만들기 위한 의도"라고 주장하여 다수의 공감을 받기도 했으니 참으로 한심하고 민망할 따름이다. 이재명은 입만 열면 개혁을 언급한다. 그러나 이재명이 주장하는 개혁은 국가 질서 체계와 사회적 시스템 파괴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이 입술에 침 한 방울 바르지 않고 무심코 내뱉는 말을 정책으로 만들어 내는 청와대와 정부 부처의 능력을 보면 실현성도 없고, 철학도 없으며, 추구하는 지향점도 보이지 않는 무개념 정책들이 수두룩하여 국민 편익과는 정반대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이러한 결과가 나오는 이유는 오직 하나, 자신에게 따라다니는 11개 범죄행위를 지우는 것과 5개 재판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것에 온 정신이 팔려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재명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시도 때도 없이 중독자 수준의 SNS 글질을 생산해 내는 것도 문제다. 자신은 국민과의 소통 수단이라지만 글의 내용 대부분은 국민의 여론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자신의 주장만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훈시성 내용으로 일관한다. 일국의 대통령이라는 작자가 중대한 법률 해석을 헌법재판소와 법제처보다 제미나이에 의존하는 행태, 시도 때도 없이 SNS 글질하는 행태가 바로 엽기행각이다. 이러니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정 평가가 70%대 가까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현상임과 동시에 그만큼 패망할 시간이 가까워졌다는 의미가 아니겠는가,
첫댓글 이재명이 하다하다 안되니까 이제 기계의 지시에 따르는 로보트가 된 것 같네요. 머리가 모자라면 참모진을 잘 활용하면 될 텐데
국무회의에 수사기관장 등이 배석 안하면 탄핵감이라는 기괴한 해명이 더 기가 막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