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미사강변신도시 중심상업지 약국 분양 입지서울 인근 마지막 택지개발지구로 불리는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지구. 내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상권이 활성화 될 미사신도시 중심상업지구엔 현재 분양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었다.
22일 오전 기자가 찾은 미사신도시 중심사업지구에는 막 착공했거나 올해 중 준공을 앞둔 신규 상가들이 공사 중이었고, 인근으로 20여개 상가 분양 사무소들이 투자자 잡기에 혈안이 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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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사강변신도시 중심상업지구 내 한 상가 분양사무소가 약국, 병원 자리를 분양하고 있다. |
선점 목적으로 상가 준공 전부터 약국 자리를 계약했거나 계약을 앞둔 곳들은 1층 지정자리 독점 계약을 조건으로 분양가가 20여억원에 달했다.
일부 분양사는 약국이 진료과 2곳 이상 데려와야 한다는 '나쁜 조건'을 내세우는가 하면 약국 계약자에 한해 점포는 기본 2개 이상 분양받아야 하는 곳이 대부분이었다. 미사지구는 오늘날 과열된 약국 입점 시장에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중심 상업지구, 왜 몰리나=3만6900세대, 12만명이 거주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사강변지구는 2018년 5호선 미사역 개통과 9호선 연장설까지 제기되면서 역세권 입지로 평가받는다.
아파트 단지 내 구성된 근생시설은 대부분 상가가 분양을 완료해 영업을 시작했지만,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은 현재 분양 사업이 한창 진행 중인 미사역 인근으로 조성되는 중심 상업지구다. 미사지구 내 가장 큰 상업 지구인 만큼 약국, 병의원 자리를 분양받으려는 의약사들이라면 관심을 둘만한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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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사신도시 내 중심상업지구(원 안). |
전체 미사지구 토지 중 중심상업지구 비율은 2.1%. 해당 부지엔 대형 백화점을 비롯해 오피스텔형 상가, 메디컬 상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밖에 삼성엔지니어링과 강동첨단업무단지, 엔지니어링복합단지 등이 마련돼 배후수요 형성도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20여개 신규 상가가 분양 전쟁을 펼치고 있는데, 이중 모든 층이 상가로 형성된 건물은 8개 정도며 나머지는 오피스텔과 상가가 결합한 주상복합 형태이다.
미사지구 내 분양사 관계자는 "수도권 마지막 택지지구이고 역세권 상권, 충분 배후세대 보장 등을 이유로 전체적으로 상가 평당 분양가가 높은 편"이라며 "약국 자리는 워낙 분양가가 높지만 다른 업종의 경우도 1층 평당 분양가가 4000~5000만원대에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
◆약국, 병의원 분양 상황은=중심상업지구 내 20~30%에 해당하는 위락시설 지구를 제외한 대다수 신규 상가들은 1층 독점 약국자리와 3~5층에 형성될 병원장 모시기에 집중한 모습들이었다.
준공을 앞둔 상가 건물들은 1층 약국 자리의 경우 독점 조건으로 2~3년 전부터 분양 사업을 시작했고, 올해 착공해 내년 하반기부터 준공이 예정된 상가들은 별도 조건을 내세우며 약국 자리를 분양 중이다.
이미 입점이 완료된 상가의 경우, 건물 특징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독점을 조건으로 1층 약국자리가 총 15억에서 20억대에 분양이 된 상황이다.
올해 5월 준공을 앞둔 A타워의 경우 소아청소년과 입점이 확정됐고, 독점이란 계약 조건으로 1층 실평수 20평대 약국 자리가 총 22억에 분양 완료됐다.
내년 4월 준공 예정인 B상가는 1층 지정 약국자리는 2개 점포를 분양해야 하며, 실평수 25평 기준 평당 분약가가 5200만원으로 총 분양가는 25억원대에 형성돼 있다.
이곳 상가들의 경우 타 신도시들과 마찬가지로 병의원에 대한 대우는 특별했다. 대부분 상가 3~5층을 메디컬층으로 형성하길 원하고, 평당 분양가는 대부분 800~1000만원대 형성돼 있었다.
이곳 분양 관계자들은 선점 효과를 노리고 삽을 뜨기 전부터 상가 1층 약국자리를 잡기위한 투자자들이 몰려 약국 자리에 한해 예상보다 분양가가 더 올라갔다고 귀띔했다.
A상가 분양 사무소 팀장은 "전체 상가 중 절반 정도는 1층 지정 약국자리 분양이 완료됐고 절반 정도가 남았다고 보면 된다"며 "분양가가 다소 높아보이지만, 이런데도 약국자리는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팀장은 "반면 병원 자리 분양이 쉽지 않아 분양사들 모두 원장들 잡기에 매달린 상황"이라면서 "그만큼 병원과 함께 입점하겠다는 약국은 1순위로 계약하고, 분양가도 일부 조정이 가능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