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킨텍스사거리서 땅꺼짐 시공사, 20일까지 복구할 것 GTX-A 2공구와 불과 2m거리 현재 복구작업 중인 킨텍스 사거리 8차선 도로. 31일 발생한 지반침하로 인해 두 개 차로가 폐쇄되어 교통통제 중에 있다. [고양신문] 킨텍스 사거리에 위치한 GTX-A 공사 구간에서 지난 31일 하수도 파손 등의 원인으로 지반침하가 발생했다. 최근 5년간 고양시에서 발생한 지반침하 건수만 30건에 달하는 만큼, 지반침하를 둘러싼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아울러, 이번 사고 지점이 GTX-A 노선에 포함된 탓에 내년 개통에 차질을 빚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도 일고 있다. 시는 GTX-A 공사 구간(킨텍스 사거리)에서 시공사가 공사하던 중 하수도 파손 등의 원인으로 지반침하가 발생한 뒤, 원인조사 후 응급복구 등 보강에 나섰다고 지난 2일 밝혔다. 현장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새벽 3시 40분경 일산서구 대화동 2607-4번지 일원 GTX-A 2공구 현장인 킨텍스 사거리 왕복 8차로 중 서울 방향 2개 차로에서 길이 6m, 폭 4m 깊이 0.25m 정도의 지반침하가 발생했다. 고양시청 재난대응과 담당자는 “다행히 새벽 시간에 사고가 발생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지반침하 지역을 중심으로 2개 차로를 임시 폐쇄 후 옆 차선을 이용하도록 통제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라며 “시민들의 불안감과 교통편의 개선을 위해 조속히 도로 복구 작업을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킨텍스 사거리 인근 지반침하 현장. 사진제공=고양특례시 사고 당일 시 재난대응과는 즉시 시공사와 함께 긴급히 안전조치에 나섰고, 당일 오후 고양시 지하안전위원 등 20여명의 긴급 관계자와 대책회의를 가진 뒤 하수관 CCTV 촬영, 굴착 지반확인 등 응급조치에 들어갔다. 시 관계자는 “현재 하수박스 등 지하시설물 복구와 터파기 가시설 보강을 진행 중이며, 앞으로 침하 예방을 위한 GPR(지반조사 레이더) 및 지반보강공법을 적용하여 추가 침하를 방지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사고원인은 시공사 측이 GTX-A 2공구 대합실 구간 15m 지하 굴착공사를 진행하다가 지반이 연약해져 우수박스 이음부 탈락 및 오수관 파손 등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발생 지역이 향후 GTX-A가 지날 킨텍스 사거리다 보니, 해당 사고 및 인근 지반 상태로 인해 개통이 늦어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과 인근 지반에 대한 안전 문제 또한 제기되었다. GTX-A 2공구 공사구간과 지반침해 피해발생 지역이 불과 2~3m밖에 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2공구 시공사 관계자는 “킨텍스 사거리 인근 시공부지는 서울지방국토관리청과 국토안전관리원에서 안전에 대한 사전점검을 수행했고, 지자체 또한 해당 점검에 동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킨텍스 사거리 일대 복구 작업을 6월 20일 완료할 계획인 만큼 기존 GTX-A 개통 계획에는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2018~2021년, 고양시 지반침하 사례 발생원인. 자료=고양시정연구원 지하안전정보시스템(JIS) 자료에 따르면 고양시에서 발생한 전체 지반침하 사례 23건 중 ‘하수관 손상’으로 인한 사례가 17건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지반침하사고 – 지반침하사고 발생신고. 검색일: 2022.01.04) 이번에 발생한 사고도 오수관 파손이 주원인으로 추정되는 만큼 연쇄적인 지반침하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2018년 이후 최근 5년간 덕양구에 비해 일산지역이 사고발생지가 상대적으로 집중된 점 또한 인근 주민들의 불안을 더하고 있다. 백석동 주민 A씨(21세)는 “일산 시민들은 지난 5년 동안 지반 침하 문제로 지속적인 불안을 겪어왔다. 특히 2017년 2월 발생한 백석 와이시티 업무시설 인근 발생한 싱크홀 사건으로 그 공포감은 극대화됐다”라며 “시는 하루빨리 하수도 시설에 대한 점검 및 인근 지역에 대한 지반조사를 완료하여, 실질적인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불안감을 토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