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대출 규제 완화에 생애 첫 구입 늘어
1분기 생애 첫 매수자 53.2%가 2030세대
올해 1분기 생애 첫 부동산 매수자가 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에 대한 대출과 세금 규제를 완화한 영향으로 보인다.
13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3월 소유권 이전 등기 신청이 완료된 집합건물 중 생애 첫 부동산 매수자는 6만8115명으로 나타났다. 2022년 4분기 생애 첫 매수자 6만1636명에서 10.5%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월 생애 첫 부동산 매수자는 1만7269명에서 2월 2만720명으로 늘었고, ▲3월 3만126명 ▲4월 3만713명 ▲5월 2만9089명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역대 최저 수준을 보이던 생애 첫 부동산 매수자가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부동산 규제 완화 영향이 크다.
정부는 2022년 하반기부터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상한을 지역과 주택가격, 소득에 상관없이 80%로 완화했다. 대출한도도 4억원에서 6억원으로 확대했다.
세금 부담도 줄였다. 생애 첫 주택 구매자가 12억원 이하 주택을 살 때는 소득 기준을 따지지 않고 200만원 한도로 취득세를 면제했다.
올해 생애 첫 부동산 매수자의 절반 이상은 20~30대가 차지했다. 1분기 생애 첫 매수자 중 20~30대는 3만6228명으로 53.2%를 차지했다. 이어 40~50대가 2만7014명으로 39.7%를 차지했고, 60세 이상이 4800명으로 7%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에서 생애 첫 부동산 매수자가 2만352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인천 5635명 ▲서울 5172명 ▲부산 4966명 ▲충남 4698명 ▲대구 3326명 ▲경남 3209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