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제 서울로 돌아온지도 거의 한달이 되어가나 보다.
어쨌든 내가 태어나고 성장해서 오늘의 내가 존재하는것은
싫으나 좋으나 나의 조국 대한민국이 있어서가 아니겠는가?
사실 20 여년을 외국에 살면서 날마다 체험으로 겪는 그들 사회와
우리나라 사람들, 사회집단의 질서에 대한 개념, 기본질서,준법정신
부패정도를 비교해 보면서 우리의 현실에 많은 실망과 체념이 많이 느껴졌다.
지금도 그마음이 그리 달라진것이야 없겠지만 그러나 그것은 내 조국에 대한 사랑과
아쉬움때문이 아닐까?
그러나 이곳에서의 한달의 생활은 참으로 마음은 편안하다.
못하는 영어를 구사하면서 답답함을 느끼지 않아도 되고 또 아직은
일자리는 없어도 아침 일찍 일어나서 서둘르지 않아서 마음 편안하고.
지난 8월부터 서울로 돌아올려고 미리 미리 정리할것 정리하고 준비하면서
그동안 애용하던 2005년 일렉트라 글라이드 클래식를 반입해올가 말까
많은 생각도 했고 여러 경험자들의 이야기들을 종합해보면서 어찌할가를
곰곰히 생각한끝에 뭐, 그리 엄청 값나가는 바이크도 아니고 쉬핑비,
각종 세금등의 통관비, 검사비,기타 비용을 따져본 결과, 포기 하기로 결정하고
캐나다의 kijiji 싸이트에 처분하려고 15,000달러에 팔겠다고 광고를 냈다.
캐나다 온타리오의 겨울은 11월부터 시작되기에 10월쯤 광고를 내봤자
살려고 대드는 사람이 별로 없었고 가끔 관심있는 사람은 있었지만 터무니 없이
낮은 가격에 실망 스러웠다.
그러면서도 인터넷에 실린 정보를 통하여 어느정도 통관 제비용이 들까 모든 정보를 다 뒤졌다.
어찌 되었든 결론은 바이크를 서울로 반입하기로 했다.
문제의 핵심은 외국국적자의 경우 국내반입은 국내 이사자로써 이삿짐으로 들어오느냐 아니면
단순 방문자로 들어오느냐 2가지 경우횟수로 압축 되었다.
먼저 국내로의 이사자가 아니면 바이크 반입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들 말한다.
아직 바이크 통관이 안 이루어져 어떻게 말할수는 잆을것 같다.
지금까지 간접경험으로 얻은 지식은 외국 국적자의 경우 이사자로 인정 받기위해서는
국내 거소증을 발급 받아야 한다고 알고있다.
외국국적자가 국내 거소증을 발급 받으려면 국적을 상실해야 한다.
왜냐하면 이중국적 인정이 않되므로.
국적상실 신고
여러가지 서류를 갖춰야 하는게 상당히 번거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과 같은 서류가 필요하다.
- Landing paper (영주권)
- 시민권증서
- 시민권
- 최초캐나다여권
- 반명함판 사진 2장
- 국내 기본증(주민초본)
- 국내 가족증명서(주민등본)
- cash 60 달러
* 그밖에 몇가지가 더 있는것 같은데 기억이 안 남
영사과에 국적상실신고를 접수하면 통상 3~4개월이 걸리다고 함.
그러나 국적상실신고서 접수증을 받아서 보관함으로서 신고가 완료된것으로 갈음 함.
2011년 9월 중순 토론토 대한민국 영사관에서 이렇게 국적상실 신고를 마침으로써 대한민국 국적을 상실 하였다.
11월 11일 토론토에서 시카고를 거쳐 서울로 오는 비행기표를 예매한다음
토론토를 떠나기전인 11월 8일에 토론토에 나가 바이크를 포장없이 그대로 shipping하기로
하고 책이 들어있는 box 두개와 함께 바이크 shipping에 1,000 달러의 shipping 비용을 지불했다.
즉, 이사짐은 바이크, 책이 담은 박스 2개, 이것이 전부였다.
토론토에서 shipping 한 바이크는 부산항을 거쳐 인천에 12월 9일 도착 예정이란다.
어떤사람은 바이크 통관비용이 대략 150만원 정도라고도 말하고 또 어떤 사람은
아마도 350여만원 가량 될것이라고도 말하고....
사실 그리 값나가는 바이크도 아닌데 통관비용이 350여만원 든다면 낭패라고 생각된다.
11월 12일 서울에 도착하여 몇일을 보내고 즉시 종로구 안국동의 법무부 출입국 관리사무소
에 나가 거소증(F-4비자, 일명 동포비자) 신청을 했다. 나는 서울 종로6가에 서식처를 정한지라
마침 가까운곳에 있는 안국동 소재 법무부 출입국관리소 세종로사무소에서 거소신고를 했지만
어떤이는 경기도 용인에 거주지가 있는데 세종로 사무소로 왔다가 되돌아가는 이의 낭패스런 모습도 보았다.
관할지역이 다르다고 안된단다. 응용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개발에 십수년간을 몸바쳤던 내가 보기에는
아직도 관할지역때문에 안된다니 이런~ 이시대에 아직도 그 흔한 온라인,온라인, 그것이 안되는구나.
어차피 서울에 2~3년 머무를 예정으로 왔으니 거소증도 필요하고 바이크를 이사자의 이삿짐으로 분류하여
통관해야 하기 떄문에 거소증을 빨리 만들어야 한다.
거소증 신청
- 국적상실 신고서 접수증
- 캐나다 여권 및 사본
- 시민권 및 사본
- 반명함판 사진 2장
- 60,000원 어치 인지
- 가족관계 증명서
- 기본증명서
이렇게 해서 거소증 신청접수가 완료되었고 대략 2주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며
거소증을 찾기전에 거소 사실 증명서를 찾아가라고 한다.
이렇게 거소신고를 마친다음 12월 1일에 다시 안국동 사무실에 나가 거소증을 찾았다.
이제 대한민국 국적을 완전 상실하였고 나는 이곳에서 외국인 신분으로 만 3년동안 머무를수있게 되었다.
자동차 운전면허증 교환과 모러싸이클 운전면허 시험
대한민국에서 아무 국가 외국면허나 무조건 맞교환 해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캐나다의 온타리오주와 대한민국은 협약에 의해 상호 인정하여 맞교환 해주고 있다.
그래서 당연히 온타리오의 바이크 면허도 인정할 줄 알았는데 언감생심, 크나큰 착각!
도로교통안전공단에 문의해본 결과 자동차 면허만을 인정하여 맞교환해주고 나머지 면허증, 즉 바이크 면허는
필기시험만 면제되어 2종소형(250 cc이상 바이크면허) 실기시험을 봐야 한단다.
많이 실망했지만 엄연한 현실이니 일단 모두 단념하고 "그래 까짓거 별문제겠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응시했으나 지난 12월 2일 도봉면허시험장에서 찻번째 불합격! 씁쓸했다.
다시 6,000원 짜리 인지를 붙여 또다시 응시 했으나 12얼 6일 2차 불합격...
다시 6,000원짜리 인지를 붙이고 재접수했다.
12월 9일 (금요일)은 인천세관에 나가 바이크 통관하고 수원 남양만까지 가서 검사를 마치고 와야 하는데
에구, 그놈의 비용은 얼마나 들지.... 그래도 책임보험은 들어야 한다고 해서 보험사에 물어보니 처음엔 일년치가
190,000원 이랬다가 외국인으로 바뀌어 보험기록이 없으므로 260,000 원 이란다. 그래도 캐나다에 비하면 이까짓
26만원이야 약과지... 캐나다에서는 일년에 우리돈으로 270 만원을 단순히 장난감인 바이크의 보험료로 지불했는데,
사실 또 하나의 걱정은 바이크 통관후 무적차량 (아직 등록을 않했으니)에 무면허에 (면허시험 에 떨어졌으니 무면허),
이곳의 지리나 교통사정도 어둡고... 그래도 어쩔수없지 뭐, 걸리면 일 벌어지는것이고 안걸리면 좋고...
어쩄든 통관비용이나 적게 들어갔으면 바램인데 어떨지 모르겠네. 애초에 바이크 인수할때 11,000 달러에 샀다고 영수증은
아직 까지 보관하고 있는데 대체 얼마를 차량가격으로 적어야 할지 원,
아마도 토요일쯤이면 통관비 드럽게 바가지 썼구나 씁쓸한 생각을 하던지 아니면 어, 싸게 먹혔다 하면서 좋아할른지...
면허증시험은 월요일 다시 본다해도 아마도 안될것 같고 캐나다 온타리오 면허시험하고 는 영 틀리네.
괜히 애물단지 들여다 놓고 속 끓이고 앉아있는 내모습이 우스꽝스런 생각이든다. -끝-.
첫댓글 2부가 기다려 지네요 생생한 현장체험 눈으로 느끼고 갑니다
2부가 정말 기대되내요..^^ 재미있는글 잘 봤습니다^^
2부가 기대되는 1人 ^^
대한민국과 비교되는 외국의 행정이 많이 있습니다.
잘되고 좋은것도 있는 반면 아직도 바꾸지 못한 것들도 있습니다.
힘들고 불편해도 조금 참아주세여...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고 했듯이 대한민국의 법을 따르고 존중하면 언젠가 더 좋은 날이 오겠죠...
글 잘 읽었습니다~~^^*
음...저도 지금 비슷한 상황인데요. 현재는 한국 국적에 인도네시아 14년째 살고 있는데, 사업목적으로 인니국적 취득 절차를 밟고 있고, 그게 끝나면 한국 국적 포기해야하고..F4비자 받아야하는데..그러면 2종 소형 새로 따야하고..아무튼 자세한 뒷이야기도 부탁드립니다.ㅎㅎ
그런데 그놈의 2종소형 면허 마치 묘기대행진 하는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가 이곳에 들어와서 첫번째 느낀것은 거리엔 생계형 오토바이가 넘쳐나고 무질서의
극치를 이루더군요. 제생각으론 묘기대행진 보다는 실제로 한사람의 바이크 운전자로써 어떻게 교통질서와 기본질서를 지키는지, 옳바른 운전이 무엇인지
이런것들이 시험의 핵심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연습 30분만 z자 그려 놓고 해보시면 그건 아무것도 아닌거니까 일다 패스 하시구요, 한국 면허제도 엄청 허술하죠...약간의 요령만 있으면 딸수 있는..하긴 인도네시아는 돈주고 삽니다.ㅎㅎㅎ
응용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개발에 십수년간을 몸바쳤던... 이부분에 공감이 갑니다. 통합전산망이 아쉽죠 그래도 많이 좋아진건데 아직도 갈길이 멀기만 한것같습니다.
과거엔 프로그래머란 직업이 괜찮은 직업이라고 저는 생각했었는데 오늘날 사람들은 3D 직종이라고 말하더군요
아....저라면
돈이 아무리 들어도 제 손때묻은 바이크를 남겨두고 온다는건 상상도 못할것 같습니다...
바이크탄지 올해로 7년째인데
아직 단 한번도 내 바이크 말고 다른애 위에 올라 타 본적은 없습니다.
제 첫 할리니 만큼 못달릴때까지 타다가 도저히 안되겠을때는
집에 고이고이 닦아서 전시 해 놓으려고 합니다.
다소 금전적으로 손해를 보시더라도 잘 했다 싶으실거라 믿습니다.
아이언하이드님 반갑습니다.
언제나 아이언하이드님의 글을 눈여겨 봅니다. 생각이 바르신 분이라고 항상 생각합니다.
언젠가 시간이 되면 함께 하는 자리가 마련 되었으면 합니다.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저란 인간의 면모는 여기 저를 싫어 하시는 분들의 지적 대부분에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하고싶은 소린 해야겠다는 주관말고는 아무것도 가진게 없습니다.
분에 넘치는 칭찬은 거둬주세요.
한참 어립니다.
2부는 언제 나오죠?ㅋㅋ
그냥 푸념인데요 뭘~~ ㅎㅎ 오늘 저녁때 전화가 세관으로부터 왔는데 통관비가 어림잡아 140만원 정도라고 하데요. 그정도면 준수하죠 뭐~
그런데 통관을 한다음 또 무슨 검사가 있다는데 어디로 가는지는 아직 몰라서 조금 걱정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