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그래픽 아티스트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장 줄리앙이
우리나라에 자신의 스케치북 100 여권을 몽땅 들고 찾아왔다
줄리앙은 어렸을 때부터 늘 스케치북을 가지고 다녔다고 한다
생각날 때 마다, 특별한 장면을 만날 때 마다 스케치 하는 습관이
오늘날의 아티스트를 만들어 줬을 것이다
줄리앙이 일상 속 아름다움을 볼 줄 아는 작가로 성장한 데에는
가족과 함께 했던 여행이나 가족과의 대화들이 큰 역할을 했다고 한다
자신의 첫 회고전이라고 하는데
첫 회고전 장소로 한국을 택했다고 하니 한국의 위상이 높아진 듯 하여 으쓱해진다
자 이제 신비스런 우주선 모양의 전시관으로 빨려들 듯 들어갑니다
줄리앙을 만나러 발걸음이 급해 진다
이름하여 '직진동숙'
딸들이 붙여준 이 별명이 날 너무 잘 표현해 준다
전시장을 들어서면 첫번 째 방의 벽면에 일러스트와 스토리가 가득 채워져 있다
작가 자신의 성장과정과 현재까지의 일대기를 작가가 직접 벽에 그려넣은 것이어서 놀랍다
벽 그림 아래엔 100권의 스케치북이 전시되어있다
장 줄리앙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리고 방을 나서기 전에 발견한
장 줄리앙이 벽에 그림과 글을 채워넣는 영상.
보고 있으니 참으로 흥미롭다
작가의 작품활동을 직접 보고 있는 듯 하니 말이다
웃는 얼굴 완성해 놓고 들어갈게요
이제 입만 그리면 됩니다
줄리앙의 작품 속엔 위트가 넘쳐서 좋다
감상하는 내내 웃음포인트를 찾아내면서 마스크 속엔 미소가 가득하다
어허!
이 아저씨는 휴가내내 일광욕하면서 전화통화만 하셨나봐요
누구와 그리 통화를 많이 했을까 궁금해 지는 그림이다
자유의 여신님은 핸드폰 보시느라 횃불도 던져버리신 듯 하네요
원래 핸드폰을 높이 치켜들고 서 있었던가????
이 분은 애를 몇 명 키우는 중이신지......
갑자기 줄리앙이 이끌고 간 시선에 깜짝 놀랐다
불에 타고 있는 노트르담 성당의 모습이다
왼쪽은 목조 지붕부분이 거의 타 버려 흔적도 없다
우리나라 작가의 책 표지 일러스트도 맡았다
1쇄 2쇄 출판할 때마다 그림을 달리했는 지 같은 제목 다른 그림이다
굿즈샵을 방불케 할 정도로 많은 생활용품에도 일러스트가 다채롭다
줄리앙이 일러스트 작업만 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그의 회화작품도 함께 전시되어있는데
그 단순함이 주는 강한 이미지가 너무나 아름답다
흰색물감 듬뿍 묻힌 붓으로 쓰윽 한 줄 그으면
이렇게 큰 파도가 되어 서퍼를 끌어주기도 하고
자잘한 붓으로 곡선을 몇가닥 그으면
잔잔한 물결을 만들어 평화로운 해변풍경을 만들어준다
단순함이 더 아름답다는 사실을
장 줄리앙은 아주 영리하게 보여주는 듯 하다
흰 파도를 표현하는 남다른 붓질방법 따라하고 싶어지는 그림들이다
저 파도 위의 작은 사람들을 자세히 살펴보는 재미가 있었던 대형 작품
파도타기 즐기는 사람들의 다양한 포즈가 아슬아슬 스릴을 느끼게 해 준다
너무 단순한 붓터치로 인물의 사실감을 주는 게 놀랍다
전시 감상평은 동대문이 턱하니 앉아있는 JW 메리어트 호텔 라운지에서
커피와 함께 하기
긴 시간 편하게 앉아 대화하기엔 호텔커피숍이 좋다
어느 연말, 동대문이 내려다 보이는 이 호텔룸에서의 호캉스가 자꾸 생각난다
그 날,
DDP에서 포르나세티 전시회를 보고 들어와 와인을 마시던 참 따뜻했던 밤.
첫댓글 장 줄리앙도 모르고
그런 전시가 가까이 있는줄도 몰랐는데
동숙이 글을 읽고 나니
나도 가서 보고 싶다.
찾아보니 아직 전시중이라 다행이지 싶다.
갔다와서 보고할게.ㅎ
전시장을 나설 때 활짝 웃는 얼굴이 그려지네
오늘 친구들이랑 장 줄리앙 그림 보구왔다.
친구들도 재미있어하고 즐거워했어.
오늘 친구들이랑 장 줄리앙 그림 보구왔다.
친구들도 재미있어하고 즐거워했어.
세 여인들의 뒷모습에 행복한 미소가 담겨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