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병(火病)
愚濁生嗔怒-못난이들이 화(火)가 나서 성내는 것은
皆因理不通-모두 다 이치가 안 통해서다
休添心上火-마음에 일어나는 불을 가라앉히면
只作耳邊風-귓가를 스쳐가는 바람이 되리
長短家家有-저마다 장단점은 있는 법이요,
炎凉處處同-덥고 추운 것은 어디서나 다 같은 것인데
是非無實相-시비(是非)는 실상(實相)이 없는 것이라,
相究摠成空-따져본들 모두가 헛것인 것을
명심보감(明心寶鑑)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화병(火病)을 시작으로 등재된 한국어들 !
【2015.01.28. 중앙일보 기사
한국인 화병(火病)이 급증(急增)하고 있다.
미국정신의학회(美國情神醫學會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에
최초로 우리말 “hwa-byung” 이 발음 그대로 등재되었다】
이 기사를 보고 필자는 수치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평범한 촌부(村夫)의 견해지만 화병(火病)은 그 사람의 인성(人性)과 인격(人格)에
관계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한국인의 성격이 오죽 특별했으면 “화병(火病)”을 발음그대로 외국의학사전에
기록되었을까 !
필자가 “화병(火病)”에 대하여 수치스런 마음이 들었다는 이유는
한국의 전통적인 의학(醫學)이나 동의보감에는 “화병(火病)”이란 병명이 없다.
동의보감을 위시한 한의학에서는
인체(人體)의 오장육부(五臟六腑)중 마음에 관하여 “화(火)”를 설명하는 중에서
화(火)의 여러 가지 작용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지만
이것이 “화병(火病)”이다 라고 한 병명(病名)은 없다.
화병(火病)이란 말은 너무 포괄적이고 구체성(具體性)이 없기 때문에 병명(病名)이라
할 수 없고 한국인 성격을 지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화병(火病)”이란 말은 백성들의 삶에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희로애락(喜怒哀樂)의
힘든 현상이 우리국민의 생활 속에서 일상 언어로 되어 있는 말이다.
다시 말하지만 구체적인 병명(病名)이 아니다.
화병(火病)은 화기(火氣)가 머리 위로 치솟아 생기는 현상이다.
한의학(韓醫學)적 표현은 화기(火氣)가 머리로 치솟아 올라가는 것을
“상기증(上氣症)”이라한다.
“화병(火病)”이란 병명은 교양(敎養)과 관계되는 부끄러운 병명(病名)이다.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겠지만
우리국민의 단점(短點)중 하나는 성격(性格)이 다혈질(多血質)이고 과격(過激)한 것이다.
이 성격은 울화(鬱火)의 혈기(血氣)가 가득한 “울혈사회(鬱血社會)”라고 말할 정도다.
성격이 무던하지 못하여 앞차가 1,2초만 늦게 출발 하여도 뒤차가 “빵빵”그린다.
답답할 “울(鬱)”자는 총 29획이다.
글자의 모양대로 마음에 여백(餘白)이나 여유가 없이 29획이 꽉 차 있는 것처럼
우리마음에 빈틈이 없어 성격이 조급하고 안달을 한다.
고혈압 심장병 신경쇠약병 공황증(恐惶證)이 많이 생길 수밖에 없다.
자살률이 세계 최고인 것도 “울(鬱)”자의 성격 탓 아닐까.
한국말과 한글은 세계 어떤 문자보다 형용사가 풍부한 말과 글인데
그 많은 한국말 단어 중에서 하필이면 “화병(火病) “hwa-byung”이 처음으로
한국말 발음 그대로 외국사전에 기록되었다는 것은 부끄럽고 자존심 상한다.
세계 200여국 중에는 한민족보다 역사가 짧고 휴머니즘(humanism)이 부족한
후진적인 나라가 상당히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인류의 삶은 변하고 있다.
코로나가 지구 인간의 상식적인 생활 양상(樣相)을 변화 시킨 것처럼
문화도 “좋고 나쁜 것이 서로 교차”되면서 다양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한국의 K-pop K-Drama의 한류(韓流)가 세계를 흐르면서 한국문화(K-Culture)가
세계에 범람(氾濫)할 정도로 한국의 물결(韓國流)이 흐르고 있다.
따라서 유튜브방송에는 한국에서 일상(日常)에 쓰는 단어(單語)들이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새로 등재 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한국인들이 쓰는 단어인
대박. 먹방. 오빠. 언니. 누나. 삼겹살. 이모. 스킨십. 잡채. 김밥. 콩글리시.
애교. 반찬. 불고기. 동치미. 파이팅. 갈비. 한류. 한복 등이다.
이 단어들을 보니
“화병(火病)”으로 무거웠던 마음에 위로가 되어 이글을 쓴다.
사람 마음이 이렇다 !
孔子曰-공자께서 말하기를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은
操則存-잡으면 남아 있고
舍則亡-놓으면 없어지고
出入無時-때 없이 드나들어
莫知其鄕-정처를 알 수 없는 것이란
惟心之謂與-마음을 두고 하는 말인가
맹자(孟子) 고자장구상(告子章句上)
농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