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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잔 차 스님의 오두막> 개정3판 출간
안녕하세요. 2005년에 처음 출간되어 꾸준히 사랑받은 <아잔 차 스님의 오두막> 개정3판이 출간되었습니다. 본문을 다시 검토하며 수정하고 다듬었는데, 오랜만에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읽어 보니 (이전에도 좋아한 책이었지만) 정말 좋은 책이더군요. 새삼 그렇다고 느꼈습니다.
제목 : 아잔 차 스님의 오두막
부제 : 위빠싸나 선사 아잔 차의 가르침
원제 : A Still Forest Pool
잭 콘필드, 폴 브라이터 엮음|김윤 옮김|무선철|
2024년 12월 10일 발행|침묵의 향기 (T.031-905-9425)
법정 스님이 사랑하고, 숭산 스님이 추천한 책!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보고 놓아 버리는 수행
아잔 차 스님이 가르치는 위빠싸나 수행법은 단순하다. 핵심은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놓아두는 것’이다. 아무것도 붙잡지 말고, 심지어 깨달으려고도 하지 말라고 한다. 집착하지도 거부하지도 말고 중도(中道)를 걸으라고 말한다.
그러나 처음부터 이렇게 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대개 처음 세 달가량은 호흡을 지켜보도록 권한다. 이렇게 하여 마음이 어느 정도 고요해지면, 그 뒤에는 꾸준히 ‘알아차림(mindfulness)’을 연마하게 한다.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욕망, 좋아함과 싫어함, 즐거움과 괴로움을 알아차림으로써 지켜보며, 그것들이 모두 일시적이며(무상) 불만족스럽고(고) 자아가 없음(무아)을 알아차리고, 모두 놓아 버리라고 가르친다. 결국, 요점은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보고 놓아 버리라는 것이다.
핵심과 방법은 단순하지만, 실제 수행을 하다 보면 여러 가지 오해와 난관, 문제들에 부닥치기 마련이다. 책에 실린 스님의 풍부한 법문은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도록 돕는다. 특히 ‘6부 스승과 나누는 대화’에는 수행자들과 나눈 질의응답이 실려 있는데, 불교만이 아니라 다른 수행의 길을 걷는 이들에게도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한편, 아잔 차 스님이 수행에서 강조하는 것은 꾸준히 계속하는 것이다. 초심자에게도, 오래 수행한 사람에게도 인내하며 끈질기게 수행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아잔 차 스님은 많은 교육을 받지 않아서인지 여느 스님들과 달리 가르침이 단순하고 쉽다. 전문적인 불교 용어들을 거의 쓰지 않으며, 일상생활에서 예를 들어 알아듣기 쉽게 설명한다. 마음을 물소에, 수행을 물소 돌보는 일에 비유한다든지, 불교 이론에 집착하는 사람을 ‘닭을 키우면서 달걀 대신 닭똥만 줍는 사람’에 비유하며 가르치는 것이 그런 예들이다.
스님은 삶이 곧 수행이므로 삶 속에서 수행하라고 가르친다. 좌선하며 명상하는 것만이 수행이 아니며, 일상생활 중에 하는 자질구레한 일들, 곧 길을 걷고 설거지를 하고 청소를 할 때도 알아차림으로써 하면 그것이 곧 수행이며, 무슨 일을 하고 있건 알아차림을 계속 유지하라고 말한다. 세상에 법(法) 아닌 것은 없으며 어디에나 법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아잔 차 스님은 1918년 6월 17일 태국 동북부에서 출생하여 1992년 1월 16일 열반에 들었다
초등학교를 마친 뒤 관례대로 3년 동안 출가했던 스님은 돌아와 집안의 농사일을 거들다 스무 살에 정식 출가했다
스물네 살 때 아버지 죽음을 계기로 고민하다 아잔 문 스님을 만나 가르침을 받았고 전통에 따라 7년 숲속 수행을 마친 뒤 고향 인근 밀림에서 제자들과 왓 파퐁 수도원이 시작되었는데, 모든 것을 오직 있는 그대로 놓아두라고 강조했던 스님은 미얀마 마하시 스님과 함께 상좌부 불교의 대표적인 선사로 알려졌으며 동서양의 수많은 제자에게 가르침을 전했다
행복과 고통
젊은 서양인 승려가 숲속의 수도원의 수도원에 찾아와서, 여기에 머물며 수행해도 되겠느냐고 아잔 차 스님에게 허락을 구했다.
"고통받을 준비는 되었겠지요." 아잔 차 스님의 첫 응답이었다.
젊은 서양인은 조금 당황해하면서, 자신은 고통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명상을 배우며 숲속에서 평화롭게 살기 위해 왔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스님이 말했다. "고통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더 많은 고통으로 인도하는 고통이고, 다른 하나는 고통의 끝으로 인도하는 고통입니다. 두 번째 고통에 직면하려 하지 않는다면, 첫 번째 고통을 계속 겪을 것입니다."
아잔 차 스님이 가르치는 방식은 대개 솔직하고 단도 직입적이다.
수도원 마당을 걷다가 승려들을 만날 때면 "오늘 많이 괴로운가?" 하고 묻곤 한다.
만일 어느 승려가 "예."라고 대답하면, 스님은 "음, 자네가 오늘은 집착이 많은가 보군." 하고는 함께 웃음을 터뜨린다.
그대는 행복한 적이 있는가? 괴로운 적 있는가? 둘 가운데 진정 가치 있는 것은 어느 것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만일 행복이 진실한 것이라면 사라지지 말아야 한다. 그렇지 않은가? 우리는 이점을 공부하여 무엇이 실재하는지, 무엇이 진실인지를 알아야 한다.
이렇게 공부하고 명상하면 바르게 이해할 수 있다...
아잔 차 스님은
"늘~ 알아차리려 할 것."을 강조합니다.
모든 일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두면 숲속의 맑은 연못처럼 고요해질 것이라고 합니다.
그 연못에 온갖 동물들이 물을 마시러 올 것이며, 우리는 모든 존재의 본성을 볼 것이며, 온갖 경이로운 것들의 수없는 오고 감도 볼 것이다. 하지만 그대는 고요할 것이다.
이것이 부처의 행복이다. . .
스님은 완전히 열려 있다. 일부 서양인 스님들의 크리스마스 기념 행위를 못마땅해하는 태국 스님들과 마을 사람들에게 크리스마스를 ‘크리스붓다마스’라고 짓자고 하며 함께 기념하자고 말하는 일화나, 기독교를 ‘기독불교’라고 불러도 괜찮다는 에피소드 등에서 스님의 이러한 열린 마음, 상이한 모양들의 밑바탕에 깔린 동일성을 보는 통찰력을 엿볼 수 있다.
아잔 차 스님은 1918년 6월 17일, 태국 북동부 지역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를 마친 뒤 관례에 따라 3년 동안 출가했고, 돌아와서는 집안의 농사일을 거들다가 스무 살 때 정식으로 출가했다. 스물네 살 때는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삶의 진정한 목적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하게 되었으며, 여기저기 떠돌며 수행하다가 아잔 문 스님을 만나 가르침을 받았다. 그 후 7년간 숲속 수행의 전통에 따라 수행했고, 1954년에는 고향 마을 사람들의 초청을 받아서 고향 인근의 밀림 지역에 머물게 되었으며, 제자들이 하나둘씩 찾아와서 왓 바퐁이라는 수도원이 시작되었다. 그 뒤 아잔 차 스님은 상좌부 불교의 대표적인 큰스님으로 알려지게 되었으며, 오랫동안 동서양의 수많은 제자에게 가르침을 전하다가 1992년 1월 16일 열반에 들었다.
추천사
“위대한 스승 아잔 차 스님은 이미 그대에게 위대한 진리와 바른 삶을 전해 주었다. 부디 그대들이 이 책을 통해 참된 길을 찾고 깨달음을 얻어 모든 중생을 고통에서 구제하기를…….”
_숭산 스님
“아잔 차 스님의 단순하고 힘 있는 가르침은 우리의 수행, 그리고 다른 사람과 함께 일하는 방식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_스티븐 레빈, 《누가 죽는가?》의 저자
“불교 명상에 관한 스님의 간결하고 명쾌한 법문들은 거침이 없고 이해하기 쉽다.”
_The Institute of Noetic Sciences
“아잔 차 스님은 풍부한 유머와 통찰로 우리의 마음이 집착 없는 내면의 평화에 이르도록 돕는다.”
_EastWest Journal
아잔 차 스님
아잔 차 스님은 1918년 6월 17일, 태국 북동부 지역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를 마친 뒤 관례에 따라서 3년 동안 출가했고, 돌아와서는 집안의 농사일을 거들다가 스무 살 때 정식으로 출가했다. 스물네 살 때는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삶의 진정한 목적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하게 되었으며, 여기저기 떠돌며 수행을 하다가 아잔 문 스님을 만나 가르침을 받았다. 그 후 7년간 숲속 수행의 전통에 따라 수행을 했고, 1954년에는 고향 마을 사람들의 초청을 받아서 고향 인근의 밀림 지역에 머물게 되었으며, 제자들이 하나둘씩 찾아와서 왓 바퐁이라는 수도원이 시작되었다.
모든 것을 오직 있는 그대로 놓아두라고 강조했던 스님은 미얀마의 마하시 스님과 함께 상좌부 불교의 대표적인 선사로 알려지게 되었으며, 오랫동안 동서양의 수많은 제자에게 가르침을 전하다가 1992년 1월 16일 열반에 들었다.
책) 깨달음의 지혜 https://naver.me/FO9UlTNq
수행은 무언가를 성취하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있는 그대로를 알아차리십시오. 우리의 수행은 오직 마음을 곧장 들여다보는 일일 뿐입니다. 그리하면 고와 고의 원인과 고의 끝이 보일 것입니다. 하지만 많이 참고 견디지 않으면 안 됩니다.
_113쪽
우리의 마음을 길들이는 일도 이와 같습니다. 잡생각에 빠지거나 불안정하거나 계속 집중하지 않는 것 등은 별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정작 중요한 것은 오직 끊임없이 수행하여 알아차림이 끊기지 않고 지속될 때까지 계발하는 일입니다. 그리하여 서 있거나 앉아 있거나 누워 있거나 무엇을 하든 간에 알아차림이 항상 함께하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직접 행하여 터득하십시오!
_129쪽
https://naver.me/Fk7HBgaA
태국 불교 수행전통의 주요 수행법
수행 단계 세분화해 점진적 지도
널리 알려진 '아잔 차' 스님
위빠사나로 본성 통찰 강조
다른 대표 수행법 담마까야
수정구 이용한 사마타 특징
태국불교의 수행 전통은 대략 세 가지로 분류해볼 수 있다.
첫째는 아잔 차(Ajhan Cha) 스님의 숲속 수행 전통이다. 둘째는 독특한 수행법을 전승시키는 담마까야 수행 전통이다.
셋째는 마하시 수행법을 가르치는 마하시 수행 전통이다. 이러한 전통 중에서 이번에는 아잔 차 전통과 담마까야 전통의 수행법을 간략하게 요약해보고자 한다.
태국의 영적인 스승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분은 아잔 차(1918~1992) 스님이다. 아잔 차 스님은 주로 태국의 동북부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담마윳띠까 종파 소속인데, 이 종파는 교학 중심의 불교가 아니라 두타행과 수행실천을 중시하는 숲속 수행 전통이다. 27년간 승려생활을 했던 몽끗왕이 1833년에 설립했다. 불교 부흥 운동과 숲속 수행 전통의 복원이라는 기치 아래 창립했기에 현재 태국의 불자들에게 존경을 많이 받는다고 한다.
아잔 차 스님은 20세에 구족계를 받고 몇 년 뒤에 아버지의 죽음을 경험했다. 그때 무상을 절감하면서 7년간 고행과도 같은 두타행을 실천하며 여러 스승의 지도에 따라 수행에 매진했다. 아잔 먼(Ajhan Mun) 스님을 만나 수행 지도를 받으면서 지혜를 터득한 스님은 1954년 36세에 고향마을 근처에 있는 숲속 아랸냐에 머물며 수행하기로 했다. 그때부터 사람들이 아잔 차 스님을 찾아오기 시작했고, 두타행과 명상 수행을 하려는 출가자가 늘어나면서 아잔 차 스님의 회상이 빠르게 형성되었다.
아잔 차 스님이 가르치는 수행법은 좌선과 행선이다. 들숨 날숨에 마음챙기는 호흡명상으로 번뇌를 가라앉히면 마음이 고요해지는 삼매와 선정을 얻게 된다. 그러나 선정을 반드시 얻어야만 한다고 강조하지는 않았다.
어느 정도의 집중력을 키워서 마음을 관찰하는 위빠사나 수행으로 전향한다. 몸과 마음의 관찰을 통해 무상:고.무아라는 존재의 본성을 통찰하도록 했다. 행선은 '붓도(buddho)'라는 단어를 결합하면서 걷도록 안내했다. 걷기명상도 몸과 마음의 다양한 현상을 관찰하면서 물질과 정신의 본질을 통찰할 수 있는 좋은 위빠사나 방법이다.
아잔 차 수행법의 특징은 호흡명상을 하거나 걷기 명상을 할 때 '붓도(아는 자)'라는 단어를 많이 활용했다는 점이다. '붓도'라는 만트라를 활용하는 것은 일종의 불수념을 통해서 마음을 가라앉히는 방편이다. 또한 마음관찰을 하면서 '놓아버림, 방하착'을 강조했고, 숲속 사원 생활 속에서 자연스러운 수행을 강조했다. 호흡명상과 마음관찰 외에도 몸의 32가지 부분에서 부정함을 보는 수행도 했다.
담마까야 수행 전통은 현재 태국에서 굉장히 크고 두드러진 활동력을 보여준다. 필자도 아주 오래전 태국을 여행하다가 담마까야를 방문했다. 그때 마침 일주일간의 국제 명상수련회를 개최한다며 참가하기를 권유받았다. 얼떨결에 일주일간 담마까야 수행법은 익힌 경험이 있다. 생전 처음 접하는 방법이었고, 수행이 잘 진행되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그 당시 참여자는 30~40여 명 정도였고, 명상지도자 스님이 앉았던 정면에 머리 크기 정도의 수정구가 놓여 있었다. 그것을 바라보면서 '삼마 아라항, 삼마 아라항'이라는 불수념 만트라를 하라고 안내받았다. '삼마 아라항'이라는 만트라를 반복하면서 마음을 고요하게 한 다음, 수정구를 상상으로 머리에 올렸다가 몸의 중심부에 끌어내려 안치하고, 거기에 마음을 온전하게 집중하는 방법이다
초기경전 어디에도 언급되지 않았던 새로운 수행법인데, 담마까야에서는 그것을 수정구를 이용한 사마타 광명편 수행이라고 한다. 그 수행이 잘 향상되면 위빠사나 수행으로 연계되는데, 몸의 중심부에서 빛이 폭발하면서 내면적인 체험을 하게 된다. 18단계의 신체로 형상화되어 나타나게 되고 그 과정을 통해서 수행자는 성자의 단계로 나아간다. 매우 독특한 수행법으로 지금도 담마까야에서는 그 수행법을 전승시키고 있다.
이렇게 태국불교의 몇 가지 수행법을 소개하면서 필자의 초기불교명상 연재는 마무리한다. 만 2년간 꾸준하게 사랑해주신 독자 여러분, 몸 마음 평안하시길! 수행정진 깊어지시길
일중스님 동국대 깅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