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5월.
회사에서 제공해준 건강검진으로 처음 갑상선초음파
를 해보게되고 그 검진으로 결절이 여러개 있다는 걸
알게되었지요. 제 건강검진 직전 친정 부모님 두분도
검진하고 두분다 갑상선결절 통보 받았구요.
2011년 8월경
부모님 결절 사이즈가 커서 집근처 병원에서 추가검
사하고자 병원을 알아보다가 내키지 않았지만(친정
아버지가 두번이나 이대목동 응급실에서 고생하시
다가 수술하시고 치료하신 기억이 있음/목동 주변에
서는 이대목동의 평판이 그리 좋지 않음)
여성암센터로 시설도 구성도 별도로 잘 해놓았다
길래 별일 아닐거라는 생각으로 검진함. 결과는 단
순결절.
2012년1월중순
회사 단체보험으로 검사비용도 나올것이고 연차도
있고 가벼운 마음으로 건강검진에서 나온 소견 들고
이대목동 방문하여 외래진료받았는데...
문교수님 자리에 앉지도 않으신 상태로 제 건강검진
에서 한 초음파 사진 보시더니 이거 조직검사하고
초음파해라 딱 보니 뭐 안좋네. 하시며 재차 조직검
사 하라는 말씀만 하시고 그날 오후 초음파및 세침
검사함. 결과 보러가는 날 어찌나 떨리던지... 조직
검사 결과는 악성이 아닌데 이거 검사 제대로 한건
지 재차 확인하시고는 차트를 꼼꼼히 다시 보시더니
석회질이 된상태니 지금은 아니지만 언제든 될 가능
성이 있다시며 6개월마다 추적검사하자고 하심.
2012년7월 26일/8월2일
임파선이 자주 붓고 몸도 많이피곤하며 회사일에
신경은 많이 쓰고 스트레스는 쌓이는데 해소는 못
하는 날들의 연속....이런 원인이 갑상선암이 되지
않았나 하는 안타까움이 있어요.
추가 초음파 검사후 결과 보러 가는 날..
아이들 방학기간이라 병원 빨리 갔다가 데리고 공연
보러 갈 생각에 별 생각 없었구요... 주차장에서 차
에서 내려 너무나 화창한 그러나 뜨거운 날씨에 '이
런 날씨에 나는 왜.....' 이런 생각이 잠깐 들었는데
복선이었나봐요.
문교수님 제 직업및 하는 일이 뭔지 물으시더니
수술하자고 하시더군요. 그 때까지도 이게 무슨 말
인지 어안이 벙벙하다가 수술 날짜 잡고 데 초음파
보시면서 말씀해주시는데 하나도 귀에 들어오지
않고 갑자기 울컥해서 좀 울다가 문교수님과 악수
하고 나왔어요 상담실에서 수술일정 잡고 집에오는
길에... 친정엄마와 통화하면서결과 묻는 엄마에게
"엄마 나 암이래." 서럽더군요 회사일 집 아이들
이렇게 슈퍼우먼처럼 살아온 저에게 갑작스러운
이 손님이...
2012년 8월 9일
오른쪽은 1cm 왼쪽은 2cm 인데 오른쪽에서 악성
소견이 나왔으니 양쪽을 다 절제 결정.
전이여부 검사를 위한 pet, ct 등 검사
2012년 8월 16일 입원
2012년 8월 17일 수술
수술방을 기다리느라 오후4시에 들어감.
살이 연해서(?) 출혈이 많아 3시간 가까이 수술하
고 병실로 귀가
2012년 8월 20일 퇴원
2012년 8월 24일 국민건강보험에 산정특례적용완료
수술후 일주일이 지났는데 아직도 제가 암이라는 사실이 실감되지 못하네요. 누구의 탓도 아닌데 서러운 마음과 위축되는 마음은 아직 제가 많이 부족하기 때문인지.. 세침검사 결과 후 덤덤했던 마음이 갑상선암이 어떤건지 찾아보고 주변에 최측근에게만 알리고 수술날따를 기다리는 그 시간이 어찌나 길고 힘들었는지..
유명하신 분을 찾아서 다시 검사해볼까 조직검사 결과를 내가 잘못들은 건 아닐까 병원에 다시 전화해서 다시 결과 묻고 실망.. 하루하루 굴곡진 시간들이었네요
결혼전에는 꽤 활동적이었던 제가 결혼후 회사일도 부담이 가중되고 두 아이의 육아로 제 개인 생활을 하지못하고 스트레스틑 해소하지 못하여서 몇달전부터 해소법을 찾으려 노력하고 사람들 만나고 노력을 조금씩 하는 중이었는데... 제가 행복해야 제가 속한 가정도 행복한것인데 이제와서 많은 후회가 됩니다
다음주 휴가가 끝나고 다시 출근하는데.. 많은 생각이 지나네요.
이 카페 들어와서 많은 도움 받고 조언삼아 잘 지내려 합니다.
모두 행복하게 살아요.
첫댓글 투병기 잘 읽고 갑니다. 쾌유 빌어요. 감사합니다. 힘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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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수술 후기 감사드리며,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조금씩 주면서 살아보아요,, 운동도 하면서..
그러다 보면 좋아지실 꺼예요,,, 여자로 아내로 엄마로 직장맘으로 딸로 며느리로,,,,
해야할 일들이 참 많은 만큼 스트레스가 병을 만들고 키우는 것 같아요,,
우리모두 긍정의 힘 나 자신을 제일 먼저 사랑하면서 이겨내요,,
그러게요 그동안.저를.사랑하지 않고 지내왔나봐요
담담하게 잘 써내려간 투병일기 잘 보았습니다
어서 쾌유하시고 회사일도 무리없이 하시기를 바랍니다
물 많이 드시고 말도 아끼셔서 성대 관리 잘 하시기 바라구요
상처관리 정말 중요합니다 자외선 차단 잘 하셔서 색소가 침착되면 낭패입니다.
힘 내셔요~~~^^
네.이제 상처관리에.힘써 빨리 극복하려.합니다
저도 육아와 직장을 병행하는직장맘입니다...아이를 키우면서 피곤이 극에 달하더군요..전 단지 아이가 2시간마다깨서(지금36개월인데 아직도 그러네요 ㅜㅜ)피곤해서 그런줄 알았는데 어느날 암선고 받으니 만사가 다 짜증나더군요...하지만 그 힘든시간 잘 견디고 버텨 수술한지10개월이 되어갑니다...건강하게 잘 지내고 직장도 다니고있어요...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시미 마시고 우린 대한민국 아줌마자나요 다 이겨낼수잇어여 화이팅
감사합니다.아줌마니까 엄마니까 꼭 이겨내야지요
"엄마, 나 암이래..."
제 마음도 참 쓰라리네요.
우리나라 직장맘이 거의 대부분 어렵고 힘들게 2중 3중 일을 한꺼번에 하고 계시죠.
이제는 푸우조아님을 위한 배려도 많이 해주세요.
푸우조아님뿐만 아니라 남편분과 자녀들 모두 행복한 가정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네 엄마에게 많이.미안하더라구요 이제는.행복하게.지내려구요 저만 위하기도하면서...
저도 작년 11월에 문교수님께 수술 받았습니다 워낙 꼼꼼하게 수술해주셔서 (6시간수술)동위결과도 좋습니다 어려운 산 넘으셨으니 이제 좋은 일만 있을겁니다 힘내세요~
네.악수해주시면서 괜찮다 잘해보지 해주신게 신뢰가 가더라구요 내일.첫외래.갑니다
저도 지난달에 가서 치료결과 좋다고 악수하고 왔네요 100살까지 살거라시더군요^^
저는28살 8월2일에 이대 목동병원에서 백남선교수님께 수술받았어요~^^'엄마 암이래' 이말의 문구가 너무 제눈에 띄네요~ㅜㅜ 저도 똑같은말을 엄마한테하면서 엄청 울었습니다...정말 씩씩하게 열씨미 살아왔는데 젊은나이에 왠 날벼락같은...부모님한테도 너무 미안하고..하지만 수술도 잘되고 요즘 운동도 열씨미하고 잘지내고 있어요~힘내시고 앞으로 동위원소치료 잘받으시고 건강하시길 바랄께요~긍정적인 힘으로 화이팅
감사합니다
전이 안된걸로 알았는데 검사결과 임파선전이에 세침검사로는 알수없었던 작은 결절들이 다 암으로 나와서 낙심했었네요... 운동도 하고 기분도 좋게 가지려고 하고 스트레스 안받으려고 노력합니다..
저도 문병인 교수님께 수술 받은지 2년 되어 갑니다. 9월 26일에 다시 총 검사 받으러 가는데 마음이 무겁네요... 요사이 목이 자꾸 조이는 것 같아서요..괜찮겠지요? 지금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갑상선암 나오거든요.
감사합니다
저도 문병인 교수님께 수술 받고 5년 되었네요. 저도 기도가 막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때가 있고, 목이 무척 건조할때 숨 쉬기가 어려울 때가 있어요. 다른 병원을 가야 하나 고민 중입니다. ;;;
예후관리 잘하셔서 쾌유를 바랍니다.
후기 잘읽엇어요~~마흔넘은나이에도 이글읽는데 왜일케 눈물이날까요~ㅎㅎ
저도 지금 양성이아니라 3개월뒤에 지켜보자구해서 10일에 초음파하구 피검하러가요,,
겁이나요,,무섭구 ,, 빠른쾌유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