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대표, 대전 기자회견 질의응답
□ 일시 : 2011년 4월 11일 월요일 12:00
□ 장소 : 대전 오페라 웨딩홀
□ 참석자 : 이회창 대표, 이진삼 최고위원, 류근찬 최고위원, 김낙성 최고위원, 이흥주 최고위원, 황인자 최고위원, 이재선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권선택 원내대표, 김창수 사무총장, 임영호 대변인, 이상민 국회의원, 박현하 대변인, 허성우 사무부총장, 대전광역시의회 이상태 의장, 심현영 부의장, 대전광역시의원, 박용갑 중구청장, 한현택 동구청장
<질의응답>
질문: 대표님이 며칠 전에 기자회견 통해 과학벨트 분산입지를 막기 위해서, 사수하기 위해서는 뜻을 같이 하는 정치세력과 손을 잡을 용의가 있다, 일부에서는 합당의사로까지 듣고 있다.
뜻을 같이하는 세력은 어디를 염두에 둔 것이고, 대표직 사퇴의사까지 표했는데 과학벨트 사수를 위해서는 2선 후퇴라는 결단을 내릴 수 있다는 뜻인지, 그 배경은 무엇인가.
이회창: 조금 전에 말씀드렸지만 근자에 벌어지고 있는 일은 단순히 충청권의 공약을 파기했다, 백지화했다는 차원의 문제를 넘어서 정말 기가 막힌 배신과 불신의 정치상황이라고 본다.
어느 지역 공약을 파기하고 그것을 달래기 위해서 다른 지역공약을 떼어준다면 이것은 이번엔 충청권이 당하지만 다음에 또 어디가 당하겠느냐.
이런 불신의 정치를 추방해야지 놔두면 도저히 정치선진화는 바랄 수 없다.
국민통합이 이런 상태에서 되겠는가.
대한민국은 계속 갈등, 불신, 배신이 반복될 것이다.
그래서 우리당은 결심을 한 것이다.
이번에 이것을 우리당이 충청권에 기반을 둔 정당으로서 목소리를 높이자는 차원보다 한 번 뭉치자는 것이다. 과학벨트로 이번에 유치하는 동력으로 삼자는 차원을 넘어서 이렇게 능멸당하고 모욕당하는 일이 반드시 충청권만의 일로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정치를 훼손하고 결국은 나라를 혼돈, 갈등, 분란으로 이끌어가는 정치를 스스로 막아야 한다는 의미에서 뭉치자는 것이다.
이번은 직접피해자가 충청권이기 때문에 충청권의 모든 세력이 뭉치자고 얘기한다.
뿐만 아니라 진정으로 불신정치 추방에 동조하는 세력은 어느 세력이든 나는 같이 뭉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뭉치는 모양에 공조나 연대도 있을 수 있고 필요하다면 합당도 가능하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구체적으로 어느 당과 뭘 하겠다는 말은 하지 않지만 대체적으로 여러분이 짐작은 하리라고 본다.
합당, 공조, 연대이든 우리는 이번에 뭉쳐서 확실하게 정치를 하는 사람들 통치자에게 그렇게 함부로 국민 우습게 봐서는 결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나는 우리가 뭉치자고 단결을 호소하는데 있어 우리가 주도를 하고 그렇게 우리가 헤게모니를 가진다는 것은 배격한다.
그렇게 해서는 뭉칠 수가 없다.
뭉치는 과정에 필요하다면 나는 나의 대표직을 내놓고 백의종군하는 심정으로 그것에 헌신하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모두가 자기입장, 이기적인 생각을 버리고 뭉치자는 것을 호소하는 것이다.
질문: 말씀하신 부분과 관련해서 불신정치를 동조하는 세력이라고만 했는데 실제로 합당과 연대 공조가 이루어진다면 구체적인 조건을 말해 달라.
이회창: 조건은 전혀 없다.
정체성에 반하지 않고 불신정치 추방에 진정으로 뜻을 같이 하는 세력, 그래서 우선 충청권에서라도 피해자가 된 이 시점에서라도 우리의 입지를 찾고 나아가서 모든 한국의 정치세력들이 불신정치에 동참하는 동기를 만드는 일에 뜻을 같이 한다면 아무런 조건이 없다.
질문: 불신정치 타파에 대해서는 모든 정치세력들이 이견이 없을 것이다.
과학벨트를 위해서 구체적으로 충청권의 새 결집이냐, 전국적으로 보수의 새 결집이냐. 어느 정도의 방향을 잡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이회창: 일단은 피해가 충청지역이기 때문에 우선은 충청권의 세력들이 뭉쳐야 하다고 생각한다.
나아가서 우리 미래는 앞으로는 이렇게 한정할 필요가 없다.
더더욱 불신정치는 대한민국의 정치라서 대한민국의 정치를 정화하기 위해서 여기에 동조하는 세력과는 앞으로 얼마든지 공조 연대할 것이고 힘을 합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이 피해지역인 충청권에서 뭉치고 다음에 대한민국의 정치 정화에 동조하는 모든 세력들이 뭉친다면 대한민국의 정치는 선진화, 정화의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질문: 충청지역 세력이 뭉친다면 심대평 대표를 염두에 두었다고 확대해석해도 되는가.
이회창: 나는 지금 이 자리에서 어느 개인이나 정당을 지칭해서 말씀드리지는 않겠다.
그것은 아마 예의도 아닐 것이다.
그런 만큼 특정인을 염두에 두지 않고 문을 활짝 열뿐만 아니라 어느 누가 주도를 하고 주최하는 차원이 아니라 우리 모두 함께하자는 우리당의 기본입장을 말씀드린다.
질문: 과학벨트 입지선정위원회가 출범했는데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결정내용을 받아들일지 궁금하다.
지난 6.2 지방선거가 끝난 후 미래개혁특위 보고서가 대표님에게 보고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언론에 공개도 안 되었고 그 내용이 궁금하다.
그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이회창: 입지선정위원회의 설치 근거가 된 과학기술특별법 자체를 반대했다.
그러나 그것이 아시겠지만 한나라당의 일방적 강행처리로 통과되었다.
대통령과 정부, 총리까지도 법을 만들었으니 법대로 해야 한다고 하면서 소위 새로운 선정 작업의 정당화 근거로 삼고 있다.
강행 통과되었어도 법은 법이니 지켜보는 것인데, 구성자체부터 매우 공정성을 의심하게 하는 인적구성으로 되어가는 것을 보고 우리는 굉장히 불안해하고 불신하는 것이다.
만일 선정내용이 공정성을 결여하고 객관성을 결여한 것이라면 우리는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미래개혁특위의 개혁보고서는 내가 받았다.
그런데 여러 가지 내용을 바로 시행할 것이냐, 좀 더 숙고할 것이냐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검토하다가 우리 최고위원회의에 비공개로 회부해서 두 차례 검토했다.
앞으로 계속 검토할 예정으로 있다.
대체로 지도체제 개편에 관한 부분, 공천개혁에 관한 부분, 당내 조직개편에 관한 세 가지 부분으로 들 수 있다.
이제 최고위원회의에서 토론 논의한 후에 의원총회, 연석회의, 주요당직자회의 등을 통해 당무위원회에 회부해서 최종결론을 내고자 한다.
나는 당에서 결정한 대로 모든 것을 수용할 것이고 그것이 당연한 것이다.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
질문: 오늘 아침 태안군수를 진태구 후보로 결정했는데 협소적 얘기지만 4.27 재보선에 자유선진당은 어떻게 의미를 두고 있으며 어떻게 주장하고 있는가.
과학벨트 세종시 수정안 나오고 있지만 현 정부의 독선, 독단으로 대통령제의 문제점이라고 지적할 수도 있는데 헌법 개정의 필요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회창: 4.27 보선을 기초단체장과 광역 및 기초의원에 후보를 냈다.
아주 적합하고 능력 있는 후보를 선정했다.
그런 만큼 이번 재보궐선거에서는 우리당은 전승을 기약한다.
지역주민, 대전시민, 충청도민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리당은 약간의 어려운 일을 겪어왔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에게는 힘이 있고 우리가 뭉친다면 못할 것이 없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대통령의 권한관계, 권한분산과 관련된 헌법 개정의 필요성을 물은 것 같은데 헌법개정작업은 착수해야 한다.
과학비즈니스벨트 때문만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헌법이 앞으로 21세기 미래를 보는 국가구조의 헌법, 기본법을 가지려면 지금부터 헌법개정작업에 착수해야 한다.
국가구조 안에서 권력구조를 어떻게 할 것인가도 우리의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질질 끌 일이 아니다.
그 동안 여러 가지 산적, 임박한 국정현황이 있어서 헌법 개정을 할 때가 아니라는 말이 여권에서 나왔다.D
그런데 그동안 무엇을 했는가.
헌법 개정은 다른 일이 있어서 못한다면 그 동안 다른 일은 제대로 했는가.
한다는 일이 과학벨트 분산할 궁리나 하고 그것은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당에서 헌법특위에 이상민 의원이 참여하고 있고 헌법 개정에 관해서 누구보다도 우리당의 입장을 반영할 것이다. 헌법 개정의 필요성 질문은 시의적절하다고 본다.
2011. 4. 11.
자유선진당 대변인실